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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대학을 다니냐는 물음에 한국항공대학교를 다닌다고 답하면 많은 사람이 그럼 비행기를 타냐고 되묻는다. 여학생의 경우는 스튜어디스를 할 것이냐는 질문을 되받기도 한다. 작성자 또한 최근에도 이런 경험을 했다. 처음에는 이런 질문을 받으면 항공대학교에 다니는 모든 사람이 비행기를 타는 것은 아니라고, 차근차근 설명을 해줬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같은 질문을 받게 되니 나중에는 귀찮아서 그렇다고 말하거나 대충 얼버무리며 다른 화제로 넘기기도 했다. 학교 이름이 비행기와 관련되어있기에 그들에게 그런 의문을 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행주산성
노인탁 기자
2017.11.26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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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이런 생각을 하는 나를 발견할 때가 있다. ‘휴...다행이다’ 라는. 문제는 이런 생각이 드는 상황이 누군가가 어떤 도전을 했지만 좋지 않은 결과를 얻었을 때이다. 하지만 ‘누군가’가 나와 가까운 사람이었을 때마저 이런 생각이 드는 나 자신을 발견하는 순간이 있다. 이 순간, 나 스스로에게 드는 실망감은 이루 말로 표현을 할 수 없을 정도다. 누군가의 불행이, 절망이, 실패가 나에게는 행복요소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도대체 이런 생각이 드는 이유는 왜일까.수많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친하다
행주산성
노인탁 기자
2017.11.1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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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 속의 빈곤’이란 ‘부유한 사회가 소비보다 저축을 더 하려는 경향으로 인해 도리어 빈곤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한다. 개념만 봐서는 한낱 대학생에 불과한 나로서는 선뜻 와닿지 않는다. 거대한 경제 주체도 아닐뿐더러 활발한 소비활동을 하지 않아서, 그렇다고 저축을 따로 하지 않아서 일수도 있겠다. 하지만 ‘풍요 속의 빈곤’이 이러한 경제적인 의미만을 갖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흔히들 음식점에 가면 수많은 메뉴 중에서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쇼핑을 하러 가서도 수많은 제품군에 둘러싸여 무엇
행주산성
노인탁 기자
2017.11.1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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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집단에서든 의사결정권을 부여받은 대표자는 그의 소신대로 의사를 결정할 권한을 가진다. 그리고 그 의사결정에 ‘대다수’의 공통된 의견이 반영되었을 경우, 이는 정당성을 부여받는다. 어떤 의사라도 해당 집단에 속한 구성원 ‘모두’의 합치된 의견이 될 수는 없기에. 하지만 ‘대다수’에 포함되지 않은 ‘소수’는 의사결정권자들의 결정에 대해 불만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그 불만이 표출되었을 때는 그에 알맞은 피드백이 있어야 한다.지난 8월, 우리 학교에서 9월에 열릴 축제와 관련하여 총학생회와 학생들 간, 그리고 총학생회와 섭외가수
행주산성
노인탁 기자
2017.09.1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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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의도로 말한 건 아니었는데’, ‘오해하지 말고 들어’와 같은 말과 바로 이어지는 말을 들으면 왠지 모르게 기분이 나빠질 때가 있다. 상대가 그럴 의도로 말한 것이 아니라 믿고 싶지만, 오해를 하지 않고 들으려 노력을 했지만 상대가 그럴 의도로 말한 것이라 믿게 되고, 오해를 하게 되는 것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것이다. 비단 말뿐만이 아니다. 누군가가 잘못을 저질러서 그것에 대해 추궁을 하면 ‘그럴 의도는 아니었는데’라는 변명도 자주 들을 수 있다. 또, 본인이 오해를 살만한 행동을 하고 나서 그 행동을 목격한 사람에게
행주산성
노인탁 기자
2017.09.0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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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으로 헬스를 해본 것은 한창 군복무 중이었던 2014년 8월이다. 입대를 하면 꼭 운동을 시작하겠다는 생각을 한 지 꼬박 1년 만이었다. 운동을 시작했던 특별한 계기는 없었다. 친한 선임과 후임이 같이 시작하자는 말에 그냥 시작했던 것이다. 하지만 1주, 2주가 흘러갈수록 점점 욕심이 생겨 단기간에 큰 효과를 보기 위해 몸에 맞지도 않는 보충제를 먹기도 했다. 부족했던 지식 탓에 운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자세와 자극, 고립은 신경 쓰지 못하고 오로지 횟수와 무게, 육안으로 보이는 상체에만 집착을 했다. 효과가 있을 리 만
행주산성
노인탁 기자
2017.05.29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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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의 시작을 알렸던 지난 1월 13일, 나는 지구촌에서 가장 더운 곳인 동남아로 떠났다. 그리고 2월 5일, 추위가 한풀 꺾이고서 귀국을 했다. 23일이라는 동남아의 여러 나라들을 경험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그곳들은 우리나라같이 4계절이 뚜렷하지 않고 1년 내내 같은 계절이 계속되는 지역이었다. 그러다보니 우리나라와는 매우 다른 문화가 자리 잡고 있었다. 그랬기에 자연스레 그 지역의 사람들과 마찰하는 부분도 많았고 신기한 것도 많았다. 우리나라에서 당연하게 여겨졌던 부분이 그쪽에서는 그렇지 않은 것이었다.그중에서도 가장 마찰
행주산성
노인탁 기자
2017.05.16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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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 사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번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온 국민이 한뜻으로 집회를 전과 달리 자유로이 할 수 있었던 것도 헌법 제21조 제1항에 정확히 명시되어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비록 의미가 변질된 집회도 몇몇 있었지만.하지만 오늘은 이런 좋은 기능을 하는 표현의 자유 말고 다소 위험한 표현의 자유를 다뤄보았다. 우리는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을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렇듯 이제는 인터넷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우리 생활의 깊은 곳까지 자리하
행주산성
노인탁 기자
2017.03.21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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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를 거닐다보면 어렵지 않게 전단지를 건네는 사람들을 마주칠 수 있다. 나는 그 사람들이 건네는 전단지는 다 받는다. 어딘가 가는 길에 핸드폰이 아닌, 챙겨 나온 책이 아닌 다른 사람이 건넨 무언가를 보는 것이 어떤 날은 재미있을 때도 있다. 오늘도 외출을 마치고 귀가를 해서 옷을 정리하니 주머니에서 전단지가 3장이나 나왔다. 새로 문을 연 음식점에 관한 것 2장, 헬스장에 관한 것 1장. 대부분의 경우는 보고나서 바로 근처의 쓰레기통에 버리지만 주변에 쓰레기통을 찾지 못한 날은 가방에 넣어놨다가 오늘처럼 집까지 가져와서 버린다.
행주산성
노인탁 기자
2017.03.06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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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국장의 변편집국장을 맡고 첫 신문을 발행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마지막 신문의 원고를 마감하고 있다. 시원섭섭하다. 올해 중요한 목표 중 하나로 생각한 것은 신문사의 내실을다지는 것이었다. 많은 것이 변했기 때문이다. 정들었던 조판소였던 여백을 떠나 나눔이라는 새로운 조판소와 일을 하게 되었으며, 기존에 유지되고 있던 신문발행 체계가 학교 예산문제로횟수가 줄었으며, 인터넷 신문을 처음으로 발행하기 시작했다. 많은 것이 변했다.우선 필요한 것과 필요하지 않은 것을 구분해 필요한 것만 남기기 위해서 노력했다. 남겨져
행주산성
김경호
2016.11.2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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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지지 없는 대통령, 청와대를 떠나야한국갤럽의 지난 1~3일 전국 성인을 대상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단 5%만 박 대통령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지지율 중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려 하고 있다.검찰들이 최순실에게 적용한 항목에는 뇌물죄가 빠져있다. 검찰은 오직 직권남용의 혐의만 적용시켰다. 최순실이 연관되어 있는 미르· K 스포츠 재단이 기업들로부터 돈을 거둔 정황이 있어 충분히 뇌물죄의 혐의를 물을만 하다. 하지만 검찰은 누구의 눈치라도
행주산성
김경호
2016.11.06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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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먼 입학금, 구체적인 산정 기준을 제시해야대학교육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2015년도 기준 우리학교의 입학금은 92만 원 가량으로 전국의 사립대학 중 29번째로 비싼 금액이다. 청년참여연대의 는 우리학교를 포함해 34개 대학에 정보공개청구를 진행했고 그와 관련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학교는 ‘산정자료 및 기준이 없음’에 포함되어 있었다. 또 입학금 세부 지출내역과 관련한 질문에도 학교는 ‘입학금 세부 지출내역을 비공개한 학교’에 속해있었다.등록금 산정의 기준이 될 수 있는 지난 1월 20일(수)에 열린 등록
행주산성
김경호
2016.10.05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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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고 과감한 결단을지난 6일(화) 9시 한진해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정협의체는 “한진해운에 담보 조건으로 긴급 장기저리 자금 1000억원 및 추가 지원을 검토”한다고 발표 했다. 이어 한진그룹은 11시에 한진해운 롱비치터미널 담보대출과 조양호 회장의 사재를 합쳐서 1000억 원대에 이르는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연이은 발표였지만 당정협의체의 발표는 한진해운과는 무관한 발표였다. 이어 오후 4시에는 금융당국 및 채권단이 자금 조달에 협력할 것이라며 해운사태 문제 진화에 힘을 보탰다.지난 8월에 터진 한진해운 문제를 이번 달까지
행주산성
김경호
2016.09.18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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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 보면 지난 학기에는 다른 때와 달리 많은 일을 했었다. 신문사 일부터 시작해, 전공 학점도 가득 채워 들었고, 소모임 활동을 비롯해 공모전등 여러 작은 활동에도 참가했었다. 지금에야 한 줄이면 나열이 가능한 것들이었지만 당시에는 정말 일상을 바쁘게 만들던 것들이었다. 그 중 몇 가지 필수적인 활동을 제외하면, 굳이 하지 않아도 되지만 스스로가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참여한 일들도 있었다. 조금이라도 더 바쁘게 살아 스펙을 쌓아야 한다는 그런 불안감에 시작한 일들이었다.스위스 출신의 소설가 알랭 드 보통(Alain de Bot
행주산성
김경호
2016.08.2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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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와 과정의 중요성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인 사드의 배치가 경북 성주 지역으로 결정됐다. 성주 지역을 중심으로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일어났다. 지난 15일(금) 성주를 방문한 황교안 국무총리는 사드에 대한 설명회를 끝낸 후에 주민들에게 계란과 물병 세례를 받으며 6시간 동안 버스에 갇혀 있다 성주를 빠져나올 수 있었다. 황교안 국무총리를 향해 폭력성이 짙은 행동을 한 것은 잘못이지만 사드를 배치하는 과정을 생각해 봤을 때, 주민들의 과격한 반응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새누리당의 백승주 의원은 22일(금) 기자회견에서 “사드배치
행주산성
김경호 편집국장
2016.07.2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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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성 있는 사과를“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라는 속담이 있다. 말의 힘은 강하다. 누군가에게 사과하고 용서받는 것이 말의 힘의 대표적인 예이다. 진정성 있는 사과로 천 냥 빚을 갚을 수 있는가 하면, 오히려 욕을 먹기도 한다. 다카이 노부오의 “멋지게 사과하는 방법 80가지”이라는 책은 “인간만이 사과할 수 있다”라는 장으로 시작한다. 장의 내용 중 유심히 살펴볼 몇 가지 문장들이 있는데 “사과해야 할 때는 확실하게 한다”와 “성의없는 사과에는 대갚음이 있을 뿐이다”가 그것들이다. 우리는 진정성 있는 사과를 건네는 사회에
행주산성
김경호
2016.05.23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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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기사의 제목이란‘문재인? 대통령감 아냐’ 직격탄 날린 바지사장님, “박근혜의 ... 이게 정치냐?” “安, 수도권 새누리 다 먹어라” 8일(금) 현재 인터넷 뉴스포탈의 메인을 장식하고 있는 기사의 제목들이다. 자극적인 제목들이다. 제목만 보고서는 기사의 내용을 파악하기 어렵다. 그래서 한 번 클릭해봤다. ‘문재인? 대통령감 아냐’ 직격탄 날린 바지사장님의 기사는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칙위 대표가 지난 6일(수)에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참석했을 당시 토론한 내용을 바탕으로 쓴 기사였다. 실제로 김종인 대표는 방송
행주산성
김경호
2016.04.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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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기에 듣는 전공 수업 중에 ‘CJ 물류컨설팅 방법론’이라 는 수업이 있다. 매 시간마다 CJ 종합물류연구소의 강사가 기존의 학교수업 보다 더 실무적인 관점에서 물류에 대해 설 명하는 수업이다. 최근 이 강의를 들으면서 기억에 남았던 질문은 다음과 같다 “물류가 무엇인지 알고 있나요?” 그리고 “그것이 진짜 물류에 대한 정의가 맞을까요?”라는 질문이다. 나름 물류를 전공하는 학생 입장에서 당황스러운 질문이었 다. 이전 수업의 강사들은 물류에서 파생된 이론에 대한 설 명으로 수업을 했었기 때문이었다. 그 질문 이후 하루 종일 스스로
행주산성
김경호
2016.03.28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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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기에 듣는 전공 수업 중에 ‘CJ 물류컨설팅 방법론’이라는 수업이 있다. 매 시간마다 CJ 종합물류연구소의 강사가 기존의 학교수업 보다 더 실무적인 관점에서 물류에 대해 설명하는 수업이다. 최근 이 강의를 들으면서 기억에 남았던 질문은 다음과 같다 “물류가 무엇인지 알고 있나요?” 그리고 “그것이 진짜 물류에 대한 정의가 맞을까요?”라는 질문이다. 나름 물류를 전공하는 학생 입장에서 당황스러운 질문이었다. 이전 수업의 강사들은 물류에서 파생된 이론에 대한 설명으로 수업을 했었기 때문이었다. 그 질문 이후 하루 종일스스로에게 정말
행주산성
김경호
2016.03.27 2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