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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그렇듯, 언제나 자신이 강한 소속감을 느끼던 집단을 떠난다는 사실은 어색하고 말로 다 할 수 없는 감정이 다가온다. 때론 눈물이 날 것 같기도 하고, 알 수 없는 허무함이 밀려오기도 한다. 그리고 그 마무리의 느낌을 내 입으로 직접 말하거나, 이렇게 글로 표현할 때는 그 감정이 극대화되어 나타난다. 마치 내 눈앞에 있는 듯한 이 감정을 글자 하나하나에 꾹꾹 눌러 담아 쓰는 것은 언제나 추위가 다가올 때쯤에야 헤어짐은 자연스레 찾아온다는 것을 다시금 상기시켜준다. 동아리 선배의 추천으로 처음 신문사의 문을 연 순간, 아무것도
기자칼럼
김세종 선임기자
2019.12.09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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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이란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갔다. 신문사 면접을 보기 위해 101호의 문을 두드린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마지막 조판만을 남겨두고 있다. 2년이란 시간이 짧다면 짧을 수도 있지만, 이 시간 동안 신문사의 일원으로서 느낀 점들이 많다. 신문사 활동을 통해 글쓰기나 취재 등도 많이 배웠지만, 내가 가장 크게 느낀 부분은 조직문화와 조직 구성원으로서 내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신문사는 나에게 가장 후회스러운 선택이었다. 신문사 생활을 할 때마다 약간의 ‘부담감’이 있었다. 이러한 부담감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
기자칼럼
손규영 선임기자
2019.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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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분 좋게 술을 마신 아빠로부터 다음과 같은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 “수연, 아빠가 자주 전화하면 싫지?” 순간 이 문장을 읽고 여러 생각이 오갔다. ‘내가 아빠한테 하루에 보통 몇번 전화하지? 아빠가 서운한 적이 있었나?’ 여러 생각을 뒤로 하고 우선 단순한 내 감정인 싫지 않다, 왜 싫겠냐는 답장을 보냈다. 곧 “응, 사랑혀”라는 답장이 아빠로부터 왔다. 그리고 나는 무척이나 기분이 좋으면서도 한편으론 아빠보다 내가 먼저 다가가지 못함에 아쉬움과 죄송함을 느꼈다. 대학에 입학하면서 집에서 멀리 떠나와 혼자 생활하게 되었다
여론·칼럼
이수연 기자
2019.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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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의 양면은 ‘서로 반대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본질적으로는 하나의 동전’이라는 뜻이다. 이러한 동전의 양면을 아주 쉽게 설명하는 예시가 있다. - 바로 나치 독일의 파시즘과 소련의 스탈린주의로 대표되는 전체주의이다. 대부분의 민주 사회에서는 전체주의를 혐오하며 법적으로 금지한다. 이들은 개개인의 자유를 억압하고 집단에 예속시켜 하나의 도구로 사용하며, 집단에서 이탈하려는 사람은 어느 순간 사라지기 때문이다. 1954년 카를 프리드리히 교수는 이를 하나의 대중 정당, 중앙 통제되는 경제, 비밀경찰의 감시를 통한 조직적 폭력, 대중매체
기자칼럼
김강현 수습기자
2019.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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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많이 드는 생각이 바로 ‘인생이 뭐 이러냐’ 이것이다.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이것은 아닌 것 같다. 항상 생각하는 것은 있지만, 그 생각대로 이루어지지는 않고, 그래서 그냥 쿨하게 넘기려고 하지만, 그러지 못한다. 그러다가 그 생각과 감정에 점철되어 나 자신이 거기에 목메어져 있는 것을 보며, 나는 도대체 왜 그러지 하는 그러한 생각을 계속하다 보면, 어느 순간에는 그것에 얽매여져 감정에 매몰되어 있는 내가 너무나도 밉기까지도 하다. 도대체 어디에서부터 잘못되었기에 내가 지금 여기 이 지경까지 오게 된 것일까? 이쯤 되면 드는
여론·칼럼
채승한 수습기자
2019.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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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에서 죽음을 앞둔 예수는 겟세마네 동산에 오른다. 그리고 이렇게 외친다. “보여줘요 내 죽음이 갖게 될 의미, 알려줘요 내 죽음이 갖게 될 영광”, “헛된 죽음 아니란 걸 보여줘 제발”. 예수는 자신의 아버지 앞에서 왜 자신이 죽어야 하며, 나의 고통과 죽음이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느냐고 소리치고, 분노한다. 그러나 결국 그는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십자가에 못 박혀 살이 찢기고 피를 흘리는 고통을 받게 된다. 드라마 의 최종화에서 이창준은 몸을 던지기 전, 아내에게 유서를 남긴다.
행주산성
오진제 편집국장
2019.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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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글쓰기 수업 시, 자신이 생각하기에 사는 데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쓰는 시간을 가졌다. 자존감, 도덕, 양심… 다양한 덕목으로 이루어진 보기가 있었다. 나는 그 여러것들 중에 ‘예술’을 골랐다. 그 이유는 우리는 예술을 향유하면서 행복해지고 행복이 인생을 살아가게 하기 때문이다. 여기 하나의 아주 아름다운 영화가 있다. 주인공은 역경을딛고 일어나는 줄거리이고 그래픽도 환상적이다. 감동을 받은 당신은 영화가 끝난 후 감독에 대해 알아본다. 그런데 영화의 감독은 다름이 아니라 잘 팔리는 이야기를 짜깁기 하
여론·칼럼
이윤서 수습기자
2019.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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