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문조사 결과 (제작 : 나눔커뮤니케이션)

  늘품 총학생회의 행보가 마무리되어가면서, 새로운 학생회의 선거가 곧 시작된다. 총학생회, 학생복지회, 총여학생회의 후보들은 지난 14일(수)부터 16일(금)까지 추천서명을 받았고, 16일(금)까지 후보등록을 완료했다. 또한 지난 19일(월)부터 선거운동을 시작했고, 새로운 학생회 후보의 투표는 27일(화)부터 29일(목)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우리 신문은 지난 14일(수)부터 18일(일)까지 총학생회와 관련하여 기존 총학생회에 대한 학우들의 생각과, 앞으로의 총학생회에 대해 학우들이 어떠한 점을 바라는지 설문을 통해 조사해보았다.

임팩트 부족했던 총학

  우리 신문의 설문조사는 총 세 가지 질문으로 진행되었다. 첫 번째 질문은 “기존 총학생회(늘품)가 잘했다고 생각하는 점은 무엇입니까?”로, 다섯 개의 선지를 가진 객관식 질문으로 이루어졌다. 설문조사 결과, 득표순대로 행사의 기획 및 운영이 45.4%, 기타 38.2%, 학생과의 소통 8.2%, 교내 환경 개선 7.2%, 교내 제도 개선이 1%로 나타났다. 두 번째 질문은 “앞으로의 총학생회가 개선했으면 하는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로, 이 역시 첫 번째 질문과 마찬가지로 다섯 개의 선지를 가진 객관식 질문으로 이루어졌다. 설문조사 결과, 학생과의 소통 29.9% 교내 제도 개선이 29.9%로 두 항목이 가장 높은 득표율을 보였으며, 교내 환경 개선 24.7%, 기타 9.3%, 행사의 기획 및 운영 6.2% 순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질문은 “앞으로의 총학생회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유롭게 적어주시기 바랍니다.”로, 학우들이 의견을 자유롭게 서술할 수 있는 서술형으로 진행되었다.
  설문조사 결과, 많은 학우들이 총학생회에 대한 불만이 많고, 또한 총학생회가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해 정확히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 번째 질문에 32.6%(기타 38.2%에 포함)의 학우들이 “없다.”, “잘 모르겠다.”를 기타의견으로 응답했고, 세번째 질문에 대한 응답으로는 기존의 총학생회의 부족한 점에 불만을 토로하며 새로운 개선사항을 요구하는 의견이 많았다.

행사는 만족, 개선해야할 점은 산더미

  그렇다면 학우들이 총학생회에 만족했던 점과, 또 불만을 가졌던 점은 무엇이 있을까. 대부분의 학우들이 만족했던 부분은 ‘행사의 기획 및 운영’인 것으로 나타났다. 첫 번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총학생회가 ‘행사의 기획 및 운영’을 잘했다고 응답한 학우의 비율이 절반에 가까운 45.4%였다. 또한 두 번째 설문결과에 따르면 앞으로의 총학생회가 행사의 기획 및 운영을 개선해야 한다고 응답한 학우의 비율은 6.2%에 불과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특히나 학우들이 만족했던 행사는 가을축제인 것으로 보인다. “항공대잔치 라인업이 좋았다.”, “다양한 연예인 섭외가 좋았다.” 등 축제의 연예인 라인업에 대해 만족하는 학우들의 응답이 많았다. 특히 작년 축제 연예인 섭외 과정에서 논란을 일으킨 지난 총학생회와는 달리, 원활한 연예인 섭외 과정 등에서 대비되는 모습을 보인 점이 학우들에게 영향을 끼쳤던 것으로 보인다. 제휴사업 또한 학우들이 큰 만족감을 보인 총학생회의 행사 중 하나인 것으로 나타났다. 늘품 총학생회가 음식점, 의료업체 등 많은 업체와 제휴를 맺으면서, “다양한 제휴 사업을 잘 이행한 것 같다.” 등 늘품 총학생회가 약속한 공약 중 하나를 잘 이행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행사의 기획 및 운영’을 제외한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학우들의 불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과의 소통’과 관련해서는 개선했으면 하는 점에 대한 대답으로 29.9%로 ‘교내 제도 개선’항목과 함께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어떤 일이 있을 때 학생의 의견에 대한 빠른 피드백을 원한다.” 등의 의견이 뒤따랐다.
  ‘교내 제도 개선’또한 학우들이 가장 개선을 원하는 점 중 하나였다. 개선했으면 하는 점에 대한 응답으로 29.9%로 응답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장학금 규모의 확충’, ‘교양과목 추가 및 핵심교양 증가’ 등 이전에 있었던 학생총회, 전학대회 등에서 자주 제시되었던 의견이 많았다.
  ‘교내 환경 개선’도 학우들이 불만을 가지는 사항 중 하나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의실 시설 구비’, ‘고장난 시설 수리’ 등 학우들이 직접 사용하는 공간의 개선에 대한 많은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첫 번째 질문에서 32.6% 비율의 학우들이 총학생회가 잘했다고 생각하는 점에 대해 “없다.”또는 “잘 모르겠다.”로 응답하며 총학생회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학생회가 어떤 활동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 진행상황 등을 잘 알렸으면 한다.”, “총학생회가 하는 일을 잘 보이는 곳에 공지해줬으면 한다.”등 총학생회 업무진행의 개선사항에 대한 의견이 많았다.

다양한 학우들의 요구사항

  대부분의 학우들은 앞으로의 총학생회에 바라는 점으로 구체적인 의견보다는 폭넓은 의견을 제시했다. 질문의 선택지와 관련한 기타의견으로는 가장 많은 응답비율을 보인 ‘교내 제도 개선’과 관련된 ‘교양과목 확충’에 대한 의견이 가장 많이 나타났다. 한 학우는 “교양과목이 확충되었음에도 전공시간과 겹치는 시간이 많다보니 수강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며 교양과목의 시간표에 따른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질문의 선택지에 없던 기타의견 중 가장 많이 나온 의견은 ‘학교의 이미지 개선’으로, 외부에서 바라보는 본교의 이미지 개선에 대한 내용이 주였다. 학교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교내 환경의 개선을 요구하는 학우 또한 있었다. “교문이 명확하지 않다보니 외부에서 학교를 찾아오는 손님들이 어려움을 겪는다. 새로운 교문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든다.”고 의견을 나타냈다. 다른 의견으로는 흡연구역에 대한 의견이 많았다. 흡연구역은 지난 학생총회, 전학 대회 때부터 꾸준히 제시되어온 의견으로 구역이 명확하지 않거나 잘 지켜지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었다. 한 학우는 “총학생회 측에서 금연구역, 흡연구역이 철저히 지켜지도록 방안을 제시하거나 노력해줬으면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앞으로 2019년의 한국항공대학교를 이끌어갈 총학생회에 대한 학우들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위와 같은 학우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학우들의 수만큼이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이끌 수 있는 총학생회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또한 그러한 총학생회가 되기 위해서는 학우들의 꾸준한 관심이 밑거름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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