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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연습이 있었다면
심지민 기자 | 승인 2019.06.03 00:00
심지민 기자

  가수 임재현의 곡 ‘사랑에 연습이 있었다면’은 철없을 때 만난 연인에게 잘해주지 못했음을 후회하는 내용이다. 연애를 해봤다면 이 노래의 가사를 듣고 떠오르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대학생이 되어 흘러 가는대로 한 20대 초반의 연애는 많이 서툴렀을 테니까. 철없는 20대의 연애에도 사랑의 설렘과 이별의 아픔이 공존한다.

  대학에 입학하기 전 누구나 캠퍼스 라이프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가진다. 수많은 환상들 중 하나는 바로 연애일 것이다. 이처럼 대학에 입학한 새내기들은 환상을 가진 채 20대의 첫 연애를 하게 된다. 청소년 시기의 연애에도 저마다의 아픔은 있겠지만, 성인 대 성인으로 하는 연애에는 또 다른 시련이 존재한다. 대학생은 시간이 많지만 시간이 부족하다. 그래서 상대의 시간에 본인이 포함되지 못할 때 서운함을 느낀다. 회사라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넘길 수 있지만, 대학생은 필수인 상황보다 선택의 상황이 더 많기 때문이다. 상대의 시간에 내가 없을 때 혹은 우선순위에서 밀렸을 때 느낀 서운함을 상대에게 말하기에는, 속 좁은 사람이 될 것 같아 가슴 한 구석에 쌓아두게 된다. 이후에 사소한 일들이 추가로 쌓이게 되면 공들여 쌓았던 모래성이 무너지듯 관계에 대한 신뢰도 무너지게 된다. 그렇게 설레었던 20대의 첫 연애가 끝나게 되는 것이다.

  연애를 하면 속이 좁아지고 찌질해진다. 연애는 안하던 행동을 하게한다. 연애는 또 다른 나를 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행위이다. 하지만 서툰 연애를 하고 있는 당사자는 낯선 본인의 모습에 이질감을 느낀다. 이처럼 이질감이 느껴지는 본인의 감정을 부정하고 그에 따른 행동을 자제하면 언젠가 반드시 지친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나의 감정을 숨기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첫 연애에서 하는 가장 흔한 실수 중에 하나이다. 연애에 있어서 당사자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솔직함을 유지해야 한다. 본인의 솔직한 모습에 상대가 지치고 힘들어 한다면 더 이상 관계를 이어갈 필요가 없다. 사랑받아 마땅한 당신의 서툴고 부족한 모습마저 사랑해줄 사람이 어딘가에 반드시 존재하기 때문이다.

  연애는 시간을 내서 해야 하는 선택적 행위이다. 연애를 하려면 본인의 정해진 역량을 조절하여 연애가 들어갈 빈 공간을 만들어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조정된 다른 분야의 역량은 당연히 줄어들 것이고, 연애 전의 삶과는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다. 만약 기존 삶에서의 변화를 원하지 않는다면 상대방과의 관계를 끝내고 본인의 삶을 즐기면 된다. 반대로 연애를 할 때 상대의 모든 곳에 본인이 스며들길 바라면 안 된다. 상대와 본인의 영역을 확실히 구분하고 개인의 시간을 존중해야 이상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또한 연애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것은 남녀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차이로부터 오는 상황이 생길 때 서운함을 과하게 느끼지 말고 원하는 것을 말할 줄 알아야 한다. 상대가 당신을 사랑한다면, 사랑하는 당신이 원하는 것을 안 해줄 리가 없다.

  연애에 처음이라 모든 것에 서툰 당신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처음부터 잘할 수 없고 인간은 경험을 바탕으로 성장하니까. 사실 연애에 정답은 없다. 지금 두 사람 간의 관계에 문제가 없다면 가장 완벽한 연애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필자가 수많은 연인들에게 감히 하고 싶은 말은 솔직해지라는 것이다. 사랑을 연습할 수는 없으니 실전에 솔직하게 부딪히는 것이 가장 최선이다. 연애에 대한 만족과 행동은 본인과 상대가 하기 나름이다. 모두 가장 아름다운 20대에 기억에 남을 아름다운 사랑을 하길 바란다.

심지민 기자  jimin991216@kau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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