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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이용, 경계심 가져야
김성준 기자 | 승인 2019.09.02 00:00

 유튜브 시장이 굉장히 떠오르고 있다. 날이 갈수록 유튜브를 시청하는 사람들의 수와 총 시청 시간은 늘고 있으며,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하루 평균 2.26시간이나 시청한다는 통계마저 나오고 있다. 유튜브는 이제 우리의 삶에서 떼어 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처럼 유튜브가 성장함에 따라 그 모습 또한 과거와 다르게 많이 변하고 있다. 또한 점점 과열되면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유튜브, 예능에서 뉴스까지

 예전까지만 해도 유튜브는 단순한 동영상 사이트에 불과했다. 궁금한 사진이 있으면 ‘구글 이미지’에 검색하듯, 궁금한 동영상이 있을 때 유튜브에 들어가서 검색할 뿐이었다. 하지만 요즘 유튜브는 다르다. 우리는 심심할 때마다 유튜브를 켜서 동영상을 시청한다. 과거 유튜브 시청의 목적이 ‘정보 탐색’이었다면, 요즘은 ‘여가 활동’으로 바뀌는 추세라고 볼 수 있다. 대중교통에서의 이동 시간, 집에서의 한가한 시간 등에 우리는 수시로 유튜브를 켜서 시청하곤 한다. 시청하는 동영상 또한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다. 과거에는 단순 개그 영상을 보곤 했지만, 요즘은 개그뿐만 아니라 요리나 건강, 교육, 심지어는 시사 및 정치와 관련된 영상까지 볼 수 있다. 유튜브가 네이버나 구글과 같은 포털사이트의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이다. 영어 문법이 궁금한 상황을 예로 들어보자. 과거였다면 네이버에 ‘영어 문법’이라고 검색했겠지만, 요즘은 유튜브에서 검색해 ‘올리버 쌤’과 같은 교육 채널에 들어가서 공부하곤 한다. 필요한 정보를 우리가 유튜브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유튜브가 우리에게 권하기도 한다. 검색창에 키워드를 입력하지 않고도 저절로 나타나는 추천 동영상들은 시청 기록과 채널 구독 목록 등을 분석한 결과물이다. 이러한 추천 동영상들은 편하기도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 또한 존재하는데, 바로 ‘확증 편향’이라는 현상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보고 싶은 것만 본다 – 가짜 뉴스
 ‘확증 편향’이란, 쉽게 말해서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경향성이라고 할 수 있다. A라는 의견을 찬성하는 사람은 A 의견이 훌륭하다는 뉴스는 기뻐하고 자주 인용하지만, A 의견이 잘못되었다는 뉴스는 무시하거나, 잘못된 내용이라고 치부하고 잊어버리는 것이 바로 확증 편향의 대표적인 예시라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이 유튜브에서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 요즘 큰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위에서 소개한 유튜브의 추천 영상은 확증 편향을 유발한다. 개개인의 시청 기록에 따라 맞춰지는 추천 영상은 점점 시청자가 좋아하는 영상만을 보여준다. ‘입맛’에 맞는 콘텐츠만으로 추천 영상이 가득 채워지는 것이다. 자신과 반대되는 진영의 소식은 자연스레 멀어지면서 점점 자신이 지지하는 의견이 담긴 영상만이 유튜브에 보이게 되고, 이로 인해 더더욱 편향적인 영상만을 보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이런 악순환은 혐오 발언이나 가짜 뉴스가 담긴 콘텐츠를 맹목적으로 신뢰하게 만들기에 큰 문제가 된다. 악의적 콘텐츠를 거르고 구별하기 위해서는 반대 의견을 통해서 교차 검증을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렇지만 지금의 유튜브 체계에서는 위에서 설명한 확증 편향 현상 때문에 교차 검증이 매우 힘들다.


좀 더 자극적이게! - 조회 수

 유튜브는 성인뿐만 아니라 학생, 아이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이용하고 있다. 심지어는 한두 살 갓난아이들조차도 유튜브를 시청하고 있다. 그렇지만 유튜브의 영상은 지나치게 자극적이어서 이러한 저연령층 시청자에게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많다.
 6살 아동이 10kg이 넘는 대왕 문어를 자르지 않고 먹는 영상, 락스를 마시는 영상 등 지나치게 폭력적이거나 자극적인 영상들이 유튜브에 범람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바로 ‘조회 수’ 때문에 발생한다. 영상의 조회 수가 높을수록 수익을 많이 올릴 수 있으며, 폭력적·선정적이거나 혐오성이 짙은 콘텐츠를 통해서 손쉽게 조회 수를 높일 수 있기때문이다. 조회 수를 위해 자극적인 영상을 찍는 과정에서 아동 학대와 같은 불법 행위를 저지르기도 한다. 국내 수익 1위 채널인 ‘보람튜브’에서는 실제 차도에서 장난감 자동차로 돌아다니는 영상을 올렸다가 아동학대로 고발을 당하였고, 당시 서울가정법원은 보람튜브를 운영·관리하는 보람 양의 부모에게 보호처분을 내렸다. 이와 같은 유튜브의 지나친 자극성에 대해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최근 어린이 유튜브 방송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최홍규 EBS 미래교육연구소 연구위원의 연구에 따르면, 많은 이들의 예상과는 달리, 60대 이상보다는 20대에서 유튜브 확증 편향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한다. 가짜 뉴스에 휘둘리거나 자극적인 영상만을 찾아보는 것이 ‘나는 아닐 거야’라며 마냥 안심하지 말아야 한다. 단순한 동영상 사이트 그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된 유튜브. 유익하게 사용하고 즐기기 위해서는 항상 적당한 경계심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김성준 기자  sketch00@kau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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