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겨울바람이 일상 속에 들어온 것이 익숙해질 무렵인 요즘,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온 것을 실감하며, 다사다난하였던 2020학년도도 이제 그 단원의 마무리를 향해 가고 있는 것을 알
게 된다. 학생들이 있어야 할 학교에는 드문드문 인적들만 다니고, 낙엽들도 모두 겨울바람에 휩쓸려 떨어져 휑한 교내 정경을 보며, 어느 때보다 혹독한 시련의 겨울을 보내고 있다고 느끼
는 요즘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비대면 수업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겪으며 모두들 힘든 1년을 보내게 되었다. 이러한 혼란스러운 사태 속에서 우리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주는, 학우들의 대표 총학생회 버킷을 우리 학우들은 얼마나 만족하였는지, 관련 설문 조사를 종합적으로 진행을 해보았다. 조사는 구글 설문지를 통해 진행되었고, 총응답자 수는 110명이며, 오차한계는 9% 수준이다. 응답자 표본은 모든 학년과 학과 학생들이 고루 분포되어 있었으나, 다만,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던 이번 조사의 특성상, 많은 수의 표본을 확보하지 못한 점에 대하여서는 아쉽게 생각하며, 이 부분을 감안하고 독자 분들이 관련 결과를 해석해주시면 좋겠다.

2020학년도 총학생회 <버킷> 설문조사 결과


총학생회 전반적 만족도 조사

 총학생회 버킷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 조사는 전체 활동, 코로나-19 대응, 소통, 공약 이행 4가지 부분을 나누어서 진행하였다. 우선, 일반적으로 진행하는 총학생회 업무 처리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 총학생회와 학우들 간의 소통 정도, 전체 공약에 대한 이행률 만족도 조사와 더불어, 이번 학기에는 코로나-19로 관련 대응할 부분이 많았기에, 코로나-19 대책 만족도까지 조사를 진행하였다. 학우분들은 이번 총학생회에 대하여 다소 아쉬움을 표했다. 전체 활동에 대해서는 45%,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는 52%, 소통 부분에 대해서는 43%, 공약 이행에 대해서는 42%의 학생들이 부정적 답변(매우 불만족+불만족)을 내비쳤다. 특히,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하여서는 과반수 이상의 학생들이 총학생회의 코로나-19 대책 관련 대응이 많이 부족하였다고 판정을 내려, 학우분들의 관련 부분에 대한 아쉬움을 여실히 드러냈다.

코로나-19 대응 세부 만족도 조사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대부분의 강의는 온라인 형태로 운영을 하게 되었으며, 관련 학교 시설 이용 제한, 침해된 학습권 등에 대한 일종의 보상으로서, 코로나-19 특별 장학금이 재학생들에게 지급이 되었다. 특히, 온라인 강의 운영과, 코로나-19 특별 장학금은 총학생회가 학교 측과 많은 합의를 바탕으로 관련 부분이 진행되었기에, 총학생회의 대응에 대한 학우분들의 만족도를 조사하였다. 우선, 온라인 강의 운영에 대해서는 부정적 의견(매우 불만족+불만족)이 45%로, 긍정적 의견(매우 만족+만족)은 30%로 나타났다. LMS 서버 불안정, 스트림과 LMS 동영상 버퍼링 현상 등 온라인 강의 수강 시, 불편했던 환경들이 2학기까지 와서도 많이 개선되지 않아, 관련 대응에 아쉬움이 많다고 평가를 내리었다. 반면, 코로나-19 특별장학금 관련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긍정적 의견(매우 만족+만족)이 38%, 부정적 의견(매우 불만족+불만족)이 36%였다. 본지 조사에 의하면, 수도권 대학교 중 가장 최초로 2학기까지 관련 장학금 지급을 결정하여 만족한 학생들이 많으면서 동시에 타 학교와 비교해 관련 장학금 액수가 적어서 불만족한 학생들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

소통 부분 세부 만족도 조사...공지 및 커뮤니케이션 만족

 이번 버킷 총학생회는 학우분들과 소통하는 총학생회를 핵심 공약으로 삼아 당선이 되었다. 그렇기에, 실제 위 조사에서도 소통 부분을 가장 세분화하여 중점적으로 조사를 진행해 보았다. 소통 부분은 크게 세 가지 부분을 나누어, 학교의 공지사항 및 총학생회 소식이 원활히 전달되었는가, 공식적인 소통 창구를 통하여서 학우분들과 총학생회가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였는가, 실제로 이러한 건의 사항이 실 정책에 반영이 되었는가를 조사해보았다. 공지 부분과 커뮤니케이션 부분은 학우분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공지 부분은 긍정 답변(매우 만족+만족)이 59%, 커뮤니케이션 부분은 긍정 답변(매우 만족+만족)이 40%로, 관련 소통 부분에 대하여 크게 만족을 하는 양상을 보이었다. 실제로, 해당 부분의 부정적 답변은 20%를 상회하는 수준에 그치었다. 반면,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이 실제로 정책에 반영되었는가에 대한 만족도는 긍정적 답변(매우 만족+만족) 30%, 부정적 답변(매우 불만족+불만족) 30%로 답변이 엇갈리는 양상을 보였다. 활성화된 학년별 과톡,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 등을 통하여 실시간으로 쉽게 관련 공지가 전달되고, 소통이 용이하였던 점이 관련 만족도 점수를 높게 이끈 것으로 보인다.

공약 이행 세부 만족도 조사 및 다음 총학생회 정책 개선점 조사

 이번 2020학년도 버킷은 화전역 역명 변경 추진 등 다양한 공약을 내세우며 당선이 되었다. 그리하여서 학우분들이 체감하였을 때에, 얼마나 많은 공약들이 실행되었다고 생각하는지 관련 만족도 조사와 총학생회 제휴 사업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시행하였다. 공약 이행 분야는 부정 답변(매우 불만족+불만족) 50%, 제휴 사업에 대하여는 부정 답변 (매우 불만족+불만족)이 37%로 많은 학우분들이 관련 분야에 대하여 만족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실제로 많은 학우분들이 관련 공약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이기에, 관련 공약 이행을 조건으로 당선되었던 것을 감안해볼 때, 관련 사안에 대한 높은 부정적 답변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마지막으로, 차기 총학생회에서 개선이 되었으면 하는 정책에 대하여 조사를 해보았다. 학우분들은 교내 관련 제도 개선(25%), 코로나-19 관련 대응책 강화(24%), 학생들과의 소통 강
화(22%), 각종 행사 확대(19%), 교내 환경 개선(7%) 순으로 꼽았다. 실제로 내년에도 이번 연도와 같은 관련 코로나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이 되는 바이기에, 학우분들은 관련 제도나
대응책 강화에 많은 개선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판단하였다.

 이번 2020학년도의 버킷 총학생회가 이제 이렇게 막을 내리면서 한번 관련된 시간을 되돌아보니, 관련 학교들의 여러 사건들과 함께, 잘했던 점도 많았고, 아쉬웠던 점도 많았다. 이번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2021학년도 학생회 선거를 통해서 선출되는 차기 총학생회는 이러한 설문조사에서 보여주는 여러 학우분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새로운 정책을 시행해 나가 더욱 진일보된 학교를 만들어 주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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