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는 가족 행사가 참 많은 달이다. 어린이날부터 어버이날, 스승의 날, 또 성년의 날이 있다. 성년의 날은 만 19세를 맞은 이들이 성년이 되는 날로, 성인으로서 자각과 사회인으로서의 책무를 일깨워 주는 날로 성년이 된 것을 축하하며 선물을 주고받는 날이다. 성년의 날은 다른 기념일들과 달리 특이하게 날짜가 정해져 있지 않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매년 5월의 세 번째 월요일을 성년의 날로 지정해 축하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성년례를 치렀다. 고려시대 광종 때 965년 세자에게 원복(당시 어른들의 평상복)을 입혀 축하하다는 의미로 시작됐다. 성년례는 남자의 경우 관례, 여자의 경우 계례를 행했으며 고려 이후 조선시대에는 중류 이상의 가정에서 보편화된 제도였으나 20세기 전후부터 서서히 관습에서 사라졌다. 

유럽의 경우 독일과 프랑스는 21세, 네덜란드는 23세를 성년이라고 정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에는 주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5월 셋째 일요일을 ‘시민의 날’ 로 정하고 새롭게 선거권을 갖게 된 젊은이들을 축하하는 파티를 열고 있다. 또, 아프리카의 몇몇 국가에서는 육체적인 고행과 시험이 따르기도 한다. 이웃나라 중국은 만 18세, 일본은 만 20세를 성년이라고 정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1월 15일을 성년의 날로 정해 성대한 행사를 치르고, 일반 가정에서는 성인이 된 자녀에게 아들은 지갑, 딸은 핸드백을 선물해주며 선물 안에도 재물 운을 기원하는 돈을 넣어주기도 한다. 

성년의 날에는 성년을 맞은 이들에게 장미, 향수, 키스를 선물한다. 올해 같은 경우에 1997년에 태어난 이들이 성년식 을 치렀다. 과거에는 절차와 의복이 구분되어 있을 정도로 특별한 의미를 가졌던 성년의 날이지만 현대에 들어서는 선물을 주며 축하와 격려하는 날로 형태가 조금 달라졌다. 성년의 날에는 장미, 향수 그리고 키스를 선물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 선물에는 각각의 의미가 담겨져 있다.

* 장미 장미의 꽃말은 열정과 사랑이다. 장미를 선물하는 것은 무한한 열정과 사랑이 지속되길 바라는 의미라고 한다. 보통 스무 살(만 19세)에 성년을 맞이하기 때문에 나이에 맞게 스무 송이의 장미를 선물한다. 이제 막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 성인에게 열정과 사랑이 계속되길 바라는 의미에서 주는 선물로 알려져 있다.
* 향수 성년의 날에 선물하는 향수의 의미는 향수처럼 오래도록 향기가 지속되길 기원하는 바람과, 성년이 된 사람이 자신만의 향기를 갖길 바란다는 의미라고 한다.
* 키스 성년의 날 선물인 장미와 향수는 친구와 가족들에게도 받을 수 있지만 마지막 선물인 키스는 연인에게 받을 수 있는 선물이다. 성년의 날 선물 키스의 의미는 성년이 된 사람의 임감 있는 사랑을 의미한다고 한다. 성년이 되면 선거권이 주어지고 음주, 흡연 등의 제한이 해제된다. 친권자의 동의 없이 혼인도 할 수 있다. 지금은 그저 들뜨고 기쁠 수 있지만, 성인이 된 만큼 자신의 행동에 훨씬 큰 책임이 뒤따른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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