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한화 금융센터 계장 강태구(법·08)

강태구(법·08)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항공대학교 항공우주법학과 08학번 강태구입니다. 저는 2014년 11월에 8주간 신입 행원 연수를 받고 2015년 1월에 입행하여 현재 우리은행 한화금융센터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우리은행 소개 및 하는 일
 우리은행은 1899년 ‘대한천일은행’으로 출범한 우리나라 첫 은행입니다. 일제강점기 국채보상운동 모금액을 관리하는 은행이었고, 1915년부터 서울시금고 거래를 시작하였으며, 1968년 최초 해외로(동경지점) 진출한 은행이며, 현재는 전체 공공기관의 74%가 거래하고, 삼성, 포스코, LG, 두산, 한화, 효성 등 27개 대기업 중 16개 기업의 주채무은행을 맡고 있습니다. 이렇듯 우리나라의 역사와 경제발전을 함께한 든든한 동반자이며, 국민 모두에게 행복 가득한 미래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금융 본연의 역할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현재 전국적으로 2,200만 명의 고객을 모시고 있고, 약 900여 개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약 15,000명의 임직원으로 구성된 조직입니다. 이런 거대한 조직 속에서 저는 "우리은행 한화금융센터 기업금융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기업금융팀은 거래기업의 입금·지급, 송금, 어음, 대출, 해외송금, 수·출입업무, 자금관리, 자산관리, 기업컨설팅 등을 총괄하는 업무를 담당합니다. 쉽게 예를 들자면, 제 담당 업체가“한국항공대학교”라고 한다면 한국항공대학교의 금융거래에 관련한 모든 것을 담당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기업금융업무를 맡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우리은행은 신입 행원을 전국 각지의 영업점으로 배치하고있습니다. 저는 자기소개서 및 채용면접 당시에도 우리은행의 강점인 기업금융에서 미래를 보았다고 하였고, 입행 후에도 기업금융 관련 업무를 수행하길 희망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연수 기간 중에 진행된 인사부 배치면접 때에도 저는 기업금융센터를 지원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현재 근무하고 있는 한화금융센터에 배치되어 기업금융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일하면서 보람찼던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고객을 대하는 모든 직무에서 가장 큰 보람은 고객의 감동의 전해지는 순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일례로 고객사의 애로사항을 며칠 동안 밤낮없이 고민하여 해결책을 제안하고, 그 제안을 수용하여 문제 상황을 극복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뉴스에서 고객사가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새로운 금융방식을 적용한 것으로 발표되었을 때의 희열을 느낀적이 있습니다. 이렇듯 주어진 일을 처리하면서 더 나은 방법을 고민하고, 우리나라의 금융 산업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사건에 일조하면서 소명의식이 생겼습니다. 

은행원이 되는 데 필요한 업무지식 혹은 자격증은 무엇입니까?

 은행원은 매우 넓은 스펙트럼의 업무를 수행합니다. 기본적으로 은행업도 금융서비스업이기 때문에 고객을 친절히 응대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대부분 고객은 여러 은행과 복수거래를 하기 때문에 친절한 응대는 원만한 관계유지의 기본입니다. 업무적으로 기업금융을 담당함에서는 회계, 재무관리 등 경영 전반에 관한 지식이 필요합니다. 공통적으로는 민법, 상법, 어음수표법, 금융거래실명법 등에 관한 법률적 소양도 필요합니다. 수출입업무에서는 국제무역규칙, 국제신용장통일규칙, 국제은행표준관행 등에 대한 이해도 선행되어야 하며, INCOTERMS와 같은 국제무역거래절차에 관한 실무적 이해도 필요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외환파생상품거래를 위해 파생상품과 스왑과 같은 금융공학적 지식과 함께 고객의 자산관리를 위해서는 보험상품, 펀드상품에 관한 지식과 자격증 취득도 필요합니다. 관련 자격증으로는 파생상품투 자상담사, 펀드투자상담사, 보험자격증, 외환전문역1, 2종, 국제무역사, 국제공인신용장전문역(CDCS) 등이 있습니다. 이를 위해 은행에서는 주말마다 자율연수를 시행합니다. 각자가 필요한 연수를 자유롭게 신청하고 학습합니다. 그 뿐만 아니라 행 내 온라인 연수를 통해 사이버강의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자격증은 입행의 필수요건이 아니므로 취업준비를 하면서 반드시 취득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입행 후에는 업무수행을 위해 자격증 취득을 권장하는 분위기입니다.

선배님만의 스펙이 있다면?
 저는 항상 후배들에게 “학교생활을 ㅋㅋㅋ하게 하면 학점은 FFF가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학생회를 4년이나 하며 학교생활을 누구보다 ㅋㅋㅋ하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기업은 공부를 잘하는 사람을 원하지 않는다.’입니다. 저 역시 나름대로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공부를 했던 기억이 하나도 나지 않는 걸로 보아 그랬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항상 스스로 많이 묻고 많이 생각했습니다. 항상 ‘What’이 아니라 ‘How’를 목표로 삶의 방향을 고민하고 그 방향으로 살아가고자 노력했습니다. 이렇게 자신을 고민했던 시간이 내공이 되어 채용담당자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던 것 같습니다. 요즘에는 학점, 토익, 스피킹, 인턴, 공모전 등 취업에 있어서 준비해야 할 것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이것들이 취업에 있어서 필수조건은 아니라는 것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생애주기에 있어서 그 순간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 있습니다. 매 순간을 소중하게 여기시고 찰나의 순간에 성실히, 최선을 다해 임한다면 그 찰나의 순간이 평생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사회는 그 평생을 ‘성실함’이라고 평가합니다. 무엇이든 지금이 아니면 안 될 일에 전부를 걸고 임하시길 바랍니다.

면접때 기억나는 질문이 있나요?
 우리은행 채용절차는 서류전형, 인적성검사, 1·2차 면접으로 이루어집니다. 1차 면접은 아침 9시부터 초저녁까지 전일 진행되는 면접으로 롤플레잉, 무한경쟁 PT, 개별 PT 전형 등 여러 가지 면접을 진행하고 마지막에 치맥 타임을 갖습니다. 저는 1차 면접 당시 롤플레잉 면접 후 면접관의 돌발질문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 질문은 바로 “회사 체육대회와 친한 친구의 사회를 봐주기로 한 날이 같은 날이라면 당신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이었습니다. 다행히도 저는 평소에 한 번이라도 생각해봤던 문제라서 대답하기가 수월했습니다. 저는 친한 친구가 두 명이 있는데, 이 친구들과 했던 약속이 한 명이 결혼하면 나머지 둘이 사회를 보자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회사 체육대회에 참석한다고 대답하였고, “왜?”라는 대답에 “사회를 볼만큼 친한 친구라고 생각하고, 그런 친구의 결혼식에 못간다고 얘기하면 응당 사유가 있을 것인데 그조차 이해를 못하는 친구는 친구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저에겐 그런 친구는 없기 때문에 회사 체육대회에 간다,”라고 대답했던 질문이 기억이 납니다.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먼저 “이 삶을 똑같이 한 번 더 살아도 좋다.”는 마음으로 살길 바랍니다. 언제 어디서나 의연하고 당당한, 인간미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아무리 취업이 힘들고, 5포·7포세대라 운운하며 사는 게 팍팍하다고 하더라도 본인에게만 가혹한 것은 아닙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1등이 있으면 꼴찌도 있는 게 필연적인 이치입니다. 최고를 지향하는 것은 좋지만, 항상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끔은 뒤도 돌아보고 아래를 내려다보며 지금 위치까지 열심히 달려온 자신을 칭찬해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갖길 바랍니다. 그리고 ‘취업’이 아니라 ‘꿈’을 목표로 하시기 바랍니다. 취업은 그저 사회로 진출하는 하나의 관문에 불과합니다. 단지 연봉, 회사의 인지도, 주변의 시선 등을 고려하여 본인의 적성에 대한 고려 없이 직업을 선택하는 것은 회사원으로서 본인의 삶을 포기하는 선택입니다. 무모하게 꿈만 좇으라는 말이 아닙니다. 저는 적성은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자신이 하기 싫은 일, 죽어도 못하는 일은 자신의 적성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에서 최선의 타협을 도출하여 행복을 찾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부족한 제 글이 여러분들의 행복으로 나아가는 방향을 찾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양한 채널을 통하여 후배들의 취업에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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