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목) 강의동 107호에서 한국항공대학교 전체 동아리 대표자 회의가 열렸다. 회의 개최 조건인 전체 동아리 대표자 3분의 2 이상이 참여, 총 41개 동아리 중에 38개의 동아리 대표들이 참가해 회의가 정상적으로 개최되었다. 황정태(기계·11) 동아리 연합회 회장의 인사말로 시작된 동아리 대표자 회의는 약 한 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이번 동아리 대표자 회의는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공지사항, 논의 안건, 소모임/가동아리 승격 관련, 건의사항에 대해 동아리 연합회 임원들과 동아리 대표들의 회의가 진행되었다.

공지사항 및 회칙 변경에 대한 논의

동아리 연합회의 공지사항에서는 동아리 등록 신청서 지도교수 사인 제출, 대강당 및 강의동 대관 관련 내용이 공지되었다. 또, 벌점을 받은 동아리의 구체적인 벌점 내역을 공개했는데 벌점 1회를 받은 동아리는 15개이고, 3개의 동아리는 경고 1회를 받았다. 하나의 동아리는 경고 1회와 벌점 1회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한 개의 동아리가 경고 2회를 받았다. 벌점 2회는 경고 1회에 해당된다. 경고를 2회 받았을 때는 동아리 지원금이 나오지 않고, 경고를 3회 받게 되면 퇴출된다. 회칙에 따르면 벌점의 효력을 4학기로 규정한 기존의 회칙을 6학기로 변경한다는 안이 논의되었으며, 효력은 지정된 학기가 지나면 자동으로 소멸된다. 이어서 안건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첫 번째 안건은 ‘회칙 수정’이었다. 동아리 연합회는 기존 회칙 10장(징계)과 11장(동아리 등록)을 바꾸는 안을 제시했다. 10장(징계)의 경우에는 벌점의 유효기간을 4학기에서 6학기로 늘리고, ‘각 동아리 당 최대 경고횟수는 분기당 경고 1회’라는 내용을 삭제하는 안에 대해 동아리 대표들에게 의견을 물어봤다. 참여한 동아리 대표들이 동의를 해야 회칙이 변경될 수 있기 때문에 표결을 진행했다. 총 33개의 동아리 대표들이 비표를 들어 10장(징계) 회칙 변경안에 대해 찬성해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게 되어 변경안이 가결되었다.

▲ 첫 번째 회칙 변경안에 대한 찬성 비표를 들고 있는 동아리 대표자들

다음으로 11장(동아리 등록) 회칙 변경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현재 회칙에 따른 동아리 등록 인원은 3개 학과, 15인 이상인데 이를 2개 학과, 20인 이상의 정회원이 있다면 동아리 등록이 가능한 것으로 변경하는 것에 대해 동아리 대표자들의 의견을 구했다. 동아리 연합회에서 이를 변경하려는 이유는 우리학교 학과의 축소와 통합으로 인해 과가 줄어들었고 항공 분과와 학술분과와 같이 특정 학과들에만 한정된 동아리의 경우, 규모는 크나 3개 학과 이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소모임으로 강등시키기에는 문제가 있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이 변경안에 대해서는 41개 동아리 중에 24개의 동아리만 찬성을 해, 3분의 2가 넘지 않아 이 회칙은 수정하지 않게 되었다. 이번 동아리 대표자 회의에서 가결된 회칙 10장 변경안은 2017년 2학기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동아리 연합회 회장


새터 피드백

다음으로 새내기 배움터(이하 새터)에 대한 피드백을 받는 시간을 가졌다. 불편하거나 개선이 필요한 점에 대해 새터에 참가한 모든 동아리 대표들이 활발하게 의견을 제시했다. 제시된 의견들은 다음과 같다.

1. 동아리 별로 홍보시간이 2시간 주어졌지만 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와 같이 인원이 많은 학과의 경우, 방이 너무 많아 홍보시간이 부족해, 이를 고려해 시간을 연장 혹은 홍보 인원수를 늘렸으면 좋겠다.

2. 올해 새터 방에 있는 신입생의 수가 한 방에 2~30명으로 배치되어 작년이나 재작년 보다 많은 인원이 있어 신입생들과 친해지기 힘든 분위기도 있었고, 올해 같은 경우는 한 방에 동아리가 3개 있는 경우는 홍보 차원에서 인원이 많이 간 동아리 쪽이 더 유리하게 힘이 실릴 수밖에 없는 구조였던 것 같아 새터 방 인원 조정이 필요할 것 같다.

3. 홍보 공간(강당)이 부족해서 큰 대강당 하나와 작은 강당 네 개에서 진행하는 것보다는 중형 강당 두 개에서 홍보가 이루어지는 것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것 같다.

4. 동아리 홍보 시간에 재학생이 홍보를 위해 이동할 때 질서를 지키지 않아 불편했다.

5. 분과별로 동아리 홍보를 공간을 나누어 진행을 했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이번 동아리 홍보 때 사물놀이 동아리와 같은 공간을 썼는데 소음이 심해 홍보가 제대로 이루어 질 수 없었다. 또 같은 음악 동아리끼리는 연주 소리가 겹칠 수도 있으니 여러 군데로 나눠서 공연을 하거나, 공연 순서를 정해서 홍보를 했으면 좋겠다. 이 의견에 대해 연행분과 동아리는 신입생 방을 빌려서 그곳에서 홍보하는 형식이 좋을 것 같다고 하였다.

6. 부스 홍보를 할 때 한 명이 두 개의 동아리 소속인 경우, 동아리 두 개다 이동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면 더 많은 홍보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의견에 대한 동아리 연합회의 입장은 새터는 인원 체크를 꼼꼼히 하기 때문에 규제를 완화하기 힘들 것 같고, 이 문제에 대해 좋은 의견이 있는 학우는 언제든지 건의해주기를 부탁했다.

7. 신입생들과의 소통을 위해 동아리방을 없앤 것인데 동아리방을 없애니까 일부 동아리의 경우, 신입생들과 어울리기 부담된다는 이유로 고학번들의 참여도가 떨어졌다. 동아리방에 대한 규제를 다시 한 번 생각해주길 바란다. 이 의견에 대한 동아리 연합회의 입장은 동아리방을 운영할 경우, 층간이동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새터 참가 신청을 하지 않은 재학생들이 오는 등 질서 문제가 발생해 불가피하게 없애게 되었기 때문에 동아리방에 대한 규제를 이해해주기를 부탁했다. 또한 새터는 신입생의 학교 적응을 도와주는 것이 최우선의 목적이기 때문에 재학생들만을 위한 방은 제공하지 않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8. 새터 전 카우맵(KAUMAP)이라는 팜플렛을 미리 확인하고 수정을 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올해 팜플렛의 경우, 동아리 홍보 사진이 흐릿하게 나오거나 깨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9. 동아리 공연 때 동아리 홍보영상을 틀어준 시간이 부족했다. 이 의견에 대한 동아리 연합회의 입장은 홍보영상이 모두 한 번 이상은 재생되었지만 음향팀과 무대 기획사와의 문제로 인해 상영시간이 짧게 되었다. 여기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번 회의에서 건의된 점들은 동아리 연합회 회장이 총학생회장, 각 학과 학생회장, 부회장과 회의를 한 뒤 그 결과를 학생지원팀에 보고할 예정이다.

자치기구 징계 안건 논의

다음은 새터 행사 중 층간이동에 대한 지시를 지키지 않은 한 자치기구에 대한 징계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소모임과 자치기구는 동아리 연합회의 회칙을 따르지 않기 때문에 안건으로 동아리 대표자들과 논의하게 되었다. 자치기구란 동아리 연합회나 총학생회, 각 학과 학생회에 구속되지 않고 학교 자체 부속기관으로 학교 학생지원팀의 직접적인 관리 하에 있는 것을 말한다. 학과소모임은 학과 학생회의 규제를 받고 일반 소모임과 동아리는 동아리연합회의 규제를 받는다. 이에 대해 다음 새터 때 홍보를 규제하는 의견이 제시되었고 동아리 연합회 측에서는 적극적으로 이 의견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서는 다른 의견이 없었기 때문에 중앙위원회에서 안건이 추가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동아리 활동 활성화 및 확인방안에 대한 안건 논의

다음으로, 동아리 활동 활성화 및 확인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학생지원팀에서 요구하는 포트폴리오 작성 대신 동아리 활동에 대해 더 잘 드러낼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동아리 대표자들의 의견을 구하는 시간이었다. 이에 대해서는 동아리 연합회에서 의견을 수렴해 학생지원팀에 의견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진다고 하였다. 동아리 대표자들은 동아리 연합회 자체 인터넷 카페를 만들어 동아리가 활동한 사진과 내용을 게시물로 올리는 방안, 각 동아리 SNS 페이지 활동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소모임, 가동아리 승격

소모임이 가동아리로 승격되기 위한 조건은 지도교수의 유무가 가장 중요하며, 3개 학과, 15인 이상의 학생들로 구성되어야 한다. 이 조건에서 소모임 신청이 가능하며 이후 전체 동아리 대표자 회의에서 2번의 발표를 한 후, 동아리 대표자들의 가동아리 승격 투표를 통과해야 (3분의 2이상 동의) 가동아리로 승격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소모임인 멋쟁이 사자처럼, 씨드(SEED) 대표들의 발표가 있었다. 멋쟁이 사자처럼은 자체 개발된 온라인 강의 플랫폼 클래스라이언을 통해 강의를 듣고 과제를 수행하며 다양한 오프라인 활동과 병행하여 뜻을 같이 하는 동료를 찾고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서비스를 직접 프로그래밍 하도록 돕는 소모임이다. 교내 창업동아리 씨드는 1기부터 3기까지 다양한 활동과 수상실적이 있고 현재 4기를 모집 중인 동아리로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에 대해 발표를 하였다.

▲ ‘멋쟁이 사자처럼’의 Mission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대표자

마지막으로 동아리 대표들의 건의사항 시간이 있었다. 동아리 대표들은 환경미화, 최우수 동아리 선정 후 포상하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며 활발하게 회의를 이어갔으며, 동아리 연합회에서도 성심성의껏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 전체 동아리 대표 회의 일정은 9월 14일(목)에 열릴 예정이다.

▲ 'SEED'의 발자취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대표자
저작권자 © 항공대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