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월) 6시, 강의동 108호에서 전체 학생 대표자 회의(이하 전학대회)가 개최되었다. 전학대회는 총학생회(이하 총학)를 비롯한 학생자치기구, 각 학과(부) 대표자들이 모이는 회의로 한 학기에 한 번 열린다. 이번 전학대회에는 ▲결산 및 1학기 예산 편성 ▲총학생회 1학기 행사 인준 ▲졸업 준비 위원장(산하기구) 인준 ▲방중 활동 보고 ▲학생총회 안건 인준 ▲건의사항으로 진행되었으며, 전체 대의원 94명 중 78명이 참석, 정족수를 만족 해 회의가 개최되었다.

또한 지난달 27일(월), 전자관 대강당에서 학생총회가 열렸다. 학생총회는 모든 학우들이 참여할 수 있는 우리학교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서 전체 재학생 15분의 1 이상이 참석해야 성사된다. 학생총회 안건은 미리 전학대회에서 논의를 거친 뒤 인준된 것들로 기재된다. 이번 학생총회는 ▲흡연 구역 개편 ▲인턴학점제도 개선 ▲교양 과목 증설 요구 ▲실험 기구 교체 지원금 확대 ▲장학금 확충 방안 등의 안건으로 진행되었고, 총 292명의 학우가 참석, 약 1시간 30분에 걸쳐 논의 및 질의응답이 진행되었다. 위의 전학대회와 학생총회 안건들은 모두 과반수 인원이 찬성해 인준되었다.

전체 학생 대표자 회의

① 결산 및 1학기 예산 편성

2017년 1분기(작년 12월 16일부터 지난달 9일(목)까지) 학생회비 사용내역에 대해 대표들과 총학의 질의응답이 있었다.

항공교통물류학부 회장: 학생회비 사용내역 중 페이스북 홍보비가 있는데 효과가 있었는가?

총학: 새내기 배움터(이하 새터) 홍보를 위해 페이스북 활용을 했고, 그 결과 새터 신청자수가 많아졌다. 링크 클릭수는 200명에서 300명 정도 더 늘어났다.

다음으로 2017년 1학기 및 하계(1~3분기) 예산 편성에 관한 질의응답이 있었다. 기간은 지난달 3일(금)부터 8월 27일에 해당된다.

항공교통물류학부 회장: 공약에 해당되는 남학우 휴게실의 장소는 어디로 생각하고 있는가? 장소가 확보되지 않을 경우 예산은 어떻게 할 예정인가?

총학: 장소는 계속 찾아보고 있으며 후보는 학관 학생복지회 프린트실, 실내 탁구장, 강의동 안 쓰는 강의실, 강의동 2층 학생 휴게실 등이다. 그 중 학관이 가장 좋다고 생각되지만 안되는 경우, 강의동이나 박물관도 고려중이다. 예산은 2학기로 이월되어 2학기 행사비로 쓰이거나 계속해서 남학우 휴게실에 관한 예산으로 쓰일 예정이다.

항공교통물류학부 1학년 대표: 예비 및 기타사업 2학기 이월이라고 적혀있는 예산이 어떻게 책정되었고 어디로 이월되는지 궁금하다.

총학: 2학기에 쓰일 예정이며, 대부분은 축제 비용으로 쓰일 예정이다.

물류전공 4학년 대표: 은익체전 예산 중 e스포츠 진행비와 우승 상금으로 각각 20만원, 60만원이 책정되어 있는데 어떻게 책정되었고, 종목의 종류가 궁금하다.

총학: e스포츠의 공정성을 위해 예산부터 결승전까지의 PC방 비용을 지원하는데, 대부분의 진행비가 이에 포함되었으며, 종목은 은익체전 체육부장 회의를 통해서 결정할 것이지만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학생복지회장: 남학우 휴게실 예산에 접이식 눕는 의자, 테이블 등이 있는데 여학우 휴게실처럼 장판이나 침대를 설치할 계획은 없는가?

총학생회장: 1학기 예산 부족으로 이번 학기에 휴게실이 완성된다면, 2학기에 설치할 계획이다. 1학기 예산의 변동은 거의 없을 것이다.

▲ 전학대회 진행을 하고 있는 부총학생회장과 총학생회장

② 1학기 행사 인준

1학기 동안 진행할 행사에는 ▲은익체전 ▲야식사업 ▲어버이날 행사 ▲제휴사업 ▲계절학기 인턴십 개선 ▲건의함 운영 ▲보강일 문제 개선 ▲화전역 전광판에 관한 내용이 포함되었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와 대표들의 질의응답이 진행되었다.

항공우주공학과 3학년 대표: 화전역 전광판은 어떻게 진행할 예정인가?

총학: 그라지에 앞 TV 화면에 역 시간표를 띄워서 학우들이 학관에서 지하철 시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반응이 좋으면 더 크게 할 계획도 있다.

물류전공 4학년 대표: 제휴사업을 어떤 방식으로 준비 중이고, 작년 학우들이 얼마나 이용했는지, 총학생회에서 제휴사업 업체에 제공하는 것이 있는지가 궁금하다.

총학: 올해도 더 좋은 방안이 없다면 작년과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작년의 경우, 신촌이나 홍대 쪽 이용률은 적었고, 행신 쪽이 많았기 때문에 행신 업체들만 재계약을 원하는 상황이다. 신촌, 홍대 지역은 다른 신규 업체와 제휴를 맺으려고 준비 중이다. 총학측에서는 제휴사업 업체에 돈을 제공하지는 않으며 대신 한 학기에 한 번 홍보를 한다.

항공교통물류학부 회장: 보강일 문제 개선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이 무엇인가?

총학: 학생처와 미팅을 진행했으며, 일단 공휴일에는 무조건 휴강을 하고 그 주 주말에 보강을 하지 않는 교수님께는 인사평가에 제재를 가하는 방식으로 얘기를 진행 중이다. 추후 미팅을 더 진행할 예정이며, 결과는 그 이후에 나올 예정이다.

항공재료공학과 2학년 대표: 건의함은 어디에 설치할 것이며 공지는 어떻게 할 것인가?

총학: 지난달 20일(월), 센트럴파크와 학관 앞에 설치했으며 공지도 곧 할 예정이다.

③ 방중활동 보고

총학에서는 ▲새내기학교 ▲새내기 새로 배움터 ▲제휴 사업 준비 ▲교내 노후화시설 ▲계절학기 인턴십/보강일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 ▲모바일 학생증 도입 ▲흡연부스 설치 ▲등록금심의위원회 등 방중활동 내용을 보고했다. 그중 교내 노후화시설 개선에 대해 총학은 총학 페이스북 페이지와 오프라인 건의함으로 학우들에게 제보를 받고 매달 학생지원팀에 요청해 수리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 블루투스를 활용한 모바일 출결 확인시스템이 진행되는데 4~5월에 시범운영, 2학기부터 본격 시행되며, 수기 출결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④ 학생총회 안건 인준

다음으로 학생총회에 제시될 안건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흡연 구역 개편 안건에 대해서 소프트웨어학과 부회장은 학교 규칙으로 흡연 구역을 정하는 것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총학 집행위원장은 흡연 구역을 지키지 않는 학우들이 많아 캠페인과 KAUMAP, 페이스북에 흡연 구역에 대한 내용을 올리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또한 등나무 흡연 구역 폐지, 흡연부스 모양 등 자세한 개편 내용은 흡연자와 비흡연자 학우의 회의나 예산을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 회의는 일반 학우들을 대상으로 하며, 봉사시간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교양과목 관련 안건에 대해서 총학은 설문조사를 실시하자는 의견에 대해 논의해본다고 답했다. 장학금 확충에 대해서는 물류전공 4학년 대표가 어떤 식으로 확충할 것인지 질문했고, 총학생회 측에서 교내 장학금의 경우, 아이디어 대회 등 대회 개최로 확충할 방안이고 은익장학금 등도 확충할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이번 전학대회에서는 졸업 준비 위원장으로 배형근(항우기·12) 학우가 인준되었고, 졸업 준비 위원회는 각 과대표 4학년이 모여 구성될 예정이다. 추가적으로 강의동 사물함 증설, 환경미화원의 도서관 휴식 공간 마련, 화장실 환경 개선, 학교 홍보 활성화에 대한 의견 이 있었다. 다음은 학생총회에 대한 내용이다.

학생총회

① 총학 안건 논의

학생총회 안건은 전학대회에서 논의된 안건으로 안건들로 구성됐다. 첫 번째 안건은 ‘흡연 구역 개편’에 대한 내용이었다. 총학생회는 흡연부스를 설치했음에도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해 흡연자, 비흡연자 설문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학우들은 설문조사 인원이 부족할 경우 설문조사 피켓에 스티커를 부착하는 방법, 부스 구역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의견 등을 제시했다.

두 번째 안건은 인턴학점제도 개선에 대한 내용이었다. 우리학교는 현재 학점 당 9만원을 내야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는 제도이다. 총학 실무부장 황희진(항우기·15)은 인턴학점을 무료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교무처와의 미팅 내용을 페이스북 공지에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 인턴학점제도 개선에 대해 발언하고 있는 황희진 총학 실무부장

세 번째는 교양 과목 증설 요구에 대한 내용이었다. 총학은 작년에 비해 교양 강좌수가 증가하긴 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고 느끼는 학우들이 많아 설문조사를 통해 증설하는 방향으로 일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설문조사 일정은 학생총회 후 논의할 예정이다. 교양 과목 증설에 대해 김신재(항전정·12) 학우는 공학인증 교양과목 증설이 예정돼 있는지에 대해 질문을 했고 총학은 의견 수렴 후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정우(교물·16) 항공교통물류학부 회장이 교양과목 증설에 대한 실천이 늦어진 점에 대해서 질문한 것에 대해서는 준비 순서 중 교무처와의 미팅이 계속 연기되는 점 때문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또, 박지환(경영·16) 학우는 교양글쓰기와 같이 학과 별로 듣는 교양과목 제한을 완화해서 다른 학과 학우들과도 들을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다른 학우들은 폐강 기준 인원을 낮추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네 번째 안건은 실험 기구 교체 지원금 확대에 관한 것이었다. 총학생회는 방학 중에 이미 진행했지만, 노후화된 실험기구를 수리, 교체하겠다는 안건을 제시했다. 여기에 대해 박찬휘(물류·13) 항공교통물류학부 부회장은 SCM실습실과 같은 항경대학 실습실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고 요청을 했다.

다섯 번째 안건은 장학금 확충 방안에 대한 것이었다. 총학 측에서는 다른 학교에는 있는 성적향상장학금 등 현재 우리학교에 없는 장학금에 대해 학교에 건의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학우들에게 더 좋은 의견을 구했다. 윤태인(소프트·13) 소프트웨어학과 회장은 A+과목 당 소액의 장학금을 주는 등 직접적인 학업 장학금을 주는 것에 대해 의견을 냈다. 이혜민(경영·12) 학우는 성적 장학금도 좋지만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는 학우들을 위한 장학금에 대한 의견과 함께 구체적인 장학금 확보에 대한 자료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는 진행상황을 중앙게시판과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고할 예정이라고 전했고 장학금에 대한 의견도 건의하겠다고 답했다. 안영준(경영·12) 학우는 성적 장학금과 같은 기존 장학금의 확대에 대해서 의견을 냈고, 손효상(물류·08) 학우는 현재 장학금에 대한 현황과 문제점을 인식하고, 홍보도 중요하다고 건의했다.

② 기타 안건

최은영(영어·14) 영어학과 회장은 영어학과 폐지에 따른 제정지원 등의 축소에 대해 학우들이 관심을 가지고,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에 대한 학교 측의 대비가 더 필요하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장학금에 대해 박지환(경영·16) 학우는 현재 수석 입학생에 대한 장학금 기간을 확대하는 것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영어커뮤니케이션 등 교양과목 수업의 질 향상, 운항학과 운항실습비에 대한 문제에 대한 발언이 있었다.

▲ 안건에 대해 찬성 비표를 들고 있는 학우들

③ 학생총회에 대한 학우들의 생각

이정우(교물·16) 항공교통물류학부 회장은 “전체적으로 학우들이 평소에 건의하고 싶었던 내용이나 총학의 공약에 대한 생각들을 편하게 말할 수 있는 자리였기 때문에 학생총회의 취지를 잘 살렸다고 생각한다”며 아쉬운 점에 대해서는 “총학의 준비미숙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전체 학우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만큼 총학의 공약들을 좀 더 상세히 말해줬으면 더 좋은 학생총회가 되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진행이나 나머지 부분에 있어서는 만족했다”라고 하였다. 이혜민(경영·12) 학우도 아쉬웠던 점에 대해 “참여한 학우들에게 논의 안건에 대해 어필하는 부분이 부족했고, 홍보 과정에서도 현재 학교에 어떤 문제가 있고 총회를 통해 무엇을 바꿀 것인가에 대한 목표가 보이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또한 논의안건이 이제까지 다뤄왔던 문제들과 거의 같았던 것도 아쉬웠다”며 “하지만 총학생회에서도 많은 노력을 했고 학기 초라 바쁜 것을 이해 할 수 있었고, 이번 피드백에서 아쉬운 점들이 꼭 잘 인수인계되고 개선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지환(경영·16) 학우는 학생총회의 전체적인 분위기에 대한 질문에 “학우들 간 의견교환도 적절히 이루어졌고, 진행도 매끄러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하지만 “학우들의 참여율에 대해 아쉬웠고, 총회 중 나왔던 의견인 교내행사 참여율을 제고하기 위한 마일리지제도 등 학우들의 참여 유도를 위한 장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총회를 진행한 주석규(항전정·12) 부총학생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선 많은 학우들이 참여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논의를 해보니 학우들이 학교생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서 굉장히 뿌듯하였고 좋은 의견들이 많이 나온 것 같아 만족스러운 학생총회였다고 생각한다”며 아쉬웠던 점은 “회의 진행에 대해 서 미숙한 점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준비했던 것에 비해 진행이 매끄럽지 않았고 안건 내용에 대한 설명도 부족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개선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조금 더 준비를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회의를 진행하는 것이 미숙하였던 것은 그만큼 준비가 안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PPT 내용이나 설명을 더 부가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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