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스포츠라고 한다면 축구나 농구 같이 육체활동을 바탕으로 승리를 위해 경쟁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개념의 스포츠가 아닌 인터넷 활동을 바탕으로 하는 e 스포츠가 대두되고 있다. 따라서 e 스포츠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선수들이 사용할 컴퓨터와 이를 인터넷으로 연결할 수 있는 네트워크 시스템 그리고 팬들이 볼 수 있게 기타 영상 장비 등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e 스포츠의 역사를 살펴보면 1999년 9월 게임리그 연합회 출범 및 선수 협의회가 발족됐다. 이어 2000년 2월에 한국e스포츠협회가 출범했고 한빛 소프트의 김영만 대표이사가 협회장으로 취임했다. 이어 8월에 제 1회 종별 프로게임 선수권대회가 개최되는 동시에 문화 관광부로 프로게이머 등록제도가 승인을 받았다. 이후 17년 동안 계속 성장해온 우리나라의 e스포츠는 현재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 2년 연속 우승, 스타크래프트Ⅱ WCS 2년 연속 우승, IeSF 월드챔피언십 3년 연속 우승 등 다양한 종목에서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지금의 성적만 놓고 본다면 e 스포츠가 순탄하게 성장했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2010년 e 스포츠의 인기 종목이었던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에서 승부조작 사건이 터지면서 큰 어려움에 빠진다. 당시 CJ 엔투스라는 프로게임단에서 활동했던 프로게이머 마재윤은 10년 5월 승부조작 혐의에 연루되어 검찰수사를 받았고 프로게임단에서 방출과 동시에 그 해 6월 KeSPA(한국e스포츠 협회)에서 영구제명 됐다. 이 사건을 시발점으로 많은 e 스포츠 문화를 즐기던 팬들이 실망감을 느꼈고 프로게임단을 향한 기업들의 후원 사정도 좋지 않게 됐다. 결국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는 2012년 Tving 스타리그를 마지막으로 주요 리그들이 사라졌다.

승부조작을 통해 위기를 맞았던 우리나라의 e 스포츠는 리그오브레전드라는 게임을 통해 잃어버렸던 팬들을 되찾을 수 있었다. 전 세계적으로 ‘롤드컵’이라는 대회가 리그오브레전드라는 게임을 바탕으로 개최가 되면서 세간의 이목을 끌었고 이 대회에서 우승한 한국에 큰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다시 기업들이 후원하기 시작했고 그것을 바탕으로 TV 중계와 인터넷 중계가 활성화 됐다. 이는 떠나간 e스포츠 팬들을 다시 모으기에 충분했다.

KeSPA는 승부조작이 다시 발생하는 일을 방지하고 건전한 e 스포츠 문화를 위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 간의 4자 MOU를 바탕으로 하는 클린e스포츠 켐페인을 14년도부터 진행하고 있다. 나아가 인터넷 개인방송 업체에서도 KeSPA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여 승부조작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선수가 해당 e스포츠 종목으로 방송을 하지 못하게 규제하는 등 사회적으로도 공정한 e스포츠를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현재 KeSPA는 전문종목으로 리그오브레전드 서든어택 FIFA 온라인 스타크래프트Ⅱ 등을 채택해 e스포츠를 운영하고 있으며 KeSPA 대학생 기자단 5기를 출범해 e 스포츠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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