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화) 한국항공대학교 대강당에서오페라 콘체르탄테 ‘사랑의 묘약’이 열렸다. 대강당의 전 좌석이 가득 찰 정도로 많은 관객들이 왔으며, 관객들의 많은 성원과 호응에 힘입어 공연은 성공리에 마무리되었다.

열연 중인 베이스 함석헌

<두 시간 동안 진행된 공연>
본 공연에 들어가기에 앞서 행해진 식전행사에서는 아마추어 봉사팀인 ‘셀라 색소폰 앙상블 팀’이 6곡을 연주했다. 이어진 본 공연에서는 소프라노 서활란(아디나 역), 테너 김동원(네모리노 역), 바리톤 김진추(벨코레 역), 베이스 함석헌(둘카마라 역)등 4명의 출연진이 열연을 펼쳤다. Preludio(전주곡)로 시작을 알린 공연은 Quanto e bella, quanto e cara(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가), benedette queste carte(정말 재미있고 우스운 이야기)등의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Ei corregge ogni difetto(이 묘약으로 말할 것 같으면)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한국항공대학교 CEO아카데미 원장 허희영 교수

<공연 주최자, 허희영 교수와의 인터뷰>
Q1. 한국항공대학교 개교 65주년을 기념하여 본교에서 ‘사랑의 묘약’이라는 오페라 콘체르탄테가 열렸는데, 이 공연이 우리 학교에서 열리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합니다.
A1. 우연한 기회에 공연문화계에서 활동하시는 분들과의 자리가 있었는데, 평소 저와 가깝게 지내는 분이 항공대학을 위해 선물을 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처음에는 공연할 장소 때문에 자신이 없었는데, 금년이 우리 대학의 개교 65주년이고, CEO과정의 중소기업인들을 생각해서 용기를 내서 추진했습니다. ‘사랑의 묘약’은 스토리가 재미있는 데다가 출연진이 국내 최고의 성악가들이라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Q2. 현재 허희영 교수님께서 원장직에 계신 한국항공대학교 CEO아카데미에서 이번 공연을 주최하였는데, 한국항공대학교 CEO아카데미는 어떤 단체입니까?
A2. CEO아카데미는 2010년에 6개월 과정의 최고경영자 교육과정으로 개설되었습니다. 지금은 9기 과정이 진행 중인데, 경기북서부 지역의 중소기업인들과 전문직, 그리고 정부기관 등의 기관장들이 주로 다녀가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입학자격을 다소 까다롭게 정하다 보니 모집이 쉽지는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다른 대학들의 과정과는 차별화하는 데에는 성공했습니다. 지금은 CEO총동문회가 구성되어 약 370명의 회원을 두고 있는데, 경기북서부를 대표하는 경제인 단체로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회원사들의 연간 매출규모를 합하면 1조 원 정도인데, 중소기업뿐 아니라 코스닥에 등록된 중견기업들도 제법 있습니다.

Q3. 이번 오페라 공연을 후원한 한국항공대학교 총동창회는 항공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기도 하는 등 본교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공연의 후원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었는지 궁금합니다.
A3. ‘개교 65주년을 기념한 중소기업인 가족 초청음악회’라는 타이틀로 준비했습니다. 공연비용은 전액 외부에서 협찬했는데, 후원자께서 익명을 원하기 때문에 여기에서 밝히지는 않겠습니다. 그리고 CEO총동문회의 박세두 회장께서도 별도로 당일 리셉션과 행사장 준비비 등을 지원해 주셔서 여유 있게 행사를 치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음악회에 초대받았던 CEO분들은 우
리 대학에 무척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분들 가운데에는 개인적으로나 동기회별로 그동안 해마다 수천만 원씩의 발전기금과 장학금을 쾌척하고 계신데, 학교로서는 무척 고마운 일입니다. 음악회가 있고 나서도 4천만 원에 달하는 장학금과 발전기금을 약정하셨는데, 산업현장에서 힘들게 번 돈을 후학 양성을 위해 쾌척하시는 분들의 뜻을 우리 학생들도 알았으면 합니다.

Q4. 추후에 한국항공대학교가 기념할 행사가 있다면, 이번과 같이 큰 행사를 다시 주최
하실 계획이 있습니까?
A4. 기념행사를 준비하는 일은 언제나 쉽지는 않습니다. 제가 55주년, 60주년 때에도 준비위원장을 맡았었는데, 총장님의 격려도 고맙고 불평 없이 묵묵히 준비하시는 직원분들의 노고에도 감사드립니다. 2022년에는 개교 70주년 행사가 있겠지만, 나는 그때쯤에 정년입니다. 훌륭한 교수님들이 많으니 누군가 맡아서 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Q5. 항공대 학우들에게 전해주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5. 모교에서 경영학을 가르쳐 온 지도 어느덧 30년 가까이 되었습니다. 지난 8년간 성공한 중소기업인들과 프로그램을 함께하면서 나도 많이 배웠습니다. 학생들에게 해줄 말은 많지만, 두 가지만 얘기해주고 싶습니다. 우선, 개인의 역량(competence)이란 무엇인가? 잘 생각해 봐야 합니다. 경쟁사회에 나가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강의실에 배우는 공부만 가지고는 많이 부족합니다.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태도와 도전정신은 학점보다도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기업에서나 중소기업인으로서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입니다. 그리고 “나는 괜찮은 사람이다.” 하는 스스로의 자존감이 중요합니다. 우리 항공대학의 학생 정도면, 지적능력과 잠재력으로는 이미 상위권에 위치해 있는 겁니다. 세상을 흙수저와 금수저로 양분하고, ‘헬조선’을 떠들면서 스스로 비관적 프레임에 가두는 어리석음을 경계해야 합니다. 모두 정치하는 분들이 무책임하게 만들어 낸 말입니다. 경제학자 ‘파레토(Pareto)의 20:80 법칙’을 인용한다면, 항공대 학생들은 현재까지 20%에 속합니다. 시장경제를 이해하고 세상을 바라본다면, 성공의 기회는 곳곳에 있습니다. 이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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