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미세먼지 걱정 없는 ‘스마트 마스크’

  우리나라의 일기 예보에서는 대부분 대기 질이 보통이라고 방송하고 있지만, 세계 표준을 기준으로 대기 질을 측정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해보면 올해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농도는 특별한 날을 제외하고 나쁨이나 매우 나쁨 수준을 오가고 있다. 목이 답답하고 호흡이 힘들어지면서 우리나라에서도 황사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일회용 황사마스크는 교체주기가 2시간 밖에 되지 않아 계속해서 교체해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오래 착용하면 내부가 축축해져 불쾌한 느낌을 준다. 이러한 기존 황사마스크의 불편함과 비위생적인 면을 해소해주는 스마트 마스크가 개발되었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이 개발한 이 마스크의 이름은 O2O2이다. 일반적인 황사 마스크는 천 소재로 만들어져 빨리 마모되고 오래 사용하면 오염물질 차단 기능이 없어지기 때문에 자주 교체해 줘야 한다. 반면에 O2O2 마스크는 투명한 플라스틱 소재에 양 옆에 팬과 필터가 탑재되어 있어 40시간마다 필터만 교체해준다면 영구적으로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다. 마스크 양 옆에 달린 두 개의 팬에서 시원한 바람을 일으켜 마스크가 축축해지지 않고, 공기를 걸러주는 필터는 외부 오염물질을 차단해주고 마스크 내부의 공기를 순환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이 제품의 가격은 100달러로, 일반 황사 마스크에 비해 비싸지만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는 노동자, 화가, 소방관 등 위험 물질에 자주 노출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매력적인 상품이며, 일부 운동선수의 경우 폐활량 증진을 위해 훈련 중 마스크로 이를 사용할 수 있다.

소금을 덜 먹게 하는 ‘전기 포크’

  한국인의 나트륨 섭취량은 일일 평균 4027mg으로 WHO권장량인 2000mg의 두 배가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이다.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갖가지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만큼 여러 매체에서 나트륨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하지만, 어릴 적부터 자극적인 음식에 길들여진 우리는 저염식을 실천하기가 어렵다. 일본 레키모토랩의 히로미 나카무라가 IT를 접목시켜 개발한 ‘스마트 포크‘는 맛있는 저염식 식단으로 자연스럽게 저염식을 실천할 수 있게 한다. 재충전이 가능하며 6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로 작동하는 이 전기 포크(Electric Fork)는 혀에서 맛을 느끼는 미뢰를 감전시켜 짠맛, 단맛, 신맛, 쓴맛, 음식의 질감 등을 느끼게 한다. 포크로 음식을 찍은 후 손잡이의 버튼을 누르면 포크 앞쪽에 위치한 은으로 된 전극이 혀의 미뢰를 자극하면서 우리의 뇌는 이를 짠맛 등 다른 맛으로 착각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짠맛의 경우에는 미뢰의 자극 정도에 따라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또한, 포크의 온도 역시 미세하게 변화돼 전기자극과 열이 혀와 상호작용을 하면서 성공적인 맛의 감각을 만들어낸다. 제품의 제조 원가 역시 17.7달러(한화 약 2만 원)수준으로 저렴해 많은 사람들이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당뇨병 환자들은 혈당 조절에 대한 부담 없이 단 맛을 느낄 수 있고, 암 환자는 화학 요법으로 잃은 미각을 전기 포크를 통해 되살릴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전기 포크는 아직 시제품이라 방수 기능이 없고, 너무 오래 포크의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불쾌한 쇠 맛을 느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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