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11월 첫째 주 소상공인 주간을 맞아 11월 4~5일 이틀간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광장에서 푸드트럭 행사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서울 푸드트럭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서울 푸드트럭의 날’은 2014년 푸드트럭이 합법화된 이후 열악한 환경에도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푸드트럭 상인들이 그동안 이용해준 시민들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마련한 자리다. 서울시는 2015년 서울밤도깨비야시장을 시작으로 현재 반포·여의도 한강공원, 청계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 6곳에서 영업기회를 제공하고, 푸드트럭 활성화를 선도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푸드트럭 100대가 참여해 다양한 음식을 맛볼 기회를 제공하고 행사기간 동안 기존 판매가격보다 20%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음식이 판매되었다. 행사에 참여하는 상인들은 자발적으로 행사기간 동안 발생한 수익의 일부를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한다고 한다. 이외에도 푸드트럭 창업에 관심이 있는 시민들을 위해 컨설팅부스에서 ‘서울시 자영업지원센터’의 전문가가 창업 준비절차부터 메뉴구성, 자금지원, 애로사항 상담까지 친절하게 안내해주었다.

또, 푸드트럭과 문화 프로그램이 연계되어 현장의 많은 시민을 만족시켰다. 음식과 함께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루프탑 이벤트, 줄을 서지 않고 음식을 구매할 수 있는 익스프레스 패스, 무료 시식권 이벤트 등 시민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있었으며 상품은 물병 세우기, 미니 농구 등 게임을 통해 증정되었다. 가족과 연인들을 위한 추억의 7080밴드, 스탠다드 재즈팀 등 총 8개의 공연과 버스킹도 선보였다. 푸드트럭 행사가 단순히 음식을 먹는 것뿐만 아니라 문화행사의 성격도 띠는 것으로 변하고 있다.

여의도 물빛광장은 쌀쌀한 날씨에 김을 모락모락 피우며 음식을 만드는 푸드트럭 요리사들과 요리를 맛보려는 손님들로 가득했다. 쌀쌀한 날씨에도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다양한 음식을 즐기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푸드트럭에서 판매하는 요리는 목살 스테이크, 각종 꼬치 요리, 문어빵, 과일샐러드, 아메리카노 등 식사가 가능한 음식부터 간식으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까지 다양했다. 다양한 음식들이 마련되어 메뉴를 정할 때 친구들과 서로 싸울 일도 없었다. ‘푸드트럭의 날’ 행사는 손님들만 아니라 음식을 판매하는 상인에게도 즐거움을 주었다. 한 푸드트럭업자는 “손님이 많으면 바쁘고 정신이 없지만 맛있게 먹는 손님들이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다른 푸드트럭업자는 “날씨가 쌀쌀해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온 것 같아서 힘든 걸 잊고 일하게 된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푸드트럭 축제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음식이 대체적으로 저렴한 편이고 맛있고 분위기도 좋아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푸드트럭은 최근 새로운 창업 아이템으로 관심을 받고 있지만, 안정적인 푸드트럭 영업환경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사회적으로 폭넓은 관심과 이해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서울 푸드트럭의 날 행사가 푸드트럭이 시민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는 계기가 되고, 행사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상인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기획, 실행으로 이어지는 축제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 김이 모락모락 나는 닭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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