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대학교 제7대 총장인 이강웅 총장은 4년간 총장직을 수행해 왔다. 이 총장은 본교 항공전자공학과 76학번으로, 89년 본교 항공전자 및 정보통신학부 교수로 부임한 이래 본교에만 몸담아 온 항대인이다. 이 총장은 2000년 9월부터 2002년 8월까지 학생처장을, 2009년 1월부터 2013년 7월까지 대학원장 및 공과대학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후 2013년 7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총장직무대행을 역임한 뒤 2014년 1월부터 제7대 총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동안의 소감을 묻기 위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이 총장과의 일문일답.


기자 : 총장임과 동시에 학생들의 선배이기도 하다. 총장으로서 학교를 이끈 소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 어떤가?
이 총장 : 우리 학교가 항공우주분야 특성화 대학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항공우주분야를 선도하는 명문대학으로 각인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늘 아쉬웠다. 때문에 항공분야에 대한 교육과 연구를 집중하여 졸업생들이 항공우주분야를 선도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총장직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교육 프로그램도 개선하고, 여러 비교과 활동도 확충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기대된다.


기자 : 지금까지 총장으로 일해 오면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는가?
이 총장 : 이미 언급한 것처럼, 우리가 항공우주분야에서 압도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아쉽지만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한다면 개선될 것으로 생각한다. 학생들이 학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중요한데 학생들의 요구와 편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것도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그동안 학생들에 대한 지원과 시스템을 개선하려고 노력하였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쉽다.


기자 :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 중 임기 후에도 지속되었으면 하는 사업이 있는가?
이 총장 : 우선 연계‧융합전공을 포함한 항공 및 미래산업에 대비한 교육 프로그램들이 잘 정착되었으면 한다. 이는 산업사회의 변화에 맞추어 학생들이 다양한 전공을 공부할 수 있도록 전공 선택의 폭을 넓혀줌으로써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사고를 겸비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산업체와의 연계가 성공적으로 정착되었으면 한다. Boeing, Airbus 등 글로벌 기업과의 연계가 잘 정착된다면, 학생들의 인턴 기회도 늘어나고, 글로벌 사회를 체험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기자 : 앞으로 학교가 더욱 성장하고, 항공분야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으려면 어떤 요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이 총장 : 항공산업은 성장 추세에 있으므로 우리에게 기회가 될 것이기에 우리의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인력양성 면에서는 선도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선진화하며 산업체와 협력체계도 구축해야 한다. 연구면에서도 질적 양적 성장이 필요하며 교내의 자원 뿐만아니라 정부, 지자체와 산업계와의 공동 연구 체계를 확립하여야 한다. 이미 구축한 항공분야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정착시키고 연구비도 집중하여 지원할 필요가 있다. 드론을 포함한 항공분야에 대한 교수님들의 많은 연구성과가 나타나기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기자 : 항공우주특성화대학에 걸맞게 학생들이 항공 산업으로의 진출을 활성화하려면 학교 차원에서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이 총장 : 항공 산업 전체를 본다면 적지 않은 수의 본교 졸업생들이 자신들의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하지만 더 많은 졸업생들이 항공분야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항공 산업의 다양한 분야에 대한 안내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교육 프로그램의 내실화를 위한 지원을 확대할 것이며 산학연계 프로그램도 확대되도록 지원하여야 한다.


기자 : 학교 홍보 부족으로 항공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 아니면 본교에 대해 제대로 아는 학생들이 없는 실정이다. 학교 홍보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이 총장 : 학교에 대한 홍보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미디어를 통한 홍보도 좋은 방법이지만, 비용의 문제도 있기 때문에, 우리 대학을 오고 싶어 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홍보하는 것이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실례로 본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항공우주캠프는 접수 시작과 동시에 마감될 정도로 학생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프로그램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드론 레이싱 대회와 같은 학교 차원의 경진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며 학생들의 대외활동 및 연구 결과들도 매체를 통하여 적극 알리고자 한다.


기자 : 학생회관 등 학교의 시설이 대체적으로 노후화 되어 있어 학생들의 불편함이 크다는 의견이 많다. 앞으로 학교 시설을 리모델링하거나 재건축 할 계획이 있는가?
이 총장 : 학생들의 불편함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구체적인 계획이 아직은 없지만 노후 시설 개선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고자 하며 정문 및 공학관 앞 보도블럭, 조경 보수 등과 같이 앞으로도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작은 부분은 수시로 개선해 나갈 것이다.


기자 : 마지막으로 학생이자 학교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이 총장 : 예전과 다르게 요즘 우리 학생들은 매우 긍정적인 것 같다. 현재 상황이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불만을 가지는 것 보다 그 안에서 즐거움을 찾는 태도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면에서 우리 학생들의 사고가 매우 좋은 것 같다. 또한, 학생들의 적극적인 자세도 좋게 평가하고 싶다. 예전과 다르게 Boeing, Airbus 등에서 개최하는 행사마다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하여 적극적으로 질문하는 등의 열정을 행사 관계자들이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것으로부터 우리 학교의 희망을 본 것 같다.
  당부해주고 싶은 말은 우선, 일관성을 가진 예측가능한 인성을 함양하라는 것이다. 이런 인성은 상대에게 호감을 주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함께 일하고 싶어한다. 인성함양을 위해 많은 독서를 권하고 싶다. 다음으로 역사 공부를 충실히 해 주었으면 한다. 역사는 과거의 사실을 기록한 것이지만, 앞을 예측하는 것이기도 하다. 다가올 시대의 변화를 대비해 미래를 예측해볼 수 있는 지혜를 가졌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공모전 등 교과 외적인 활동을 많이 경험해봤으면 좋겠다. 이런 활동들을 통해 타인과 협동해서 일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총장은 학부생 시절부터 수십 년을 본교에서 지낸 만큼 본교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의 애정과 그동안의 노력이 앞으로 학교 발전의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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