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형발사체(KSLV-II) (출처: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KSLV-II)의 첫 시험 발사가 올 10월에 진행될 예정이다. 조립이 완료된 로켓은 기립 상태로 연소시험을 거친 뒤 올 10월 첫 시험발사에 나서게 된다. 75톤 엔진을 장착한 시험용 발사체의 시험 발사는 엔진에 대한 기본적인 성능 테스트와 더불어 한국형 발사체를 위한 리허설의 역할 또한 포함하고 있다. 조기주 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추진기관체계팀장은 75톤 엔진의 성능이 확보되면 한국형발사체의 개발이 순조로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국형발사체 개발 사업은 10년에 걸쳐 1조 9,57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국가적인 우주개발 사업으로, 1.5톤급 실용위성을 지구 상공 600∼800km의 저궤도에 투입할 수 있는 우리나라 독자 우주발사체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형 발사체는 3단형 발사체로, 1단은 75톤급 액체엔진 4기를 적용해 300톤급으로 구성하고, 2단에는 75톤급 액체엔진 1기, 3단에는 7톤급 액체엔진 1기가 사용된다. 이번에 시험발사가 예정되어있는 75톤 엔진을 장착한 시험용 발사체의 시험발사는 1단과 2단에 사용될 75톤급 엔진의 성능테스트로 보인다.

  한국형발사체는 설계부터 제작까지 모두 우리의 독자적인 기술이 적용되었다. 특히 한국형발사체 개발 사업에서 핵심 과제로 제시되어온 75톤급 액체엔진은 나로호 개발을 통해 선행 연구를 진행해왔다. 이에 이번에 시험대에 오를 75톤급 액체엔진은 한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최초의 우주발사체용 로켓 엔진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따라서 올 10월 시험 발사는 우리나라가 자력으로 우주시대를 개척할 수 있는 첫 관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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