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학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고, 적극적인 학교 홍보를 추진해야 한다.”

 한국항공대학교에 허희영 총장이 취임한 지도 어언 3개월 차에 접어들게 되었다. 그동안 허 총장이 취임사 등에서 강력하게 주창한 한국항공대 혁신에 대하여 학생들은 구체적인 실현 방안 및 실행 시기 등 다양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는 실정이다. 허 총장은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하여, 학생대표단이 참석하는 총장-학생 간담회도 개최하였지만, 너무 많은 참석인원으로 인하여 심도 있고 다양한 질문을 하기는 어려웠다. 그리하여 항공대 신문사, 방송국, 영자 신문사는 합동으로 허희영 총장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여, 허 총장의 한국항공대 혁신에 관한 이야기를 심도 있게 들어보았다.

△언론기구 합동 인터뷰에 답하고 있는 허희영 총장
△언론기구 합동 인터뷰에 답하고 있는 허희영 총장

 

 

Q. 대학의 서비스 수준에 대하여 관심이 많으신 것 같은데, 현재 항공대의 서비스 품질 수준은 어느 정도라고 평가하는가. 만약, 서비스 실패라고 생각한다면, 서비스 회복을 위한 구체적 방안은?

A. “고객 만족은 대학에서 처음 듣는 경험일 것이다. 고객 만족이란, 고객의 기대와 가치가 동일 또는 그것보다 커야 한다는 개념이다, 작년에 전체 학생의 3.3%가 자퇴를 하였다. 그 사람들은 학교에 실망하면서 학교를 이탈한 셈이다. 대학은 우선 이러한 1차 고객 (학생)에게 만족을 줘야 한다. 이 뿐만 아니라, 사회에서의 항공대에 대한 기대도 만족시켜야 한다. 이것이 대학의 2차 고객 (사회, 기업체 등)에게 만족을 주는 것이다. 결국 이러한 만족의 핵심은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학생과 산업계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트렌드에 맞는 교육을 해야 한다. 이러한 트렌드를 못 따라가면 총장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교과과정 혁신에 드라이브를 거는 것이고, 다양한 저항에 부딪히겠지만, 꼭 성공적으로 혁신을 해나갈 것이다

 

Q.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교육 방식과 방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A. "2년간 언택트 교육으로 학생과 교수 모두 비대면에 익숙해지었다. 특히, 학습의 효과는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보여진다. 특히, 이번 학기는 대부분 대학이 대면 강의 한다. 따라서, 이러한 대면 강의 학사 운영에 대해서는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다. 물론, 코로나 확진자 피크 시기에서는 이러한 대면 체제를 지속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 4월이 지나면 안정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한다. 그러면 그게 포스트 코로나 시대라고 생각한다.“

 

Q. 현재 항공대에서는 여러 가지 교양 수업이 있지만, 다른 학교에 비해 교양 수업이 다양하지 아니하다는 학우들의 의견이 있다. 이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A. 우리가 졸업학점을 140학점에서 130학점으로 줄이면서 필수교양 과목을 많이 줄어들었고, 또한 일반 종합 대학에 비하여 사회계열 학과가 없어서 교양 과목이 타 학교에 비하여 적은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다른 대학교에 가서 관련 교양 과목을 이수하는 것에 대하여 한번 검토 중에 있다. 또한, 현재 존재하는 강좌를 학생 수요에 맞게 전환하는 것도 지금 준비 중에 있다. 특히, 인공지능 같이 시대적 흐름에 맞는 다양한 과목도 준비할 예정이다.

 

Q. 산학 협력 강화를 제시해주시며, 대표적으로 대한항공 취업 기회 강화, 실효성 있는 인턴쉽을 얘기해 주었다. 실제로 그러면 이러한 인턴쉽이나 취업 기회 강화는 어느 학기부터 가능한지, 관련 참여 가능한 학과는 어느 곳인지 말해달라

A. "1학기 중에 대한항공 인턴쉽 프로그램 진행에 대하여 요청하였고, 대한항공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사실 코로나 상황으로 채용형 인턴은 당장 시행하기에 조금 힘들고, 우선 체험형 인턴부터 이번 여름방학에 실시하는 것으로 관련 요청을 한 상태이다. 지금은 대한항공 측에서 항공대 인턴이 필요한 부서가 어디인지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물론 소수지만, 이전에 관련 인턴 수요가 있었던 부서에, 바로 이번 여름방학부터 (체험형) 인턴을 재개할 것이다. 대신 항공대가 학생들을 대한항공에 받아달라고 일방적으로 요구가 불가능하다. 우리가 대한항공이 원하는 대로 교과과정도 바꾸고 혁신을 하는 모습을 전제로 보여줘야 관련 인턴이 활발히 이루어질 것이다. 따라서 관련 부분에 대하여 교수들에게 강력하게 관련 혁신 요구를 하였다.“

 

Q. 한국항공대의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가 대한항공이라고 많은 학생들이 생각한다. 현재 대한항공과 한국항공대의 관계는 어떠한지 자세히 설명해달라.

A. “지난번 총장 취임 이후 면담에서, 대한항공이 한국항공대가 잘하고 있다고 칭찬을 하였다. 지금은 어느 때보다도 대한항공이 한국항공대를 보는 시선이 따듯하다. 특히, 이번 526일이 은익체전과 연계하여 열리는 한국항공대 개교 70주년 행사일이다. 이번에는 아주 큰 행사를 열어,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과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을 초청할 생각이다. 지난번 면담에서 이번 행사를 아주 잘 준비할 테니 꼭 오시라는 부탁을 드리었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웃음). 그룹의 생리는 원래 회장과 사장에 모든 것이 집중이 되어있기에, 이분들에게 한국항공대에서 환대를 받았다!‘ 는 고객 감동을 주어야 한다. 이러한 감동을 하는 순간 확 바뀌어 한국항공대에게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Q. 학생들이 적은 학교 복지에 대하여 아쉬움을 토로하는 경우가 많다. 교내 학생 식당 말고도 다른 프렌차이즈 업체 입점이나, 대한항공 항공권 할인 또는 인하대 병원비 할인과 같은 복지적인 혜택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으면 말해달라.

A. "거꾸로 묻자. 대한항공이 우리 한국항공대학교를 운영하니, 항공대 학생을 더 뽑아가면 그것이 옳다고 보는가. 아니다. 그러면 타대학생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마찬가지다. 우리가 대한항공을 타는데 할인이 된다면, 그것은 공정거래를 저해하는 비정상 거래이다. 사실 버거킹과 같은 프랜차이즈 업체는 규모의 경제가 발생하지 않아서 입점하기가 어렵다. 또한 프랜차이즈 구내 식장 업체보다 지금 개인 중소 사업자가 더욱 맛있게 잘 운영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대기업 프랜차이즈 업체였으면 3,000원 아침 식사가 불가능 하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이러한 아침 식사와 저녁 식사 제공도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복리 후생을 위해서 운영하는, 고객 만족 경영의 일환임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Q. 많은 학생들이 학교에 다니면서 인프라를 주요한 불편한 점(부족한 상업적 인프라, 좁은 교내 시설 등)으로 꼽는다. 실제로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는지,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과 청사진은 무엇인지 말해달라.

A. "지역이 여려 개발 제한 구역으로 묶여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학생들이 만족하지 않을 수 있지만, 근처의 대학교와 비교해본다면, 여기 화전 인프라가 그렇게 나쁘다고 생가하지는 않는다. 물론 편의 시설 같은 부분은 취약하지만, 유흥 시설에 둘러 쌓여 있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전체 학생의 20%를 상회하는 수준의 대규모 도서관을 갖추고 있는 등 하나하나 보면 인프라가 그렇게 나쁘다고 보지는 않지만, 주변 문화 시설이 부족하는 등 개선할 점이 분명 많다고 생각 한다. 그리하여서 캠퍼스 환경 조성과 관련하여서는 관련 구상 중이고, 하나하나 차근히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허희영 총장은...

 한국항공대학교에서 학사를 받았고, 서울대학교에서 경영학 석·박사 학위를 수여받았다. 한국항공대학교에서 경영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학생처장·항공경영대학장을 역임하였다. 한국항공경영학회 초대 회장, 인천국제공항공사 재무리스크관리위원회 위원 등을 거치었고, 대표적인 저서로는 항공운송산업론, 항공서비스원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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