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대학교 중소벤처육성지원센터에 입주해있는 주식회사 하농이 한국항공대학교에 발전기금 기부를 하였다. 발전기금 규모는 5백만원이며, 발전기금 기증식은 다음 주 5411시에 이사장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하농은 사료 첨가제 등 축산 관련 상품을 종합 생산하는 축산 전문 기업으로서, 항공대의 중소벤처육성사업으로 성공리에 장착한 대표적인 업체이다. 특히, 이번 발전기금 기부는 이러한 항공대로부터 얻은 큰 도움을 다시 갚고자 진행하게 되었다고 한다. 항공대 신문사는 이러한 항공대에 큰 도움을 준 하농 업체를 직접 인터뷰해 보며, 하농이 항공대의 도움으로 어떻게 성장하게 되었는지, 하농과 항공대의 인연은 어떻게 이어져 오게 되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취재해 보았다.

△ 본교 기자와 인터뷰하고 있는 (주) 하농 최주철 대표이사
△ 본교 기자와 인터뷰하고 있는 (주) 하농 최주철 대표이사

 

Q. 간단한 자기소개와 한 말씀 부탁드린다.

A. “한국항공대학교 학생 여러분들 안녕하세요? 저는 주식회사 하농 대표이사인 최주철이라고 합니다. 저는 축산업계에서만 20여년 넘게 경험을 가진 사람입니다. 원래는 축산에 대해서 경험이 없었는데, 우연한 기회로 관련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막상 공부하다 보니 축산 관련 업무에 흥미를 붙여 지금까지 계속하게 되었습니다 (웃음). 이렇게 축산 관련 일을 하다가, 동업자와 회사를 하나 설립하여 5년 동안 동업하였습니다. 그러다가, 동업한 회사가 나름대로의 기틀이 다져지니, 저만의 회사를 하나 꾸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하농이라는 업체를 새로이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초반에는 아무래도 여러 스타트업이 그렇듯이, 회사의 업무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여 관련 회사 운영에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여기 항공대에서 입주 스타트업 기업을 모집한다는 것을 보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여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항공대에서 저희 기업을 좋게 봐주셔서 입주하게 되었고, 그 기회 덕분에 현재 하농이 내실 있는 축산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였습니다. 항공대에 입주한 지는 벌써 어언 10여년째입니다. 항공대가 참 고마운 것이 단순히 이러한 공간을 제공해준 것뿐만 아니라, 꾸준하게 회사 경영 관련 교육, 창업 관련 교육 등 회사가 성장할 수 있게 많은 도움과 지원을 해주었고, 그 덕에 이렇게 하농이 크게 발전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Q. 하농이라는 기업에 대하여 간단한 소개를 해달라,

A. "하농이라는 명칭은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첫째로 하농은 여름 하()에 농사 농()을 붙인 이름으로, 여름의 무성한 농작물이라는 뜻입니다. 이는 상당히 빨리 성장하는 농장이라는 말로, 저희 하농의 제품은 관련 농작물들이 크게, 빨리 성장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는 의미라고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또 다른 의미는 하나님의 농장이라는 뜻입니다. 이는 하나님이 주인이 된다는 의미라고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저희 하농의 대표적인 제품이자 첫 제품은 사료 첨가제인 라파부러운입니다. 라파라는 뜻은 하나님이 치유한다는 뜻으로, 농장의 사육 성적과 경영 성적을 치료한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사료가 밥이라면 사료 첨가제는 반찬으로, 사료에는 없는 영양분을 보충하게 되는 그러한 제품입니다. 이러한 라파부러운의 장점은 파격적인 가격입니다. 시중에 사료첨가제는 kg2천원 내외인데, 저희는 매우 저렴한 kg600원의 가격을 책정하였습니다. 사실상 원가 수준의 가격을 책정해, 파격적인 가격을 무기로 시장에 내놓은 셈입니다. 물론 처음 시제품이 그렇듯이 초반에는 많이 팔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사용한 고객들이 관련 제품의 가격과 품질에 매우 만족해하시며, 주변 축산인들에게 제품을 홍보하는 소위 구전효과가 발생하였습니다. , 이 제품을 통하여서 저희 하농의 브랜드 이미지가 올라가게 되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 인기가 매우 좋아, 가축 약품을 파는 업소 (사람으로 치면 약국)에서 저희 제품을 입점시킬려고 엄청나게 요청이 들어올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저희 회사는 그러한 유통 단계가 늘어나게 되면, 관련 유통 마진이 추가적으로 붙게 되어 저희 제품의 경쟁력인 저렴한 가격이 손상될 것 같아, 입점을 거절하였습니다. 특히, 그러한 일로 인하여 하농은 축산인만을 생각하는 회사다라는 브랜드 이미지가 구축되는 계기가 되어, 이를 계기 삼아 고도의 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지금은 한우부터 사슴까지 각 가축들을 위한 사료첨가제를 생산하는 것은 물론이고, 포도당과 구연산 등 식품의 원료까지 생산하는 종합 기업이 되었습니다 (웃음).“

 

Q. 항공대와 하농의 인연이 어떻게 이어져 오게 되었는지 소개 해달라.

A. “사실 저는 김포에 살아서 가장 가까운 창업 지원 센터가 있는 항공대를 찾았습니다. 물론 항공대라는 특성상 항공, 기계, 전자, 통신 기업이 많이 입주하게 되었지만, 결국 축산이라는 기업도 경영이라는 큰 틀에서 연관이 있지 않겠냐고 생각하여 신청하게 되었는데 운이 좋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항공대를 선택한 것은 저에게 있어서 매우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첫째로, 양질의 경영 및 창업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서 참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지금의 총장이신 허희영 교수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항공대 CEO 아카데미를 직접 운영하시면서 다양한 사업인 교류의 장을 열어주시었고, 또한 전문적인 경영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걸음마 수준의 기업 경영 지식을 10, 100억을 벌 수 있게 관련 경영적 기틀을 확립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CEO 아카데미가 거시적 관점에서 경영의 큰 틀을 잡아주었다고 한다면, 세부적인 창업 지원은 한국항공대 산학협력단과 지역특화사업팀이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창업과 관련 지원에 대해서 지식이 전무하던 상황이었는데, 위 기관들에서 각 사업 단계에 맞는 창업 지원 사업을 매칭해주었습니다. 이를 통하여서 제품 개발을 위한 기술 확보 및 지원금도 확보할 수 있게 되었고, 더 나아가 사업화까지 성공리에 안착시키었습니다. 특히, 해당 기관을 통하여서 관련 지원을 적재적소에 받을 수 있었고, 저희 기업의 애로사항도 적극적으로 해결을 해주어서 매우 고마운 기관들입니다.

또한, 항공대의 근로장학생을 근무에 투입할 수 있다는 것이 또 하나의 장점입니다. 사실 근로장학생이라는 것이 장학재단에서 학생들의 임금에 대한 지원금이 나오는 방식이기에, 인건비가 많이 절약됩니다. 사실 저희 같은 영세한 업체는 그러한 인건비가 비용 중에서 매우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데 그러한 부분이 절약된다는 점이 매우 큰 장점입니다. 사실 이는 학생들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에 나가기 이전에 이러한 회사에서 사회생활을 해보면서 경력을 쌓는다는 것. 그거 자체도 앞으로 사회에 나갈 때 큰 자산이 됩니다. 그래서 근로 장학생 제도를 통하여 항공대 학생들과 저희 회사 모두 WIN-WIN하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앞서 말했듯이 저희는 이러한 근로장학생 학생들이 매우 고마운 존재이기에, 함부로 대하지 아니하고 저희 정직원과 동등한 대우를 해주고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맡은 업무에 애로사항이 없는지 체크하고, 중식 제공 및 연휴에 선물 제공 등 최대한 많은 도움과 편의를 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이러한 근로 장학생이 연이 되어서 관련 근로를 하던 학생이 저희 회사 정직원에 지원하여, 현재까지도 재직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입사한 지 어언 2년 차 인데, 다른 대기업 이런 곳보다 현재 이 회사가 더욱 장래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좋은 곳 같다며 매우 만족해 다니고 있기도 합니다. , 항공대 내에 저희가 입주해 있기에, 우수한 인재들이 여기에 와서 관련 꿈도 펼치고 저희 회사도 성장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물론 혹자는 저희 기업의 경우 관련 축산학과가 있는 서울대나 건국대에 입주하는 것이 더 옳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앞서 설명한 이러한 장점들 때문에 저희는 오히려 항공대에 오지 않았다면 과연 이렇게 성장했을까 생각합니다. 정말로 항공대는 저희 하농에 매우 매우 고마운 소중한 인연입니다.

 

Q. 이번에 발전기금을 기부하셨는데, 발전기금을 기부하게 되신 경위가 무엇이지 설명해달라.

A. “사실 이번 발전기금을 기부하게 된 것은 우리 최번영 이사가 적극적으로 추진한 내용입니다. 앞서 이야기 하였듯이 저희가 항공대에 큰 도움을 받아서 여기까지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근로장학생 제도를 통하여서 학생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한번 우리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 없을까 싶어, 이번에 장학금 기부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항공대에서 받은 많은 은혜를 조금이나마 돌려준다는 그러한 의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Q. 이번에 기부해주신 발전기금 규모와 이러한 발전기금이 어디에 사용되었으면 좋겠는지 말해달라.

A. “금액은 500만원 수준으로, 발전기금 사용처를 딱히 결정한 것은 아닙니다. 이러한 발전기금을 꼭 필요한 학생들에게 사용하면 좋지 않겠나 생각할 뿐입니다. 학교가 알아서 잘 결정하지 않겠습니까? (웃음)

 

Q.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으신 말씀이 있디면.

A, “우선 코로나-19 상황으로 비대면 수업을 한 학생들에게 고생 많이 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사실 저도 이번에 대학을 다니며 비대면 수업을 듣다 보니 집중도 안 되는 등 대면 수업보다 더 힘든 것을 체감하였기에 더욱 학생들의 상황이 공감이 갑니다. 이외에 사회생활에 도움이 되는 말을 해주자면, 다재다능한 사람이 되라고 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차를 빌려주었다고 생각해봅시다. 그러면 차만 써서 그대로 돌려준 사람과, 세차도 한번 하고 기름도 가득 넣어서 돌려준 사람 중 누가 더 좋습니까?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업도 다재다능한 사람을 더 좋아합니다. 그러면 그러한 다재다능한 사람이 되려면 우선 작은 기업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슨 소리냐고 할 수 있겠지만, 이러한 스타트업에 오게 되면 기초부터 다양한 일을 배우게 됩니다. 이는 매우 큰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학생들이 대기업을 좋아하지만은, 그러한 대기업은 하나의 부품처럼 해당 일만 지속적으로 해왔기에, 정년퇴임을 하면 할 일이 없습니다. 하지만, 중소기업에서 일한 사람은 다양한 업무를 해왔기에, 정년퇴임 후에도 다양한 업무를 실질적으로 행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연봉이 낮지 않으냐 이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당장 입사 초기에는 스타트업이 대기업보다는 낮은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스타트업은 내가 일한 만큼 회사를 바로 성장시킬 수 있기에, 나중에 가면 그 기업의 상당 부분이 내 것이 되어 내 몸값이 많이 올라와 있게 됩니다. 따라서 학생들이 한번 눈을 낮추어서 이러한 중소기업이라는 선택지도 고민해보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해보아, 당장의 눈앞의 이익보다는 미래의 이익을 고려해 장기적으로 생각해본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이러한 충고들을 한번 고려하여, 우리 항공대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허거나, 앞으로 사회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꼭 필요한 유능한 인재로 성장하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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