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에 새로 부임한 홍남기 석좌 교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및 최정호 석좌 교수 (국토교통부 2차관)과 학생 대표들 간의 식사 간담회가 91일 학생식당에서 열리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홍남기 석좌 교수, 최정호 석좌 교수, 학생 측 총학생회 회장(권동빈) 및 부회장(박지혁), 신문사 국장(채승한) 및 방송국 국장(이종윤), 학교 측 학생처장(이재욱 교수), 학생지원팀장(양흥모), 학생지원팀 담당자(이성재)가 배석하였다. 이 자리를 통하여, 석좌 교수들에 대한 평소의 궁금증 및 석좌 교수의 역할론, 향후 한국항공대학교 발전 방향 등 다양한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누며, 매우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특히, 석좌 교수들은 한국항공대학교 학생들이 석좌 교수에 대하여 많은 활용을 할 것을 주문하였다.

△ 학생들과 식사 간담회를 하고 있는 석좌 교수들 (왼쪽부터 이재욱 학생처장, 최정호 석좌 교수, 홍남기 석좌 교수, 양흥모 학생지원팀장)
△ 학생들과 식사 간담회를 하고 있는 석좌 교수들 (왼쪽부터 이재욱 학생처장, 최정호 석좌 교수, 홍남기 석좌 교수, 양흥모 학생지원팀장)

 

학교 발전 방향에 대한 많은 제언...항공대를 글로벌 항공우주 특성화 대학으로

 이번 간담회에서는 학교 발전 방향에 대하여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우선 우주 분야를 본교가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홍남기 석좌 교수는 이번 누리호에 탑재된 대학교 큐브위성들에 항공우주특성화 대학인 한국항공대가 들어가지 못한 점에 대하여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더욱 본질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문하였다. 최정호 석좌 교수는 본교가 항공 분야에서는 우월한 지위를 선점하고 있지만, 과연 우주 분야에서도 그러한 지위를 누리고 있는가에 대하여서는 의문점이 남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하며, 이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그에 대한 해법으로, 우주를 강조하는 이름을 붙일 것을 제언하였다. 강조하는 분야를 이름에 병기하면, 일을 처리할 때도 계속해서 표상되기에 더욱 확실히 해당 분야를 집중할 수 있다고 조언하였다. 이외에도, 나로 우주센터가 위치한 우주 도시 고흥군과의 MOU 등을 통하여, 우주 분야 관련 유관 기관과의 협동을 주문하기도 하였다.

 또한, 한국항공대학교의 홍보를 강화하고, 위상을 더욱 높여야 한다고도 조언하였다. 홍 석좌 교수는 항공대가 우리나라 항공우주분야에서는 최고일지 모르겠지만, 오직 대한민국에서만 그렇다며, 이제는 세계의 여러 유수 대학들과 비교해 경쟁력을 갖추어야 대학이 생존할 수 있다고 진단하였다. 특히, 한국항공대가 항공우주분야 최고의 대학인 것은 알지만, 어디에 있는지 등 학교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입시를 준비하는 사람만 겨우 아는 존재로, 홍보가 많이 부족하다고 말하였다. 이에, 연세대, 홍익대, 이화여대 등 서울권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강조하여 홍보해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교수 부임 계기...항공대의 혁신을 위한 단초가 될 것

 학생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교수 부임 계기에 대하여서도 입을 열었다. 홍 석좌 교수는 부총리 퇴임 다음 날부터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허 총장에게 석좌 교수로 부임해달라는 연락이 와 고민하기 시작하게 되었다고 전하였다. (다른 대학이 아니라) 본교를 선택한 첫째 이유는 특성화 대학인 본교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겠다는 점이었다. 본교가 다른 여타 종합대와는 달리 스케일이 큰 대학은 아니지만, 특성화 대학으로서 많은 역할을 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검토하였다고 하였다. 이에, 그동안 공직 사회에서 경험한 다양한 지식과 지혜를 십시일반으로 발휘하여 이러한 특성화 대학이 더욱 발전되는 데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였다고 전하였다. 또한 (홍 교수 개인의) 우주에 대한 관심도 큰 역할을 하였다. 고등학교 시절 NASA 천문 연구원이 꿈일 정도로 우주에 대한 관심이 많은 홍 교수는 공직에 진출한 이후에도 과학 기술 발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소개하며, 이러한 (우주 및 과학 기술의) 개인적 관심을 바탕으로 한국항공대학교를 선택하였다고 전하였다.

 최 석좌 교수는 항공대에 부임한 것이 사실상 운명이라고 평가하였다. 국토교통부에서 항공을 비롯한 교통 및 물류를 총괄하는 2차관 특성상, 본교에서 일하게 되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평가하였다. 특히, 항공우주분야와 같이 실용적 학문은 단순히 책상에서 열심히 공부한다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실무적 감각을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이에 본인이 부임함에 따라, 그동안 정책을 집행해보며 배운 업무적 프로세스 및 인적 네트워크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학생들과 학교 발전에 기여하고자 부임하였다고 전하였다.

△ 석좌 교수와 학생들 간의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 석좌 교수와 학생들 간의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교수 역할론...항공대 학생들에게 많은 지혜를 나누어 줄 것

 본교에서의 역할에 대하여서도 석좌 교수들은 이야기하였다. 홍 교수는 우선, 한국항공대 혁신의 촉진자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하였다. 공직에서의 혁신을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항공대의 변화와 혁신의 바람을 불어넣어, 명실상부한 글로벌 항공우주특성화 대학이 되는데 일조하겠다고 하였다. 또한, 융합 시대에 맞추어, 항공대가 항공우주분야를 필두로 하는 융합적 종합 대학으로 거듭나는 데 앞장서겠다고도 하였다. 특히, 하드웨어 대표회사인 미국의 GE 가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으로 탈바꿈한 것처럼, 한국항공대도 이전과 같은 공과대학 중심 체제에서는 미래를 생각하기 어렵다고 진단하였다. 물론 현재처럼 공과대학 나름대로의 전문적인 연구는 지속해서 이루어져야겠지만, 현재와 같은 학문 간의 경계가 무너지는 시대에서는 항공우주분야에 AI, 서비스 등 다양한 학문과 융합하여,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진단하였다. 이에, 본인이 그동안 쌓아왔던 다양한 경험(경제 산업 전반)들을 바탕으로 본교가 새로운 융합 교육을 시행 및 (비단 항공우주분야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역설하였다.

 최 교수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이론을 열심히 배우지만, 이러한 이론들이 현실에서 어떻게 접목되고, 또 활용되는지는 잘 모른다고 진단하였다. 그리하여서 그동안 공직 생활에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러한 이론을 실제 정책으로써 계획 및 집행해 나가는지에 대한 강의를 진행, 학생들이 관련 능력을 배양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밝히었다.

△ 발언하고 있는 최정호 석좌 교수, 홍남기 석좌 교수
△ 발언하고 있는 최정호 석좌 교수, 홍남기 석좌 교수

 

 마지막으로 두 교수 모두 학교 구성원들(학생 및 교수)가 본인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였으면 좋겠다고 밝히었다. 물론 본인들이 강의를 맡아서 강좌를 진행하여도 되지만은, 그것보다는 상담 등을 통하여 필요한 학생들과 교수들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며, 본인들의 노하우를 많이 가져갔으면 좋겠다고 말을 하였다. 특히, 홍 석좌 교수의 경우에는 그동안 경제 정책을 총괄했으니, 공직 사회에 대한 궁금증이나, 글로벌 트렌드 및 학문적 융합 시류 등에 대하여 궁금한 학생들과 교수들을 대상으로 편하게 상담 형식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거기서 많은 영감을 가져갔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또한 최 석좌 교수의 경우에는 국토교통부나 항공 정책 등에 대하여 궁금한 학생들과 편하게 상담을 진행하고 싶다고 말하였다.

 홍 석좌 교수의 경우에는 화요일과 목요일마다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고, 최 석좌 교수의 경우에는 목요일과 금요일마다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히었다. 이에, 상담을 원하는 학생은 각 교수 이메일 (홍남기 석좌 교수 - nkhong@kau.ac.kr / 최정호 석좌 교수 - 21jhchoi@kau.ac.kr)로 상담을 신청하면 되겠다.

 

 그동안 공직 사회에서 전문성을 발휘해 온,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전 국토교통부 2차관이 본교에 석좌 교수로 부임하며, 한국항공대학교에 혁신의 바람이 불기 시작하였다. 어디 가서도 듣기 힘든 이러한 교수들의 혜안을 듣고 싶은 학생은 관련 특강을 수강하거나, 상담을 신청하면 되겠다. 이러한 교수들의 혜안을 바탕으로 본교 학생들이 더욱 한 걸음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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