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7일 애플이 아이폰 14 한국 출시를 선언했다. 애플은 이번 아이폰 14 출시와 동시에 애플페이를 한국에 도입하기 위한 틀을 마련하고 있어 소비자들을 더 기대하게 했다. 애플페이는 2014년에 출시된 간편 결제 시스템이지만 2022년 올해 한국에 도입되어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아이폰 14 출시확정 (출처: 애플 공식 홈페이지)
▲아이폰 14 출시확정 (출처: 애플 공식 홈페이지)

 

아이폰 14, 전작과 달라진 점들

  새로 출시되는 아이폰 14의 종류는 아이폰 14, 플러스, 프로, 프로맥스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작들에서는 없던 플러스 모델은 맥스 모델의 이름이 변경된 것이다. 또한 이번 시리즈는 디스플레이 전력 효율성과 카메라에 초점을 두고 개발되었다.

  디스플레이 측면에서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AOD 기능이다. 이는 Always On Display의 약자로 뜻 그대로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켜진 것처럼 보이는 기능이다. AOD 기능은 아이폰 14 시리즈 중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에 적용되었으며 활성화/비활성화로 선택이 가능하다. AOD 기능을 활성화하면 화면을 꺼도 시간, 타이머와 같이 백그라운드에서 실행할 수 있는 앱, 영상이나 음악의 실행 아이콘 등이 표시된다. AOD 기능으로 배터리가 많이 소모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으나 주변 밝기를 센서가 인식하여 AOD 밝기도 조절되도록 하여 어두운 곳에서의 배터리 소모 문제를 어느 정도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주변이 밝은 곳에서 이용 시 배터리가 빨리 소모되는 문제는 비활성화 말고는 대책이 없어 아쉬움을 자아낸다.

  카메라의 경우 전면 1,200만 화소 트루뎁스, 후면 1,200만 화소 광각, 초광각 카메라를 탑재했다. 전면 카메라에서 오토포커스 기능과 4K 시네마틱 모드를 지원하며 후면카메라에서도 4K를 지원하고 액션모드 기능이 추가되었으며 센서 사이즈가 확대되어 품질 향상을 경험할 수 있다.

  아이폰 14 시리즈의 개략적인 변동사항은 다음과 같다. 먼저 디스플레이는 기본 모델과 프로는 6.1인치, 플러스와 프로맥스는 6.7인치로 출시되었다. 배터리 측면에서 애플은 아이폰 14 홍보 시 아이폰 사상 가장 긴 배터리 사용 시간이라는 문구를 사용하였는데 이처럼 아이폰 14에서는 전작들보다 향상된 배터리를 경험할 수 있다.

  성능 측면에서는 GPURAM이 개선되었다. RAM6GB로 전작보다 2GB 증가하였는데 아이폰XS 이후 처음 진행되는 변동이기에 쾌적한 사용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애플에서 5년간 유지하던 노치를 삭제한 것도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X부터 5년째 상단 노치를 버리지 않고 있었다. 이런 점 때문에 ‘M자 탈모라는 말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돌기도 했다. 전작인 아이폰13에서는 노치 크기가 줄어들어 관심을 받았는데 이번 아이폰 14에서는 상위 모델들에 펀치홀 디자인을 적용하며 노치 디자인을 버리는 과감한 시도를 했다. 새롭게 도입된 펀치홀 디자인에 전작보다 상하좌우 공간 낭비가 심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이런 시도가 애플의 디자인과 만나 감성적인 디자인을 연출하였고 동시에 ‘M자 탈모라는 놀림에서도 벗어날 수 있었다. 애플은 이 펀치홀 디자인에 다이나믹 아일랜드라는 명칭을 사용했으며 노치 디자인에서는 없던 상호작용 기능을 추가했다. 이제 이 다이나믹 아일랜드를 통해 기본적인 알림, 전화와 더불어 타이머, 음악, FACE ID 등의 기능을 사용할 때 새로운 시각적 효과를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애플에서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점점 더 많은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밝은 면 뒤에 숨겨진 단점들

  이러한 관심 속에서 부정적인 이슈들도 조명되면서 아이폰 14의 출시에 관해 말이 돌고 있다. 애플은 916일부터 아이폰 14의 매장 판매를 계획했지만, 한국의 경우 930일부터 사전 주문을 받고 107일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폰12, 13 출시 때처럼 한국이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된 것이다.

  한국의 출고가가 높게 책정된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애플에서는 전작과 동일하게 가격을 책정했다고 했지만 환율 상승의 문제로 한국의 경우 1,400원대의 환율을 적용해 출시되었다. 서울경제에 따르면 기본모델은 16만원, 프로는 20만원, 프로맥스는 26만원이 인상되었다. 주변국인 중국의 경우 세 종류 모두 비싸게 책정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1차 출시국에서 해외 직구로 저렴하게 아이폰14를 구매하겠다는 소비자들도 나타나고 있다. 또한 한국의 출고가가 최대 33만원까지 오른 것을 본 이들은 고환율이라고 해도 너무 비싼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상위 모델인 아이폰14프로와 프로맥스 기종에서 발견되는 결함들도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주간조선에 따르면 해당 기종들에서 소셜 미디어 앱 사용 시 화면 흔들림과 소음이 발생하는 문제가 나타났다고 한다. 현재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지만 외신들은 소프트웨어 문제일 것이라는 추측을 하고 있다. 애플 측에서도 이 문제를 확인하고 다음 업데이트에서 이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150만원부터 250만원 대로 역대 시리즈 중 가장 비싼 두 모델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은 애플에 큰 타격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카메라 부분에서는 전부터 말이 많던 카툭튀문제가 또 발생했다. 프로 모델을 두고 봤을 때 아이폰14프로 모델이 전작인 아이폰13 프로 모델보다 카메라 섬이 더 커졌고 렌즈 부분도 더 튀어나온 디자인으로 출시되었다. 카메라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면서 담아야 할 것들이 많아져 자연스럽게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너무 커진 카메라가 징그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전부터 말이 많았던 카툭튀문제를 두고 이번 아이폰 14 시리즈에서도 카메라를 더 크게 출시한 배경에는 디자인을 살리기 위해 기능을 포기하지 않는 애플의 마인드가 크게 작용한다고 할 수 있다. 애플은 이런 마인드를 쭉 지켜왔는데 지금까지 나온 시리즈 중 가장 큰 카메라가 탑재된 이번 시리즈에서는 이런 마인드가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 미지수다.

 

  여러 문제가 있었지만 애플의 아이폰 14 출시는 확실히 큰 파장을 일으켰다. 가격에서의 변동을 기대하기 힘든 만큼 새로 도입된 기능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얼마나 사로잡을 것인지와 결함 문제를 얼마나 잘 해결하느냐가 이번 아이폰 14 시리즈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박창현 수습기자 chpark0808@naver.com

저작권자 © 항공대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