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바타2 물의 길’이 13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다. 이는 2009년에 개봉했던 ‘아바타1’의 첫 후속작이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는 ‘아바타:물의 길’이 다음 달 14 일 한국에서 가장 먼저 관객들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서 캐머런 감독과 랜도 프로듀서를 비롯하여 샘 워딩턴, 조이 살다나, 시고니 위버 등 개봉을 앞둔 배우들이 다음 달 9일 방한해 팬들을 직접 만나볼 예정이다. 아바타1은 국내 개봉 당시 1362 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외화 최초 1000만 관객을 달성했던 바가 있다. 3D와 함께 열풍을 일으켰던 아바타였던 만큼 팬들은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아바타1 돌아보기

  아바타 시즌 1은 제작비만 2억 3700만 달러가 들었으며 한국에서도 흥행하여 외국 영화로는 처음으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하였을 뿐만 아니라 29억 2291만 달러의 수입으로 전 세계 박스오피스 순위 역대 1위를 기록했었다. 이처럼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았던 아바타는 2010 아카데미에서 시각효과상, 촬영상, 미술상을, 2010 골든 글러브 에선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하였다.

  아바타1의 줄거리를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인류는 미래 지구의 에너지 고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언옵테늄’이라는 자원을 판도라 행성에서 채굴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판도라의 대기가 인류에게 독성을 띄어 작업에 난항을 겪게 되는데, 판도라 행성의 토착민인 나비 족의 외형에 인간의 의식을 주입하는 방식으로 ‘아바타’를 탄생시켜 작업에 투입하며 자원획득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한편 주인공인 제이크 역시 나비 족의 외형을 갖춰 나비 족의 삶에 뛰어들게 되는데 그 안에서 그들에게 경외감을 느끼게 된다. 또한 무자비하게 판도라를 훼손시키고 자원을 채취하려는 지구의 군대로부터 실망하게 된 그는 판도라행성을 지키기 위해 인류의 군대에 맞서는 내용이다.

  아바타가 사랑받았던 이유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단연 3d 기술력이다. 아바타는 3d 붐을 일으킨 영화라고 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3d 영화계에선 단연 최고로 꼽힌다. 아바타1 이전의 3d 영화는 대부분 배우들이 몸의 곳곳에 센서를 달고 연기한 뒤 컴퓨터 그래픽을 입히는 ‘모션 캡쳐 방식’을 사용하였다. 그러나 아바타1은 연기와 컴퓨터 그래픽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이모션 퍼포펀스 캡처 방식’이 사용되었다. 이 방식으로 촬영하면 배우의 얼굴 근육 움직임은 물론 속눈썹 떨림같이 세세한 표현도 가능하게 된다.

물의 길 그리고 새로워진 기술력

 

 

  시즌 2의 배경은 전작의 2154년에서 15 년이 지난 2169년이며, 주인공인 제이크와 그와 사랑을 나누는 나비 족인 네이티리가 새로운 가정을 꾸린 뒤 일어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한다. 감독은 이들이 우림에서 물로 떠나게 되며 ‘물의 길’을 알게 되는데, 이 ‘물의 길’이 세계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를 보며 새로운 관점을 가지게 되며 이들이 각각 다른 길을 걷게 된다고 한다. 이를 통해 그들은 최종적으로 ‘물의 철학’을 배우게 된다고 한다.

  존랜도 프로듀서는 왜 후속편 복귀가 13 년이나 걸렸냐는 질문에 ‘제대로 만들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이어 또 다른 이유로는 ‘2 편 아니라 3편까지 동시적으로 작업했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밝혔고 현재 ’4 편까지 작업했다.’라고 밝혔다.  원래 후속작은 2014년에 개봉될 예정이었는데 늦어진 이유는 단연 화려한 촬영기술 때문이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과거 아바타 1편을 만드는 데만 15년이 걸렸었고 이후 아바타가 흥행하면서 후속 작품을 만들려 했지만, 아바타2에 사용될 수중 모션 캡쳐 기술이 개발되지 않아 제작이 미뤄졌다고 한다. 기술이 개발되자마자 아바타2 촬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였고 2017년 한 인터뷰에서 수중에서 모션 캡쳐 기술을 활용한 영화가 없다고 말하며 적외선으로 물체를 형상화하는 작업의 어려움을 토로하였고 고된 작업이었지만 기술개발 성공으로 영화 제작에 활용할 수 있었음을 언급하였다. 배우들도 프리다이빙 훈련을 통해 4분간 무호흡으로 수중에서 연기하는 등 연기투혼을 펼쳤다. 이 외에도 아바타2는 3d, 하이프레임, HDR등 아바타 1의 혁신을 뛰어넘기 위해 새로운 기술력을 도입하여 몰입감을 심화시켰다.

제임스 카메론, 아바타의 주역

  제임스 카메론은 세계 박스 오피스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아바타의 감독일 뿐만 아 니라 박스 오피스 3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타이타닉을 연출한 감독이기도 하다. 1위 와 3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감독에게 기대되는 점은 역시 ‘자기 자신의 기록을 깰 수 있는 가’이다. 3시간 10분의 긴 러닝타임을 자랑하는 아바타2는 제임스 카메론의 굳은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악명높기로 유명한 감독은 제작사에서 러닝타임 을 줄일 것을 요청하자 불같이 화를 내며 거절했다고 한다. 그는 “아바타 속편이 훨씬 더 오래 상영되는 것은, 첫 번째 영화에 비해서 더욱 관계와 감정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기 때문이다.”라고 하며 긴 상영시간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했다. 주변의 만류에도 굳히지 않은 그의 완성도 높은 영화에 대한 의지는 스토리에 대한 더 큰 궁금증을 자아냈다.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아바타2는 손익분기점이 2조 8천억이라고 알렸다. 그는 아바타2를 역사상 최악의 비즈니스 사례라고 언급하며 “역대 영화 흥행 순위 3위나 4위에 해당하는 규모의 수입을 기록해야만 손익 분기점을 넘을 수 있는 정도”라고 말했다. 감독은 처음부터 아바타 시리즈를 5부작으로 기획하였는데 이번에 개봉할 2편과 같이 준비했던 3편이 흥행에 실패하면 3부작으로 마무리하거나 4, 5부작을 다른 감독에게 맡길 생각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아바타는 아직도 역대 영화 흥행의 1위를 지키고 있다. 더불어 이번 시리즈는 수중촬영이 주가 되었다는 점에서 물이라는 시각 효과를 어떻게 활용하였을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영화는 3시간 10분이라는 압도적인 러닝타임부터 최고의 영화 후속작이라는 타이틀까지 그 기대를 어떻게 충족시킬 수 있을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영화계는 아바타와 함께 감염병 확산으로 이어졌던 하락세의 종지부를 찍고 관객들을 다시 스크린 앞으로 끌어 모을 수 있을지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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