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란 무엇인가

 시사 상식 사전에 나와 있는 바에 의하면 챗GPT란 오픈에이아이(OpenAI, openai. com)가 개발한 대화 전문 인공지능 챗봇으로, 챗은 채팅의 줄임말이고 GPT는 ‘Generated Pre-trained Transformer’의 앞 글자를 딴 것이다. 챗GPT는 사용자가 대화창에 텍스트를 입력하면 그에 맞춰 대화를 함께 나누는 서비스로, 공개 단 5일 만에 하루 이용자가 100만 명을 돌파하면서 돌풍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특히 질문에 대 한 답변은 물론 논문 작성, 번역, 노래 작사·작곡, 코딩 작업 등 광범위한 분야의 업 무 수행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 AI와는 확연히 다른 면모를 보인다. 쉽게 풀어 얘기하면, 마치 사람과 대화하는 것과 견줄 정도로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시스 템이다. 또한, 악용을 방지하기 위해 챗GPT 에 AI 기반 조정 시스템인 ‘모더레이션API’ (Moderation API)를 사용했다고 한다. 챗 GPT는 부적절한 질문을 받을 경우, ‘차별적· 공격적이거나 부적절한 질문, 여기에는 인종차별적, 성차별적, 동성애 혐오적, 성전 환자 혐오적 또는 기타 차별적이거나 혐오스러운 질문이 포함됩니다’라고 답변하게끔 되어있다.

교육부의 챗GPT 열풍

 교육부에서도 챗GPT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교육부는 13일 오전 11시 45분 정부 세종청사 본부 대회의실에서 미국 오픈 AI 사가 개발한 프로토타입 대화형 인공지능 로봇 챗GPT를 주제로 ‘제2차 디지털 게릴라 포럼’을 열었다. 포럼에서는 “(지난해) 8월에 인공지능 윤리 원칙 최종안을 발표하면서 나름대로 선도적인 시도를 하고 있지 않나 생각했는데…그 당시 8월에 저희가 생각했던 인공지능과 지금 보고 있는 인공지능이 너무 달라져서, 교육 현장에서 적용되기 위한 어떤 또 다른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 아니냐는 생각이 듭니다.”,“저도 이거(‘챗 GPT’) 를 쓴지 20일쯤 돼 가잖아요? 약간 신기함이 점점 떨어지고 결함들이 조금 보이기 시작하는데…어떤 출처도 명시돼 있지 않고 정확도도 자기 스스로 100%가 아니라고 하기 때문에…” 등 교육부 관련자들의 여러 의견이 오갔다.

 챗GPT는 기존의 AI와는 다르게 입력된 값만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요구에 맞추어 데이터를 활용해 창작물을 만드는 능력에 있다. 이 때문에 우려되는 것은 대필이나 표절 등 악용의 문제에 관한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국·공립학교의 경우 과제형 수행평가 자체가 금지돼 있어서 (챗 GPT) 활용이 어렵다”며 “이제 관련 내용에 대해 고민해봐야 하고, (챗 GPT 부정 사용) 사례로 들어오 는 걸 보고 검토하겠지만 당장은 이렇다 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규정이 정해져 있는 교육기관의 경우 우려를 덜겠지만 자율권이 보장되는 교육기관은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학도 마찬가지다. 레포트를 써야 하는 과제가 많은 대학의 경우에는 이 우려를 피해갈 수 없다. 이에 “새로운 교수법이 필요” 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새롭게 변해 가는 시대에 맞추어 학생을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기준을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경희대학교 이경전 교수는 “챗GPT를 써도 (챗GPT가 내놓는 대답이) 많이 틀린다, 그러기 때문에 오히려 (챗GPT가 준 대답이) 틀 린지 아닌지 봐야 하므로 쓰는 게 맞다”라고 말하며 “새 학기 중간고사 문제를 낼 때 챗 GPT로 먼저 확인해보고 챗GPT가 풀 수 없는 문제만 낼 거다”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미 미국을 비롯한 외국의 경우 이러한 논란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기 위해 또 다른 기술의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월 초 뉴욕시 교육부는 모든 공립고에 챗 GTP 사용을 금지한 바 있다. 또한, 홍콩대도 “챗GPT, 허가 없이 쓰면 표절”이라는 사용 금지 조치를 내렸다.

기술의 발전이 야기한 긍정적 변화

 챗GPT 서비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음에도 개시 며칠 만에 이용자 수 100만을 돌 파했다. 구글의 대항마라는 소리가 나올 만큼 챗GPT를 통해, 빠르게 정보를 찾을 수 있다. 가령 한국 항공대 홈페이지에 챗GPT를 접목한다고 하였을 때, 입학 전형 관련된 정보를 검색하면 학칙이나 모집 요강을 전부 확인할 필요 없이 바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입학하고자 하는 학생의 수시전형이나 정시전형에서의 점수대를 입력 했을 때 합격 여부를 예측하거나 합격하기 위해 더 필요한 스펙을 추천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아직은 높은 정확도를 기대할 수 없지만, 정확도가 증가할수록 분야를 막론하고 일의 효율성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어쩌면 챗 GPT의 등장으로 지금까지 발전해왔던 속도 와 비교할 수 없는 속도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수민 기자 s00m1n@kau.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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