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독교복음선교회 교주 정명석, 오대양 사건의 박순자, 아가동산의 김기순, 만민중앙교회의 이재록 목사의 민낯을 다룬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가 공개되면 서 이단의 추악한 행각에 대한 관심이 다시 수면위로 올라왔다. 넷플릭스 다큐멘터 리 시리즈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은 3월 3일 공개 이후 넷플릭스 시리즈 한국 톱 10의 자리를 차지하며 주목받고 있다.

 

나는 신이다 ··· 신이 배신한 사람들

 ‘나는 신이다’ 1~3부는 정명석(기독교복 음선교회 총재)으로부터 성폭행 피해자 메 이플의 폭로로 시작된다. 이후 4부는 오대양 사건을 5~6부는 아가동산 사건을 7~8부는 만민중앙교회 사건을 다루고 있다. 조성현 MBC PD가 연출을 담당한 ‘나는 신이다’는 상당한 분량의 객관적인 자료들을 수집하여 자신을 ‘신’이라고 부르며 신도들을 상대로 한 잔악한 행위를 한 이단 교주들의 경악한 실체를 폭로했다. 다큐멘터리에 나온 피해자들은 한때 정말 ‘종교’라고 믿고 몸 담았던 곳에서의 충격적인 민낯을 증언하고 있다. 피해자들이 직접 녹음한 교주의 성폭행 당시 음성, 교주를 위해 만든 신도들의 나체 영상, 교주를 맹신하는 신도들의 집단 예배 모습 등을 통해 교주 개인의 욕망과 악행이 낱낱이 밝혀졌다.

 

JMS 기독교복음선교회의 민낯, 다시 수면위로...

 3회에 걸쳐 다뤄진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는 특히나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 다. JMS 신도들에게 미행과 협박을 당하면서도 용기를 내 증언한 피해자 메이플, JMS 실체를 밝히는 활동을 하다 자신의 아버지가 신도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김도형 교수, 온갖 위협이 난무한 곳에서 프로그램을 완성한 제작진 등 여러 사람들의 헌신이 빚어내 사회의 수면 위로 올라온 것이다.

 JMS는 1980년대 대학가를 중심으로 크게 성장했다. JMS가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피해자 메이플은 “일반 교회에서 너무 과학적이지 않은 그런 말들을 하잖아요. 그런데 JMS에서는 과학적으로 말이 되게 해석해 주었고....”라고 언급했다. 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중반 정명석의 성 추문, 탈퇴자에 대한 테러 행위로 사이비 종교 스캔들을 일으켰으며, 정명석은 강간, 성추행 등의 혐의로 재판에서 10년형을 언도받아 2008년부터 2018년까지 복역했다. 출소 후에도 2021년 9월까지 20대 외국인 여성 신도를 17회 준강 간·준유사강간 했다. 2022년 3월 16일 메이플은 기자회견을 열어 “더 이상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진실을 밝히는 것이 죽기 전에 하늘이 준 과제라고 생각해 용기 냈다”라며 호소 했다. 또한 “정 총재가 2018년 2월 출소한 이후 여러 차례 성폭력을 가했다”고 밝혔다. 결국 지난해 10월 4일 정명석은 준강간 등 혐의 로 구속되었다. 이후 ‘나는 신이다’를 통해 사이비의 민낯이 수면 위로 드러나자 JMS 내부에서는 해당 다큐멘터리 시청 금지, 외부 인터뷰 요청 거절 등 지령이 내려왔다. 자신을 ‘JMS 2세’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다큐멘터리 로 신도 유출을 막기 위해 시청 관련 검색을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물론 관리자들이 신도들에게 다큐멘터리 시청 여부를 묻고 다닌다”고 전했다. 3월 23일 대전지검과 충남경찰청은 200여 명을 투입해 JMS의 본거지인 금산군 수련원과 JMS 2인자로 알려진 정조은 (본명 김지선) 씨가 담당하는 경기 성남 분당 소재 교회 등 10여 곳을 합동 압수수색 했다.

 

JMS 기독교복음선교회의 특징

▲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개된 JMS 소속 교회 구 별 방법 (출처: 중앙일보)
▲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개된 JMS 소속 교회 구 별 방법 (출처: 중앙일보)

 기독교복음선교회 피해자 모임 엑소더스 전 대표 김도형 단국대 교수는 JMS 교회만 의 독특한 특징에 관해 설명했다. 김도형 교수는 “일반 교회와의 외형상은 완전히 똑같습니다. 그러나 상당수의 JMS 교회는 교회명이 정명석의 독특한 필체로 쓰여 있습니다. 그래서 그 필체로 교회 이름이 쓰여 있으면 JMS 교회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 했다. 또한 15년간 JMS 신도로 활동하다가 최근 탈퇴했다는 A씨는 “정명석을 가리키는 단어인 R, 정명석의 생일인 3월 16일을 뜻하는 316을 카톡 프로필에서 소개하는 경우가 많다”며 “신도들은 사회생활 할 때는 예수님 믿는 척을 한다, 모사를 한다”라고 언급하며 자신이 JMS 신도라는 사실을 숨기고 신뢰를 얻으며 포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도 넷플릭스 대한민국 TOP 10 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나는 신이다: 신 이 배신한 사람들”은 사회적 공분을 자아내며 사이비 종교에 대한 대중의 손가락질 역시 쏟아지고 있다. 사람의 결핍된 마음을 파고들어 외부와 단절시키는 사이비 단체가 접근을 시도하는 경우가 특히 대학 캠퍼스에 많으니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수연 기자 whitestarlee@kau.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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