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이하여 UN이
46년 만에 처음으로 ‘물 지키기’ 회의를 개최
하였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우리는 뱀파이어 같은 과소비와 지속 가능
하지 않은 이용, 지구온난화로 인한 증발로 인
류의 생명선을 고갈시키고 있다”라며 물 부족
상황에 따른 전 세계적 협력과 노력을 촉구하
였다. 회의 개막에 앞서 공개된 ‘2023 유엔 세
계 물 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물 부족에 처한
도시 인구가 2050년까지 최대 24억 명에 이를
것이라 추정하였다. 그는 당장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세계적 위기가 닥칠 것이
라 경고하며 국가별 물 부족 완화를 위한 노력
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하였다.

2023 국제 물 산업 박람회 개막
 3월 2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2023 국
제 물 산업 박람회가 개최되었다. 물의 가치
를 일깨우고 녹색 산업의 성장 동향을 제시
하는 이번 박람회는 ‘물이 미래다’를 주제로
펼쳐졌다. 상하수도관, 밸브, 펌프, 수처리 설
비, 계측기, 스마트 상하수도 기술 등이 전시
되어 국내 물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
였다. 한국상하수도협회장인 강기정 광주시
장은 “가뭄 위기를 겪으면서 얻은 한가지 결
론은 물은 우리의 미래이고, 물이 소중하다면
이제는 물 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발전
시켜야 한다는 것”이라며 “지자체와 정부, 시
민이 혼연일체가 되어 함께 나아가야 한다”
라고 강조했다.

2023 세계 물의 날 기념식 … 3각축 정책
추진

 3월 22일 한덕수 국무총리는 “물은 우리 삶
의 기본이며 새로운 성장 산업의 하나이다. 물
관리 정책도 이제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하다”
라며 깨끗한 물 공급과 물 관련 재해 예방, 물
산업 육성을 물관리 정책의 3각 축으로 힘껏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기후변화로 인한 물의 위기가 지구
촌 곳곳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깨
끗한 물을 충분히 공급하기 위해 해수 담수화
를 비롯한 대체 수자원 개발과 전국의 물 공급
망 연결 등 중장기 가뭄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섬과 농어촌 지역까지 안전한
물이 공급되도록 노후 상수도 정비, 식수원 개
발 등에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발
표하였다. 더불어, 스마트 물관리 체계를 구축
해 물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만들겠다
며 인공지능, 디지털 트윈 등 스마트 기술을
통해 가뭄과 홍수에 대한 첨단 예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대심도 빗물 터널, 지하 방수로 등도
탄력적으로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
혔다.

UN 워터 컨퍼런스 … 우리나라 참여 위해
방미

 UN은 물 부족 문제를 공식 의제로 다루는
워터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안토니우 구테흐
스 유엔 사무총장은 물이라는 귀중한 자원을
보호하고 모든 사람에게 공평한 접근권을 보
장해야 한다며 세계 각국에 이를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주변국과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이
에 우리나라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 등이 정
부 대표단으로 참여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본회의 기조연설,
물 분야 지속 가능 개발 목표 달성 촉진, 정부
간 세미나 및 과학기반 글로벌 물 평가 고위
급 회의 참석, 환경부 세계자연보전연맹 한국
수자원공사 업무협약 등 일정을 수행했다. 특
히, 기조연설을 통해 최근 기후 위기로 인한
홍수, 폭염, 가뭄 등 물 재해의 심각성을 언급
하며, 가속화되는 기후 위기에 맞춰 대한민국
도 이에 빠르게 대응하여 변화해야 함을 강조
하였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기후 위기는 이제 인
류가 함께 겪고 있는 일상의 위기가 됐다. 우
리 다음 세대들은 지금보다 더 급격한 기후변
화 속에서 살 수 있다며 그들에게 물 걱정 없
는 사회를 물려주기 위해 우리의 노력이 매우
절실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세계가 함께 하는
물의 날을 계기로 세계에 펼쳐져 있는 현재 물
부족 상황에 대한 깨어있는 의식을 가질 것이
강조되었다. 더불어 물 부족 현상의 완화를 위
한 정부와 산업계의 물 행동 의제와 자발적 참
여가 요구되며, 정치적 추진력을 통해 수자원
을 더 잘 활용하기 위한 탄력적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태연 수습기자 smiletaeyeon@kau.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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