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여 만에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이 재개되었다. 이에 따라 국내 항공업계는 중국 노선의 부활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LCC는 여름 성수기를 대비하여 중화권 노선의 증편에 나섰는데 해당 항공사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FSC도 한중 노선 증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중국 문화여유부는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미얀마, 튀르키예, 인도 등 아시아 12개국, 미국, 멕시코 등 북중미 8개국, 콜롬비아 페루 등 남미 6개국을 포함하여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 단체여행을 허가하였다. 덧붙여 “중국 공민(국민)의 해외 단체여행과 관련한 여행사 업무를 시범적으로 재개한 뒤 여행 시장이 전반적으로 평온하게 운영돼 여행 교류·협력에 긍정적인 역할을 촉진했다”라고 밝혔다.

 

항공 여객 수요 증가

  여름 성수기를 맞아 지난 7월 항공 여객 수가 올해 들어 월별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7월과 비교하면 83.8%가량으로 회복했다. 국내 여행 수요가 해외로 옮겨가면서 국제선 여객 수는 작년 7월에 비해 3.5배 수준인 638만 3000명을 기록했다. 지난 7월 한 달간 중국 노선 이용객은 81만 8000명을 기록하였고 이는 3만 명에 그쳤던 지난해 7월에 비해 26배 넘게 증가한 수치이다.

중국 여행객 증가로 인한 매출 증대 기대

  중국 정부는 지난 2017년 3월부터 사드 배치에 대한 경제 보복으로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관광을 막았다. 이에 중국인 고객 매출 비중이 컸던 면세, 여행, 카지노, 항공 등 관련 업계 규모가 대폭 축소되며 실적 부진을 이어갔다. 2017년 이전까지만 해도 상반기 기준 100만 명에 육박했던 중국 노선 여객 수는 코로나19 를 거치면서 급감하였으며, 올해는 그 10분의 1 수준에 그쳤다. LCC와 FSC 모두 중국 여객의 비중이 높았기 때문에 코로나19가 지나간 지금에도 실적이 완전히 회복되진 못하고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본, 동남아 노선 으로 실적을 많이 메웠지만, 아직까지 중국 노선이 회복되지 않은 탓에 완전 정상화는 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번 단체관광 허가로 인해 실적에 청신호가 켜질 것이 예상된다.

빗장 풀린 중국 단체관광, 항공 수요 증가에 박차

  이로 인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항공사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다. 중국의 소도시 취항 운수권까지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의 경우 이달 기준 중국 14개 노선을 주 79회 운항중이며 대한항공은 중국 노선을 주당 124회 운항중이다.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반 토막 난 수준이지만 규제가 풀린 하반기의 성적은 기대해 볼 만하다.

  LCC의 경우 해당 노선이 적거나 없기에 운수권이 필요 없는 산둥성과 하이난성 등을 중심으로 운항을 확대할 전망이다. 이미 제주항공의 경우 중화권 노선을 넓히고 있고 최근 제주발 베이징, 마카오 등 노선을 신규로 취항하였으며 투어 상품도 마련하였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회복이 더뎠던 중국 노선의 활성화가 기대된다”라며 “하반기 여행 수요에 맞춰 본격적으로 노선도 늘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몇 년간 코로나로 인해 여행산업의 침체가 지속되었었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고 하늘길이 열리며 침체되었던 여행에 대한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더불어 한중 하늘길까지 열렸으니 여행 실적도 꾸준히 증가하여 코로 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 항공대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