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ADEX(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3'은 지난 1017일부터 22(전문관람일 17~20·일반관람일 21~22)까지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렸다. 올해 14회를 맞은 서울 ADEX는 건군 75주년·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었다. 또한 엿새 간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 수는 약 22만 명으로 집계되는 등 이번 아덱스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서울 아덱스란?

 1996서울 에어쇼로 출발한 서울 아덱스는 국내 항공우주·방위산업 제품의 수출 기회 확대와 선진 해외업체와의 기술 교류를 위한 행사이지만, 일정 기간 일반인에게도 문을 열고 있다. 2009년부터 지상(地上) 방산 분야도 함께하며 국내 최대 항공우주 및 방산 분야 무역전시회로 발돋움했다. 서울 ADEX 2023 공동운영본부는 세계 4대 방산 수출 도약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미래산업 성장 기틀 마련 국민과 공감하는 서울 ADEX 행사 안전 등의 운영 방침을 두고 그동안 행사 준비를 해왔다. 올해 ADEX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인 34개국 550개 업체가 참가해 2,300여 개 부스가 마련되었다. 말레이시아·호주·이라크 등 9개국 국방부 장관이 참석하기도 하였다. 10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성장한 서울 아덱스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하는 방산 전시회로 평가받는다.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서울 아덱스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장비는 100여 종으로, 지난 2019년 아덱스에서 모형 기체가 처음 공개됐던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전투기의 실물 기체도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일반관람객에게 전시되었다. 또한 F-35A, F-15KFA-50 등 공군 전투기에 더해 미군은 세계 최고 성능 전투기인 F-22 랩터 2대와 세계 최고 전자전기인 EA-18G 그라울러 등 해외기지의 핵심 항공 자산을 서울 ADEX에 전시하였다. 개막식인 178분간의 축하 비행에서는 KF-21을 시작으로 미군 F-22B-52H 전략폭격기가 전시장 상공을 통과하며 한미동맹 70주년을 축하 비행했다. B-52 폭격기는 축하 비행 뒤 충북 청주기지에 착륙했다. B-52 폭격기가 한국에 착륙한 것은 처음으로 한반도 방어 의지가 확고하다는 대북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엿새 간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 수는 약 22만 명으로 직전 전시회 때보다 약 10만 명 더 증가하였다.

 무기 획득 사업에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해외 초청 군 관계자 55개국 114(수행원 포함 350)이 전시장을 방문해 K-방산에 대한 기대를 반영했다. 해외 군 고위관계자들은 중고도 무인기와 KF-21 전투기, K2 전차 개량형, 천무 다연장 로켓 등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서울 ADEX 2023’ 프레스데이에서 블랙이글스가 축하공연 비행을 하고 있다. (출처: 서울신문)
‘서울 ADEX 2023’ 프레스데이에서 블랙이글스가 축하공연 비행을 하고 있다. (출처: 서울신문)

 

아덱스 역대 최대 계약액 체결

 이번 서울 아덱스에서 294억 달러 규모의 수주 상담을 펼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공동운영본부가 당초 예상했던 250억 달러보다 18% 웃도는 것이다. 또한 실제 계약액이 사상 처음으로 10억 달러대를 넘어선 60억 달러를 초과했다. 공동운영본부 관계자는 현장 계약액이 46배 이상 늘어난 것은 한국 방산 제품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도가 높아진 데다 정부의 방산 지원 정책이 지속적으로 효과를 내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성과는 공동운영본부의 엄청난 노력이 뒷받침되었다. 공동운영본부는 해외초청 대표단과 업체 간 G2B 미팅 856건을 주선하고 국내외 업체끼리 B2B 상담 1,086건을 연결하는 등 모두 1,942건의 비즈니스 미팅을 주선했다.

 서울 아덱스를 주관한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의 한봉수 전시사업실장은 역대 최대 전시 규모와 수주 상담을 기록한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2025년 전시회에서는 세계 3대 에어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동근 기자 rhehdrms2003@kau.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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