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른 비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올챙이 배’라고도 불리는 마른 비만은 ‘겉보기에는 살이 찌거나 체중이 많이 나가지 않으나 근육량이 부족하여 체지방률이 높은 상태’를 의미한다.

일반적인 비만은 체질량 지수(BMI: Body Mass Index)를 기준으로 정상체중 이상(25kg/㎡)일 경우를 의미한다. 대개 비만이라고 하면 뚱뚱한 몸매를 떠올리기 쉽지만, 뚱뚱한 몸매가 아니더라고 비만일 수 있다. 체내에 지방량이 많고, 근육량은 부족한 경우다. 이러한 비만은 체중을 재도 정상 체중으로 측정되고 겉보기에도 마른 몸매를 유지하게 되는데, 이를 마른 비만이라고 한다. 마른 비만인 사람은 체질량 지수는 정상이지만 체지방 비율이 정상기준을 초과한다. 남성은 체지방률이 25%, 여성은 30% 이상일 때 마른 비만에 해당하고 남성 노인의 경우 체지방률이 27% 이상이면서 근육량이 7.26kg/㎡ 이하, 여성 노인의 경우 체지방률이 38% 이상이면서 근육량이 5.45kg/㎡ 이하일 때 마른 비만으로 진단된다.

불규칙한 식사습관이 그 이유가 된다. 반복적인 저칼로리 식사를 이용한 다이어트가 근육량 감소, 체지방 증가를 불러온다. 저칼로리를 섭취하면 결과적으로는 체중이 감소하지만, 인체에서는 체지방보다 근육을 먼저 분해해 에너지로 사용한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근육량은 점점 줄고, 신체 기초대사량은 낮아져 살이 잘 찌는 체질로 변한다. 체중이 정상적으로 유지된다고 하더라도 체지방률이 상대적으로 높고, 근육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마른 비만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빠른 체중감량을 목적으로 한 식사량 감소는 바람직하지 않다. 채소와 과일 위주의 식단도 단백질 섭취가 부족할 수 있다.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면 근육 생성이 어려워진다. 이는 곧 마른 비만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채소 위주의 식단보다는 두부, 계란, 살코기 또는 생선류 등의 단백질을 매끼마다 소량씩 섭취하는 것이 좋다.

끼니를 거르고 몰아먹는 식사습관도 기피해야 한다. 공복 시간이 길어지면 우리 몸은 심장박동, 호흡, 체온유지 등의 신체 활동을 위한 에너지 대사를 점점 줄인다. 일반적으로 공복이 길어지면 폭식으로 이어지는데, 에너지 대사가 낮아진 상태에서 칼로리 섭취가 갑자기 늘어나면 체지방 증가로 이어지기 쉽다. 또한 끼니를 거르면 대신해서 간식 섭취가 늘어나는데, 같은 칼로리라도 식사는 영양소가 골고루 섭취되지만, 대부분 간식은 당분과 지방 위주로 열량을 섭취하게 되므로 비균형적인 영양분 섭취와 동시에 체지방 증가가 촉진된다. 따라서 가장 기본적으로, 하루 세 끼 식사를 균형 있게 하는 게 가장 최선의 방법이다.

식습관 외에도 운동 부족도 마른비만의 원인이다. 운동량이 부족하면 근육이 축소되고 전체적인 기초대사량 저하로 이어져 체지방 비율을 높인다. 반면에 운동을 하면 자연스럽게 활동량이 증가하면서 지방을 분해해 근육을 강화하는 호르몬 반응이 촉진된다. 따라서 산책이나 조깅과 같이 틈틈이 할 수 있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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