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대표하는 축구팀인 에어윙스가 올해 마지막 대회인 안양컵에 출전하였다. 안양컵은 안양대학교에서 후원하고 안양대 Two-Top 축구 동아리가 주최하고 주관하는 대회이다. 대회는 11월 19일(토)에 안양석수체육공원에서 치러졌으며 심판은 대한축구협회 1~3급 심판진이 진행하였다. 이번 대회에는 항공대를 포함한 총 6개 대학교가 참가하였다. 추첨을 통해 두 개의 조로 나누어서 경기를 진행하였다. A조에는 경기대학교, 서강대학교와 가톨릭대학교가 배정되었고 B조에는 성균관대학교, 안양대학교와 항공대학교가 배정되었다. 경기진행 방식은 각 조의 대학교끼리 한 번씩 맞붙어 각 조에서 가장 많은 승점을 얻은 팀이 결승에 진출하는 방식이었다.

항공대학교의 첫 경기 상대는 안양대학교였다. 휘슬이 불고 약 10분까지는 에어윙스의 흐름이었다. 중앙 미드필더를 거쳐 측면공격을 통해서 경기 초반 흐름을 잡았고 선제골까지 기록했다. 선제골은 오른쪽 측면에서 최현탁(항우기·15) 선수의 완벽한 크로스에 이은 최장혁(소프트·12)선수의 헤더였다. 골대 오른쪽 골망을 흔드면서 골키퍼가 손도 못 쓰는 완벽한 골이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흐름이 안양대학교로 급격하게 넘어갔다. 선제골을 기록하고 2분이 채 지나지 않아 평범을 볼을 걷어내지 못해 수비실수로 상대편에게 1:1 찬스를 제공하면서 실점하였다. 그 후 골키퍼의 치명적인 실수와 수비수들 간의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연달아 2골을 내주고 전반전을 마쳤다.

하지만 후반전에 왼쪽 측면 공격수로 뛰었던 우성헌(항전정·13) 선수를 대신해 황지훈(운항·12) 선수를 교체투입하면서 흐름을 다시 가져왔다. 전반전보다 좋은 경기력으로 안양대학교를 압박하면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계속해서 수비 뒤 공간을 노리는 패스로 기회를 만들어 냈고 그러던 중 후반전이 시작한 지 10분이 채 되지 않아 교체 투입해 들어온 황지훈(운항·12) 선수에게 1:1 기회가 났지만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살짝 빗나가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곧바로 몇 분 뒤 또 골키퍼를 벗겨내면서 또 한 번의 기회를 만들어냈지만 커버 들어온 수비수가 몸으로 슈팅을 막아내면서 아쉽게 골을 기록하지 못하였다. 하지만 계속해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면서 결국 골을 기록했고 추격의 불씨를 지폈지만 아쉽게도 경기 끝나기 바로 전 코너킥에서 실점하면서 2:4로 아쉽게 패배하였다. 에어윙스 주장 김주녕(항전정·12)은 “공격과 미드진에서는 생각했던 것만큼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수비와 골키퍼 간에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나왔던 실책들이 너무 아쉬웠다. 공격 기회도 많았지만, 수비 실책들을 줄였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었던 경기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안양대학교를 상대로 두 골을 기록한 최장혁(소프트·12) 선수는 “내용적인 측면에서 충분히 이길 수 있던 경기에서 져서 팀원 모두가 아쉬움이 크다. 개인적으로는 상대 오프사이드 라인에 대한 움직임이 좀 더 좋았다면 더 많은 득점을 올릴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한 점이 팀원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첫 번째 경기를 마치고 다른 팀들의 경기를 보며 휴식을 취하다 성균관대와 두 번째 경기를 가졌다. 이미 안양대에 2:4로 패배한 상황에서 결승전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최소 3점 차 승리를 거두어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라인을 높여 전방지역부터 압박을 통해 최대한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하였다. 하지만 라인을 높여서 경기를 진행하다 보니 수비위험부담이 너무 컸다. 그렇게 성균관대에 몇 번의 위협적인 장면을 내주었고 전반 막판 성균관대의 코너킥이 골키퍼 키를 넘기면서 반대쪽에서 돌아오는 성균관대 선수의 헤더로 실점하였다.

그렇게 전반을 마치고 심판의 휘슬과 함께 후반전이 시작되었다. 4골이 필요한 상황이었기에 조금은 에어윙스가 조급한 모습을 보였다. 첫 번째 경기와는 다르게 패스 실수가 많았고 성균관대의 미드필더 압박도 강하였다. 후반 중반까지 성균관대가 2선에서부터 빌드업을 통해 공격을 전개하면서 앞서는 경기력을 보여주었고 에어윙스의 왼쪽 측면이 뚫리면서 아쉽게 추가실점을 하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공격의 중심이었던 황지훈(운항·12) 선수가 근육이 올라오는 부상을 당하면서 교체되어 나갔다. 그 후 항공대의 핸들링 파울로 왼쪽 측면 페널티 라인 바로 밖에서 성균관대가 프리킥을 얻었고 골로 성공하면서 0:3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에어윙스는 끝까지 포기 않고 계속해서 전방부터 압박을 통해 경기를 풀어나갔다. 그 결과 승리를 확신한 성균관대의 조금은 느슨해진 미드필더진의 빌드업을 차단하였고 5분 만에 3골을 몰아치면서 3:3 무승부를 거두었다. 시간이 더 있었다면 역전까지 가능한 경기였기에 선수들 표정에서 아쉬움이 묻어났다.

에어윙스 주장 김주녕(항전정·12)은 이번 안양컵 경기를 마치면서 “비록 대회를 많이 준비하지도 못하고 참여 인원도 적어서 아쉬웠지만 저희가 부족한 부분을 알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고 이어서 “내년에 회장은 안 하지만 다른 학교와 더 많은 친선경기를 진행하고 대회 일자를 미리 공지하여 참여율을 높여 경기 수준도 끌어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안양컵대회에서 두경기 5골을 기록한 최장혁(소프트·12) 선수는 “이번경험을 바탕으로 부족한 면을 보완하여 내년에는 우승컵을 들어 올리도록 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경기 전 진영을 선택하기 위해 동전을 던지고 있는 심판
프리킥 기회를 얻은 에어윙스
프리킥을 준비하고 있는 장지훈 선수
필승을 다짐하는 에어윙스

 

저작권자 © 항공대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