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윙스가 2017년도 제3회 게토레이 GUFA CUP에 출전했다. GUFA는 GYEONGGI AREA UNIVERSITY FOOTBALL CLUB ASSOCIATION의 약자로 경기권 대학교 학생들에게 출전권이 주어지는 대회이다. “경기도의 대학생들이 축구를 중심으로 함께 어울려 친목과 화합을 도모한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명성 있는 대학생 축구대회 중 하나이다. 이번 대회는 총 22개 학교가 참가하였으며 에어윙스는 경동대학교 KFC, 신한대 치얼스, 대진대 FC PGS와 함께 5권역에 배정되었다.

항공대학교의 저력을 보여주었던 예선전 첫 경기
에어윙스의 첫 번째 예선전 경기 상대는 대진대학교의 ‘FC PGS’였다. 항공대학교 대운동장에서 치뤄지는 만큼 홈의 이점을 가져가며 상대 팀을 압박했다. 선제골은 전반 5분 에어윙스가 기록했다. 측면에서부터 패스를 주고 받으며 상대방의 압박을 벗겨냈고 윤성욱(에어윙스 9번) 선수가 몸싸움으로 패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윤성욱 선수의 슈팅이 아쉽게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패널티 박스 밖에서 침투하던 황지훈(에어윙스 11번) 선수에게 공이갔고 발리슛으로 연결하면서 선제골을 기록했다. FC PGS 선수들은 앞선에 있던 에어윙스 윤성욱 선수가 골키퍼의 시야를 가린 게 아니냐며 심판에게 항의했지만, 번복 없이 그대로 골로 인정되었다.

두 번째 골은 풀백을 활용한 장면이었다. 에어윙스는 선제골 이후 수비진영에서 볼을 돌리면서 공간을 노렸고 FC PGS 선수들은 볼을 뺏기 위해 라인을 올렸다. 이때 후방에서 김남훈(에어윙스 주장, 4번) 선수가 측면에서 돌아나가는 박용일(에어윙스, 44번) 선수를 보고 한 번에 수비 뒤 공간을 노리는 패스로 골키퍼와의 1:1 상황을 만들었고 박용일 선수가 마무리하면서 2:0을 만들었다. 박용일 선수의 골 결정력도 좋았다. 골키퍼가 각도를 잡고 나온 상황에서 딱 하나 남아있는 각도인 반대쪽 골대를 보고 그대로 슈팅을 하면서 추가 골을 기록했다. 추가 골을 기록한 박용일 선수는 “평소 꾸준히 연습해왔던 패턴이었는데 성과가 나와서 뜻깊었다. 골을 넣을 당시에는 크로스를 하려 했으나, 같은 팀 공격수가 보이지 않아 골키퍼와 먼 쪽 골대를 보고 아웃프런트킥을 한 것이 잘 맞아 골이 들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좋은 패스를 넣어주었던 김남훈 선수는 “사실 좋은 패스는 다 좋은 움직임으로부터 나오는 것인데 윙이 수비를 잘 끌고 올라온 덕에 박용일 선수가 노마크인 상황에 뒤로 돌아들어 가는 것을 봤고 저도 패스를 준 순간 기회라고 생각을 했다. 마무리가 워낙 좋았기 때문에 제패스 덕이라기보단 박용일 선수가 정말 잘한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FC PGS도 순순히 물러나지는 않았다. FC PGS의 공격수가 에어윙스 선수를 상대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페널티킥을 성공하면서 추격하는 골을 기록했다. 그렇게 전반이 끝나고 후반전이 시작되었다. 후반전의 초반 흐름은 FC PGS가 가져갔다. 하지만 에어윙스 골키퍼 이동기 선수가 프리킥과 1:1 상황에서 두 차례 선방을 보이며 리드를 이어갔다. 그러던 후반 11분 황지훈 선수가 패널티라인 바로 밖에서 왼발 중거리 슛으로 쐐기 골을 기록하였고 예선전 첫 경기에서 에어윙스가 승리를 가져갔다.

극적인 승부를 펼쳤던 예선전 2번째 경기

에어윙스의 두 번째 상대는 경동대학교의 ‘KFC’였다. 첫번째 경기와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흘러갔다. KFC의 중원에서의 압박과 차단으로 경기 흐름이 KFC 쪽으로 흘러갔고 실점으로까지 이어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KFC 선수가 반대쪽 포스트를 보고 강하게 찬 중거리 슛이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그 후 만회를 하기 위해 에어윙스가 공격을 펼쳤지만 조금은 서두르는 모습이 보였고 패스 실수가 조금씩 잦아졌다. 하지만 후반전부터 교체를 통해서 조금씩 흐름을 되찾아왔고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그러던 후반 종료 1분 전 0:1로 끌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마지막 공격기회를 황지훈 선수가 중거리 골로 연결했고 그 후 바로 심판의 경기종료 휫슬이 울리면서 1:1 극적인 무승부를 거두었다. 이번 제3회 게토레이 GUFA CUP에서는 연장전 없이 승패로만 결정되기 때문에 곧바로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승부차기도 극적인 승부였다. 첫 번째 키커로 김형규(에어윙스 8번) 선수가 나섰다. 에어윙스 내에서 킥력이 좋은 선수 중 하나였고 경험이 많아서 다들 성공할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첫 번째 키커의 부담감이 컸는지 골대를 넘기면서 분위기는 KFC로 넘어갔다. 하지만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했던 김남훈 선수가 승부차기에서 골키퍼로 나왔고 두 번의 선방을 통해서 에어윙스를 16강으로 끌고 갔다. 선방 쇼를 보여주었던 김남훈 선수는 “어렸을 적에 축구부 골키퍼로 4년 정도 활동을 하여서 골키퍼라는 자리에 부담감이 전혀 없었다. 그중에서도 승부차기는 제 강점이었다. 킥을 하기 전 몸의 방향이나 시선을 보면 어디로 찰 것인지 대충 감이 오기 때문에 대회 시작 전에도 승부차기로만 끌고 가면 우리 팀을 무조건 승리로 이끌 자신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리벤지 매치! 가톨릭대학교 ‘킥오프’와의 16강 단판 승부
예선전 2전 전승을 기록하며 16강에 진출한 에어윙스가 상대할 팀은 가톨릭대학교의 킥오프였다. 킥오프는 예선전 성적 1승 1패로 16강에 진출했다. 개인기량을 위주로 하는 팀이 아닌 조직력이 굉장히 우수한 팀이며 에어윙스가 지금까지 가톨릭대학교와의 대결에서 3전 전패를 당했기 때문에 힘든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다.

첫 번째 골은 킥오프로부터 나왔다. 전반 12분 페널티 라인 바로 밖에서 프리킥 기회를 맞은 킥오프가 바로 골문을 노리지 않고 패널티 박스 안에 있던 동료에게 패스했고 골로 연결하였다. 약속된 플레이에 에어윙스가 대처하지 못하며 골을 내주었다. 실점 이후 팽팽한 중원 싸움 끝에 전반 25분 코너킥 상황에서 킥오프의 골키퍼가 완벽하게 크로스를 처리하지 못했고 이를 장지훈(에어윙스 6번) 선수가 놓치지 않고 동점 골을 기록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전은 에어윙스가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계속해서 마무리를 짓지 못하거나 패스가 조금 길게 들어가면서 아쉬운 장면이 계속됐다. 그러던 후반전 중반에 웅크려있던 킥오프가 한 번에 수비 뒷공간을 노리면서 골을 기록했고 다시 앞서나갔다. 하지만 에어윙스는 홈의 이점을 활용하며 조급해하지 않고 계속해서 공격을 만들어나갔다. 그러던 중 경기 종료 3분 전 역시나 해결사는 황지훈 선수였다. 경기 종료가 얼마 남지 않아 최전방에 있었던 중앙수비수 김형규 선수와 원투 패스를 통해 패널티 박스 밖에서 슈팅 기회를 만들어냈고 환상적인 중거리 슛을 통해 골을 기록하며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극적인 골을 기록했던 황지훈 선수는 “경기 막바
지에 오히려 상대 팀이 심리적으로 위축되었단 것을 알고 기회가 나면 슈팅하려고 했다. 강하게 차기보다는 정확하게 발등에 맞춰 구석을 노렸는데 그게 운 좋게 들어갔던 것 같다. 모든게 팀원들이 열심히 뛰면서 공간을 만들어 주었기에 좋은 결과가 있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바로 이어졌던 승부차기에서는 주장 김남훈 선수가 활약했다. 예선 2차전 경기에 이어서 김남훈 선수가 승부차기에서 골키퍼로 나왔고 마지막 키커까지 갔던 승부에서 킥오프 선수의 슛을 막아내며 5:4로 에어윙스가 8강에 극적으로 진출했다.

조금은 높았던 체육대학교의 벽
8강전은 단국대학교에서 진행되었으며 상대는 수원대학교의 ‘싸커데몬’이었다. 이번 제3회 게토레이 GUFA CUP 우승후보로 꼽히는 팀이었기에 힘든 경기가 예상됐고 16강까지 모든 경기를 항공대에서 치렀기에 조금은 부담이 되는 원정길이었다.

실점은 생각보다 일찍 발생했다. 전반 6분 에어윙스 우측진영에서 파울을 범하며 프리킥을 내주었다. 싸커데몬은 이를 놓치지 않고 헤딩골로 앞서나갔다. 그 후 1분도 채 안 돼서 추가 실점을 기록했다. 왼쪽 진영에서 올라가던 중 중앙으로의 전진 패스가 상대편에게 잘렸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에어윙스 중앙 수비수가 미끄러지면서 1:1 기회를 내주었다. 싸커데몬 선수가 이를 놓치지 않고 골을 기록했다.

에어윙스도 무너지지 않고 반격에 나섰다. 중원에서 볼을 계속 돌리면서 공간을 노렸다. 하지만 싸커데몬이 지역방어를 철저하게 하면서 빈틈을 주지 않았다. 그렇다 보니 무리하게 돌파를 시도하다 막히게 되는 상황이 반복되었다. 하지만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한 것은 아니다. 중원에서 빌드업을 하면서 측면으로 벌렸다가 다시 중앙으로 들어오면서 장지훈 선수가 개인기를 통해서 수비를 벗겨내고 골키퍼와 1:1을 만들었다. 하지만 골키퍼의 좋은 상황 판단으로 아쉽게 골로 이어가지는 못했다. 그러다 전반 21분에 또다시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싸커데몬의 왼쪽 윙이 에어윙스의 오른쪽 측면을 드리블로 돌파를 통해 컷백을 내주었고, 상대편 공격수가 인사이드로 마무리하면서 순식간에 0:3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에어윙스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고 과감한 교체를 통해서 반격을 이어나갔다. 상대편의 빌드업을 저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압박을 통해서 7개의 슈팅과 4개의 유효슈팅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아쉽게 후반 15분 코너킥에서 추가 실점하며 조금은 전의를 상실했다. 우성헌(에어윙스 회장) 선수는 “지속적인 압박을 통해서 상대편의 패스를 차단하고 공격을 하려고 했지만, 상대편이 패스를 통해서 능숙하게 압박을 벗겨내었다. 수준 차이가 있었던 경기였고 패배를 인정한다. 하지만 최선을 다한 경기였기에 후회는 없지만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말했다. 또 이어서 “이번년도에 과소모임에서도 에어윙스에 들어와 줘서 한층 스쿼드가 단단해진 느낌이다. 하지만 기존에 입지가 두터웠던 선수들이 2학기에 떠나는 만큼 더 많은 연습과 인재발굴이 필요할 것 같다. 앞으로도 더 많은 대회에 참여하여 학교를 대표한다는 자긍심을 가지고 학우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학교의 이름을 알리는데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8강을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서 골을 기록했던 황지훈 선수는 “구파컵을 진행하면서 팀원들과 좋은 추억을 쌓았고 너무 행복했다.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팀원 전체가 하나가 되는 모습이 너무 멋졌고 값진 경험이었다. 비록 8강에서 떨어졌지만, 대회 내내 열심히 뛰어준 팀원들과 응원해준 팀원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라고 말했으며, 이번 대회 경기장 안에서 팀을 이끌었던 김남훈 선수는 “제가 나이도 많지 않은데 주장을 맡게 되었고 주장이라는 역할 때문에 형들에게 명령투로 말을 많이 했는데 싫은 소리 없이 그대로 잘 따라주신 형들이 너무 고맙고 그 밑에서 많이 도와준 후배들도 너무 고마웠다. 17년 1학기가 지나면 저희 주축 선수중 몇 명이 빠지고 18년이 되면 주축 선수가 대거 이탈하기에 이번 대회에서 꼭 성과를 내고 싶었는데 8강이라 아쉽다. 그러나 후배들이 앞으로 동아리를 잘 이끌고 이번에 못했던 우승을 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GUFA 첫 경기를 앞둔 에어윙스
FC PGS 선수들과 악수를 하고 있는 에어윙스
경기 시작 전 각오를 다지는 에어윙스
코너킥을 준비하는 민원규 선수
경기 시작 전 우성헌 회장의 격려
MOM 인터뷰를 하고 있는 황지훈 선수
회의중인 에어윙스
에어윙스와 킥오프 주장 및 16강전 심판진
진영을 선택하고 있는 심판

 

승부차기를 앞두고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에어윙스
MOM 인터뷰를 준비 중인 GUFA STAFF와 김남훈 주장
단국대에서 펼쳐진 싸커데몬과의 8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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