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에 이르러 나타난 수많은 문제 중 하나는 바로 개인주의라는 명목하에 이기주의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자기 자신이 남에게 어떤 피해를 주는지 알지 못하고 자신에 대해 반성하지 못하는 것이다. 예컨대 땅값이 떨어질 우려가 있는 시설들을 자기 지역에 설치 반대하는 님비현상이 대표적 집단이기주의의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본래 개인주의라는 것은 개인의 권리를 중요시하는 사상이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개인의 이익을 추구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하지만 이기주의는 어떤가? 자기만의 이익을 중심에 두고, 다른 사람이나 사회의 이익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태도를 말한다. 개인주의 사상이 퍼지면서, 이기주의 또한 개인주의라는 이름을 쓰고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수많은 사람, 수많은 집단의 장(長)들이 이기주의를 발하고 있다. 단지 자신만의 이익과 자기집단의 이익만을 위해서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것에 대해 아랑곳하지 않는다. 자신의 이익을 추구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순간, 그것은 이기주의가 되는 것이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조금 추상적인 방법일지는 몰라도 자신에 대해 되돌아보고 생각해보는 것, 자기반성이 필요하다. 내가 어떤 행동을 함으로써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는지, 나의 이익을 위해 타인의 것을 강제로 뺏지는 않았는지 등을 되돌아보는 것이 너무나도 중요하다. 자기반성을 통해 나 자신의 이기주의를 타파하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서도 그것이 잘한 행동이든, 잘못한 행동이든 되돌아보도록 해야 한다. 이는 특히나 책임감을 가지고 일을 해나가야 하는 일명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가져야 할 정신이다. 만약 자신이 한 집단을 이끄는 장(長)이라면 특히나 주의해야 한다. 설령 자신이 한 일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이 많을지라도, 일면의 부정적인 의견에 대해 수용하고, 자신의 어떤 행동에 대해 그런 의견을 가졌는지, 또 마지막에는 그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

  견월이망지(見月而望指)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달을 가리키는데 손가락만 보고 있다는 뜻이다.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라는 것은 타인의 지적과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이 본래 가져야 할 것을 가지라는 것이다. 반면에 손가락만 보고 있는 그들은 타인을 수단으로 이용하거나 타인의 이익을 해하며, 자기 목적을 이루고자 한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을 되돌아보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도 어디선가 개인주의라는 이름으로 이기주의적인 행동을 하고 있지는 않을까? 언제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이기주의자가 되는 것을 예방하는 길이기도 하다. 절대 손가락만 바라보며 타인의 달을 가리는 이기주의자가 되지 말자. 그리고 언제나 나의 행동을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 되자.

저작권자 © 항공대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