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와인 및 주류 박람회 2017> 성공리에 마무리

  지난 11월 30일부터 12월 3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월드와인 및 주류 박람회 2017>이 개최되었다. ‘Wine Media THE LABELBOOK’과 ‘The Healing Post’, ‘㈜월드전람’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 행사는 ▲국내‧외 와인, 주류 유통 및 마케팅 활성화 지원 ▲와인주류 문화 정착에 관한 지속적 홍보 및 소비시장 증대 ▲국내 와인 주류산업의 대중적 이미지 제고 ▲제조업체와 기업 간의 교류 및 소비촉진 증진사업이라는 목적으로 진행되었다.
  그동안의 와인은 특별한 날에,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비싼 돈 들이며 마시는 술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저렴하면서도 좋은 품질의 와인이 생산되고, 다양한 주류를 경험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그러한 인식이 점차 사라지는 추세이다. 실제로 일부 대학에는 와인을 배우고 즐기는 ‘와인 동아리’가 존재하기도 하며, 소믈리에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사람들의 수 또한 늘어나고 있다. 박람회 현장에서도 사전 등록을 한 관람객뿐만 아니라 현장 등록을 하려는 사람들을 통해 와인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연인끼리, 친구와, 혹은 가족과 함께 부스를 돌며 시음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었다. 잠실에서 온 한 시민은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에 놀랐고, 많은 사람들에 놀랐다”며 “다음에 또 기회가 있다면 재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양질의 와인을 시음한 뒤 현장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한 것이다.
  다양한 기업들의 참여 또한 돋보였다. 와인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프랑스에서부터 독일, 조지아의 유명 와이너리(Winery, 포도주를 만드는 양조장)가 자신의 특색이 담긴 와인을 선보였다. ‘우리나라 와인은 맛없다’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한국 기업들도 있었다. 2017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대상을 획득한 ‘도란원 샤토미소’는 캠벨, 산머루, 청수 등 다양한 품종의 포도를 직접 재배해 와인을 담가왔고, 그 결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라이선스 전통주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장에서도 이곳의 와인을 시음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대표 문미화씨는 “와인에 대한 인식이 점차 좋아지고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라며 “외국 와인 못지않은 국산 와인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와인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이런 자리가 많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아직 시장에 출시되지 않은 와인을 선보임으로써 홍보와 동시에 수요 예측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기업을 제외한 일반인의 참여가 적은 다른 박람회와는 달리 이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던 <월드와인 및 주류 박람회 2017>. 이는 와인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증가했음을 방증하는 듯했다. 더 이상 어려운 술이 아닌 와인. 오늘만큼은 소주 대신 와인 한잔 마시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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