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를 고르라고 하면 단연 야구가 첫 손에 꼽힌다. 물론 올림픽에서 국가대표 팀 경기의 주목도는 축구가 야구보다 높지만 오로지 KBO(한국 야구 리그)와 K리그(한국 축구 리그)의 인기를 비교했을 때는 야구의 인기가 훨씬 높다. 하지만 야구는 축구보다 규칙이 복잡해 입문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고 경기 시간도 더 길어 지루하다는 의견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한국에서는 축구나 농구보다 야구가 인기가 많을까? 지금부터 12년 동안 매일 야구를 봤던 필자의 생각을 적어보겠다. 첫째, 야구는 매 경기 반전이
최근에 열심히 수강하고 있는 과목이 있다. 바로 우리 학교의 1학점짜리 교양 과목인 사회봉사이다. 사회봉사라는 과목은 새내기 때부터 익히 들어온 과목이지만, 단지 귀찮다는 이유로 3학년 2학기가 되기까지 한 번도 수강 신청을 해 본 적이 없었다. 이번 학기에는 친한 동기들이 같이 사회봉사를 하자는 제안을 해와서, 10월 초부터 현재까지 한 곳에서 꾸준히 봉사 활동을 진행 중이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처음에는 꽤 귀찮았던 것이 사실이다. 사회봉사 과목을 이수하기 위해서는 총 34시간의 봉사가 필요하다. 막상 보면 금방 채울 수 있을
국내 코로나 백신 접종을 개시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백신 부작용에 대해서 정부가 책임지겠다고 천명했다. 예를 들어 정부는 백신 부작용으로 사망한 경우 피해보상금으로 1인당 4억을 지급하겠다고 당당하게 발표했다. 그러나 나중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정부가 백신 부작용 피해보상금으로 책정한 초기 예산이 약 4억이었던 것이다. 백신 부작용의 위험성을 몰랐던 것일까? 아니면 알았어도 이슈만 되지 않으면 되리라 생각했던 것일까? 결론적으로 어느 쪽이든 심각한 것이다. 그 결과 10월 중순 기준 백신 부작용으로 보고된 사망 1100여 건, 중증
한국항공대 신문사에 들어온 후, 처음 칼럼을 써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칼럼이라고 하면, 굉장히 똑똑한 사람들이 쓸 것만 같은 느낌도 들면서 시사상식에 대해 빠삭하게 아는 사람만 쓸법한 느낌이 들었다. 칼럼을 쓰기 위해 신문사 홈페이지를 통해 선배들과 동기 기자들의 칼럼을 읽어보았다. 본인의 기존 생각처럼 시사상식에 대해 자기의 생각을 쓴 기자도 있고, 자신의 과거 또는 인생에 관해 쓴 기자도 있었다. 평소 친하게 지내던 동기들에게도 슬쩍 물어봤는데, 칼럼은 수필이니까 여행에 대해서 적어보는거는 어떻겠냐는 조언을 듣기도 하였다
작년과 올해 스포츠와 연예계가 학교폭력으로 뒤숭숭했다. 첫 시작은 여자배구였다. 사실 여자 배구는 11년 만에 외국리그에서 흥국 생명으로 복귀한 ‘배구 여제’ 김연경 덕분에 많은 주목을 받았다. 거기에 국가대표 쌍둥이 자매로 유명했던 이재영, 이다영까지 김연경과 한팀이 되면서 시즌이 시작되기도 전에 우승은 확정이라는 소리가 나왔다. 심지어 무패우승까지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다. 필자 역시 배구에 관심이 없었지만 김연경 선수의 플레이가 궁금해 배구 영상을 찾아 본 적이 있다. 그러나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터졌다. SNS에
지난 8월 15일, 6월부터 지속되어 오던 아프가니스탄과 탈레반간의 내전이 아프가니스탄 정부측의 항복으로 그 막을 내렸다. 부패한 정부와 쇠퇴한 군사력, 미군의 철수를 고려해보면 당연한 결과였는지도 모르겠다. 탈레반의 승리로 내전이 끝나자, 아프가니스탄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 되었다. 카불공항은 아프가니스탄을 하루빨리 탈출하고자 하는 인파들이 몰렸고, 이륙하는 비행기 바퀴에 매달려 탈출을 시도하다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그들의 아프가니스탄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처절함이, 탈레반의 지배 아래 살 수 없다는 몸부림이, 우리들에게
누구에게나 가슴 떨렸던 처음이 있는 법이다. 2018년도의 나는 모든 게 낯설고 힘들었던 새내기이자 홍일점 막내 수습기자였다. 시간이 빠르게 흘러 어느덧 새로 들어온 수습기자의 기사를 검토해주는 선배이자 정기자가 되었고, 어느새 꼭 하고 싶었던 신문사 국장까지 감사하게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선임기자의 역할로 4년째 신문사에 남아 기사를 쓰고 있는 고학번 선배가 되었다. 1166호부터 1190호까지 총 35부의 신문에 내 이름이 담겨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벅차오른다. 필자가 학교에서 보낸 시간들이 고스란히 담겨있을 신문이라는
지난 4월 16일 새벽, ‘유러피안 슈퍼리그’의 창설이 발표되었다. 유러피안 슈퍼리그의 출범은 발표 직후, 유럽 전역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그 이유는 슈퍼리그의 구성과 그 구성에 따른 기존의 틀의 완전한 파괴에 있었다. 슈퍼리그는 20개의 유럽 전역의 메가 축구 클럽 간의 리그이다. 유럽 각지의 강팀들끼리 리그를 구성해 그들만의 리그를 만든 것인데, 이것이 많은 반발을 살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다. 기본적으로 유럽에서 축구는 그 축구팀의 연고지를 기반으로 한 스포츠이다. 각 축구팀마다 연고로 하는 연고지가 있어서, 그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 논란이 뜨겁다. 이미 지난달 16일에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열린 ‘부총리·경제단체장 간담회’에서 이 부회장의 사면을 정부에 건의했을 정도이다. 삼성 일가가 지난달 28일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유 산의 60%를 상속세와 기부 등의 형태로 사회에 환원한다고 하면서 이재용 사면 여론이 더 커지는 모양새다. 경제계를 중심으로 종교계, 시민단체 등에서 이 부회장을 사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11일 기준으로
요즘 한국 사회를 보면 혐오와 선동으로 점칠된 광기의 시대를 보는 것 같다. 세대, 성별, 빈부 격차 등 모두가 상호 대척점에 있는 상대를 혐오하고, 자신과 자신이 속한 집단의 이익만을 원한다. 정치인들은 이러한 사회적 갈등을 봉합하려 하기는커녕 오히려 이를 부추기며 표심 얻기에 급급해하고 있다. 이쯤 되면 전 세계 출산율 꼴찌를 기록하고 있는 현재의 대한민국이 조선 말기와 다른 것이 무엇인지 궁금해질 지경이다. 요즈음 군대 내 부실 식단 및 과잉 방역 논란 역시 정말 조선 말기와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조선 말 임오군란이 어
수많은 사람이 주식과 비트코인의 열풍에 휩쓸렸고, 새로운 사람들이 그곳에 뛰어들고 있다. 평소에는 주식의 ‘주’ 자에도 관심이 없었고, 2020년 주가 대폭락 사태 이후 주가가 회복을 거쳐 상승을 기록한 뒤에도 ‘그러던가 말던가’라는 심드렁한 반응을 보이던 필자의 친구들까지 필자에게 주식을 묻고 있다. 한 친구는 나에게 자신의 대학 동기 비트코인 이야기를 해줬다. ‘리플’이라는 한 비트코인을 구매했는데 바로 얼마 뒤 –36.70%의 손실을 기록하였고, 비트코인 갤러리라는 한 사이트에 그 사실을 글로 올렸더니 사람들이 추천
최근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간의 전쟁으로 그 배경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전쟁의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서로 다른 민족 간의 증오는 항상 모든 곳에 끼어있고, 민족주의가 그 증오의 원인이다. 19세기 나폴레옹이 일으킨 프랑스 혁명 전쟁을 통하여 자유주의와 민족주의는 유럽의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민족주의는 프랑스 대혁명 당시 왕당파와 혁명파로 분열되어 매우 약체화되어 있던 프랑스군이 프랑스 혁명 전쟁에서 승리하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나폴레옹은 러시아 침공에 실패하고 1815년 워털루 전투에서 패배함으로써 몰락하였
코로나 사태가 오랜 시간 장기화함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소위 ‘마스크 빌런’들이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자영업자와 알바생들이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고객들에게 안내하는 것이 주 업무 중 하나라고 할 정도이다. 단순한 말다툼으로 끝나면 다행으로, 물리적인 다툼으로 바뀌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8일 충남 홍성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요구한 편의점 점주를 폭행한 30대가, 또한 같은 날 광주에서는 마스크 미착용을 이유로 다투던 중년 부부와 고등학생이 입건되었다. 가장 유명한 난동을 꼽자면 2호선 당산역에
제자백가란 춘추 시대로부터 전국 시대로 넘어가던 시기에 여러 사상가들이 내세웠던 학파의 총칭이다. '제자(諸子)'란 여러 학자들이라는 뜻이고, '백가(百家)'란 수많은 학파들을 의미한다. 제자백가 사상은 춘추시대와 전국시대에 존재했으며, 해당 시기에 활동했던 사상가들은 다음과 같다. 춘추시대의 경우 공자가 대표적인 사상가이며, 그는 중국철학의 첫머리를 장식하게 되었다. 이후 전국시대에 묵자, 양주, 맹자, 장자, 순자, 한비자 등 많은 학자들이 철학사를 만들어나갔다. 그들의 사상들은 모두 이상적이거나 현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네 바퀴로 가는 자전거…….’ 요즘 필자가 꽂혀서 듣고 있는 김광석의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가사 일부이다. 노래를 듣고 있다 보면 혼란스럽고 혼돈스러운 세상에 대해서 노래한 명곡이라고 생각을 한다. 한번 시간 나시면 여러분들도 들어보셔라. 갑자기 뜬금없이 이 노래를 이야기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글쎄……. 사실 필자도 모른다. 아마, 요즘 필자가 이번 학기 들어서 보이는 세상이 이렇기에 그런 것 같다. 필자가 목도하고 있는 나 자신과 세상은 혼란스럽고
▶불평(不平, 못마땅하게 여기거나, 그것을 말이나 행동으로 나타내는 것)▶불만(不滿, 마음에 들거나 차지 않아 언짢거나 원망스러운 것) ‘김성준의 불평 한마당’. 이번 글이 이런 제목을 갖게 된 것은 이번 칼럼의 소재를 정리하다 보니 불평과 불만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 글에서는 보잘것없는, 기자이자, 학생인 김성준이 요즈음 갖게 되는 불평을 한바탕 쏟아내고자 한다. 그러나, 이 글은 멋진 비판문이 아니다. 행동은 하지 못하고 불평만을 쏟아내는 글이기 때문이다. 불평쟁이 겁쟁이 김성준을 미리 용서하길 바란다. 첫 번째 불만, 클럽
누구나 그렇듯, 언제나 자신이 강한 소속감을 느끼던 집단을 떠난다는 사실은 어색하고 말로 다 할 수 없는 감정이 다가온다. 때론 눈물이 날 것 같기도 하고, 알 수 없는 허무함이 밀려오기도 한다. 그리고 그 마무리의 느낌을 내 입으로 직접 말하거나, 이렇게 글로 표현할 때는 그 감정이 극대화되어 나타난다. 마치 내 눈앞에 있는 듯한 이 감정을 글자 하나하나에 꾹꾹 눌러 담아 쓰는 것은 언제나 추위가 다가올 때쯤에야 헤어짐은 자연스레 찾아온다는 것을 다시금 상기시켜준다. 동아리 선배의 추천으로 처음 신문사의 문을 연 순간, 아무것도
2년이란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갔다. 신문사 면접을 보기 위해 101호의 문을 두드린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마지막 조판만을 남겨두고 있다. 2년이란 시간이 짧다면 짧을 수도 있지만, 이 시간 동안 신문사의 일원으로서 느낀 점들이 많다. 신문사 활동을 통해 글쓰기나 취재 등도 많이 배웠지만, 내가 가장 크게 느낀 부분은 조직문화와 조직 구성원으로서 내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신문사는 나에게 가장 후회스러운 선택이었다. 신문사 생활을 할 때마다 약간의 ‘부담감’이 있었다. 이러한 부담감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
동전의 양면은 ‘서로 반대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본질적으로는 하나의 동전’이라는 뜻이다. 이러한 동전의 양면을 아주 쉽게 설명하는 예시가 있다. - 바로 나치 독일의 파시즘과 소련의 스탈린주의로 대표되는 전체주의이다. 대부분의 민주 사회에서는 전체주의를 혐오하며 법적으로 금지한다. 이들은 개개인의 자유를 억압하고 집단에 예속시켜 하나의 도구로 사용하며, 집단에서 이탈하려는 사람은 어느 순간 사라지기 때문이다. 1954년 카를 프리드리히 교수는 이를 하나의 대중 정당, 중앙 통제되는 경제, 비밀경찰의 감시를 통한 조직적 폭력, 대중매체
안 그래도 한일 양 국가의 국민들 마음속에 숨겨져 있던 악감정이 요즘은 밖으로 터져 나오고 있다. 화이트리스트, 강제 징용 판결, 무역 보복 등 여러 가지 복잡한 이야기들로 엮인 이번 사태는 한일 양국 사이의 감정의 골을 벌리는 중이다. 깊고도 넓게 벌어진 감정의 골은 한일 국가 간의 관계뿐만 아니라 사람들 사이의 감정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번 칼럼에서 필자는 이러한 ‘감정’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한다. 일본 불매 운동이 다각적으로, 전방위하게 진행되고 있다. 제국주의 일본에 적극적으로 협력 및 가담했음에도 반성 없이 국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