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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일 군사 쿠데타로 시작된 미얀마 사태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두 달이 넘는 기간동안 미얀마 시민의 민주화를 위한 시위는 점점 거세졌으며, 미얀마 군부의 진압 또한 점차 강경해졌다. 심지어는 유혈사태마저 미얀마 곳곳에서 일어나는 가운데, 우리나라 기업인 신한은행의 현지 직원마저 군의 총에 맞아 숨지기도 하였다. 이처럼 미얀마의 정세가 악화되자 외교부는 미얀마 전역에 여행경보 3단계를 내리며 철수를 강력히 권고하기도 하였다. 민주화 운동의 배경 미얀마는 사실상의 군부독재 국가이다. 2008년 이후로는 표면적으로는 자유 선거
1188호
김성준 편집국장
2021.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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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인생」 강의를 준비하다가 흥미로운 전시를 발견하였다.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라는 전시다. 미술관 측은 “1930-1940년대 경성(京城, 오늘의 서울)이라는 시공간을 중심으로, ‘문학’과 ‘예술’에 헌신하며 이 역설적인 시대를 살아 내었던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김환기, 이중섭, 구본웅 같은 화가들의 그림을 볼 수 있어서 즐겁기도 하지만, 그들이 그린 이상, 정지용, 박태원, 구상, 윤동주 등 시인 작가들의 작
1188호
이승준(인문자연학부 교수)
2021.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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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십 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나라는 자유가 보장되지 않던 나라였다. 서로에게 침묵을 강요하던 사회였다. 그러나 부끄러워 할 필요 없다. 숭고한 이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우리는 민주주의를 얻지 않았는가? 죽음을 각오하고 불의에 저항했던 사람들 덕분에 지금 우리는 자유를 누리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는 종종 자유의 소중함을 잊곤 한다.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기 때문이다. 자유는 산소와 같아서, 우리에게 너무나도 소중한 것이지만 소중함을 잊게되는 것 같다. 자유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아직도 지구촌에는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 곳
1188호
김성준 편집국장
2021.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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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가 일으킨 군사 쿠데타의 여파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1962년 쿠데타 이래 미얀마는 사실상 군부가 지배하는 국가였으나 2020년 실시된 총선 결과에 불복한 군부가 지난 2월 1일 다시 쿠데타를 일으켰다. 이에 시민들은 군부에 맞서는 시위를 통해 쿠데타에 저항하고 반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군부는 이에 실탄 사격 등 강경책으로 맞서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민주화 요구를 강력히 억누르고 있는 실정이다. 군부독재 국가, 미얀마 미얀마는 1962년 쿠데타 이후 여러 차례 군부 쿠데타를 겪으며 군부독재 국가를 유지해
1187호
김성준 편집국장
2021.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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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지하철역에서 내려, 궁을 끼고 돌아 약 500m를 걸으면 ‘라 카페’가 보인다. 박노해 사진전 이 열리고 있다.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부암동에 있던 ‘라 카페’가 2년 전 경복궁역 근처로 옮기면서 사람들의 발걸음이 더 잦아진 듯하다. 전시장에 들어서, 사진을 둘러보니 모두 가슴 시리도록 아름답다. 차마고도의 석두성에서 농사짓는 할머니가 수확물을 팔러 마을을 나선다. 인도의 바닷가 마을의 여인들이 아이들과 모여 앉아 정담을 나누고 있다. 아침에 ‘빠이(인도 차)’를 끓이는 찻집 아저씨
1187호
이승준(인문자연학부 교수)
2021.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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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대학교의 존 마크 램지어 교수가 발표한 논문이 전 세계적으로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램지어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가 자발적인 매춘부라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하였으나, 한국을 포함한 미국과 일본 등 각국의 학계에서 크나큰 비판을 받고 있다. 심지어 램지어 교수의 논문에는 10살 소녀 또한 자발적인 매춘 계약을 맺었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겨있어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러한 비판에 결국 램지어 교수는 논문에서 근거로 삼은 ‘매춘 계약서’는 없다고 실토하였고, 논문에 오류가 있다고 시인하였다. 램지어 교
1187호
김성준 편집국장
2021.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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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대학교 학생군사교육단(ROTC, 이하 학군단)의 임관식이 지난달 26일 본교에서 진행되었다. 이날 학군단 옆 공터(소연병장)에서 진행된 공군 제48기 학군사관후보생 임관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가족 등 외부인의 참여가 제한된 채 야외에서 진행되었다. 56명의 신임장교는 본교 학군단에서 3-4학년 기간 동안 전공교육과 군사훈련을 병행하여 받았고, 공군 장교로서 임관하여 곧바로 일선 부대에 배치된다. 임관식은 상장 수여, 임관사령장 수여, 임관 선서, 대통령 및 학군단장 축사, 타임캡슐 봉인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이날
1187호
김성준 편집국장
2021.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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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튜브 알고리즘에 항상 나오는 ‘무야호’를 아는가? 정체 모를 감탄사 ‘무야호’는 옛 무한도전의 한 에피소드에서 나온 유행어이다. 미국 알래스카 한인회를 찾아간 무한도전 멤버들이 한국 교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유재석이 미국에서도 무한도전을 보냐는 질문을 던졌다. 한 할아버지는 무한도전을 잘 모른다고 했고, 화제의(?) 주인공 최규재 할아버지는 미국에서도 많이 본다고 답하였다. 그러자 노홍철은 ‘무한도전!’을 외쳐달라며 “무한~”이라 말을 건넸지만 사실 무한도전을 잘 몰랐던 최규재 할아버지는 정체불명의 “무야호~”를
1187호
김성준 편집국장
2021.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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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간으로 11월 3일부터 4일까지 치러진 2020 미 대선이 사실상 조 바이든의 승리로 마무리 지어졌다. 재선을 노리던 공화당의 현직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 이에 맞서는 민주당 조 바이든의 격전은 수많은 논란과 혼란을 낳았다. 지난 7일 조 바이든의 승리가 사실상 확정되었으나, 투표 과정과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 때문에 미국 내의 혼란은 종식되지 않고 있다. 사상 최고로 격렬했던 이번 대선 이번 미 대선은 역대 대선 중에서도 가장 격렬했다고 여겨진다. 두 후보의 이념적 갈등이 정
1186호
김성준 편집국장
2020.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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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병제’라고 하면 대부분 우리나라와는 거리가 먼 제도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휴전 중인 국가이니 많은 병사가 필요하고, 이 병사를 모병제로 유지하려면 재정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얼핏 들어보면 그럴듯하다. 현 징병제에서는 병사 한 명당 월급을 44만 1700원(일병 기준) 지급하며 노동력을 받기 때문이다. 모병제를 시행한다면 최소한 최저시급인 179만 5310원은 줘야 하지 않겠는가? 이렇게 겉으로 드러나는 숫자상으로만 보면 현 징병제가 훨씬 경제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행주산성에서는 모병제가 징병제보다 오히려 더
1186호
김성준 편집국장
2020.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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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는 코로나와 더불어 꾸준히 환경 문제가 이슈가 되었다. 코로나19로 경제·산업 활동이 마비되자, 인류가 지구 환경에 끼치는 영향이 확연히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단순히 공장과 발전소가 활동을 멈춘 것만으로도 지구촌 곳곳의 공기 질이 확연히 달라졌으며, 떠났던 야생동물이 찾아오는 모습을 관측할 수도 있었다. 이처럼 인간이 아직 환경을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징후들이 보이자,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러한 가운데 2020 미 대선에서 친환경적 주장을 내세우는 조 바이든 후보가 당선인으로 사실상 확정되자, 그의
1186호
김성준 편집국장
2020.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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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포이를 떠나 남으로 향해 두 시간 남짓 버스를 타고 가니 아테네다. 아테네에서는 어디서나 파르테논 신전이 눈에 띈다. 고대 아테네인들은 도시 한가운데 있는 아크로폴리스 언덕 위에 이 웅장하고 아름다운 신전을 건축했다. 아테네에서는 아크로폴리스보다 높은 건물을 세울 수 없다고 한다. 아테네 시민들로 하여금 이 신전을 바라보며 아테네의 수호신 ‘아테나’를 기억하라는 뜻일 게다. 유럽문화의 상징이라는 뜻에서 유네스코는 이 파르테논 신전을 세계 문화유산 1호로 지정했다. 왜 하필이면 아테나를 수호신으로 삼았을까? 아테나는 지혜와 전쟁의
1186호
이승준(인문자연학부 교수)
2020.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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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간의 전쟁으로 그 배경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전쟁의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서로 다른 민족 간의 증오는 항상 모든 곳에 끼어있고, 민족주의가 그 증오의 원인이다. 19세기 나폴레옹이 일으킨 프랑스 혁명 전쟁을 통하여 자유주의와 민족주의는 유럽의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민족주의는 프랑스 대혁명 당시 왕당파와 혁명파로 분열되어 매우 약체화되어 있던 프랑스군이 프랑스 혁명 전쟁에서 승리하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나폴레옹은 러시아 침공에 실패하고 1815년 워털루 전투에서 패배함으로써 몰락하였
1185호
김강현 기자
2020.10.2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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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1일 실종된 연평도의 공무원 이 모씨가 북한에 의해 사살되었음이 밝혀지며 남북 간에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그뿐 아니라, 사살된 공무원의 시체를 북한이 소각시켰다는 의혹마저 제기되면서 더더욱 남북 관계에 균열이 생기고 있는 상황이다. 남북 갈등뿐 아니라 남남갈등 마저 일어나고 있다. 사건 발생 후 우리 정부의 대응이 적절했는지를 두고 여야 간 격렬한 공방이 이어지고 있으며,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정책에도 많은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사건의 발달 과정 사건은 지난 9월 21일 새벽 1시 30분
1185호
김성준 편집국장
2020.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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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파묵칼레, 셀추크, 카파도키아를 둘러보고 다시 이스탄불로 돌아와 아테네로 향했다. 비행기 창으로 비치는 에게해의 하늘에 터키의 풍경들이 주마등(走馬燈)처럼 지나갔다. 그 기묘한 자연경관이나 이색적인 투르크의 유적도 눈부셨지만, 무엇보다 내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가는 곳마다 웅장하게 서 있는 로마 제국의 유허(遺墟)였다. 이탈리아의 로마보다 더 오랜 세월 로마 제국의 명맥을 유지했던 동로마 제국의 흔적이 거기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이제 역사를 거슬러 서양문명의 시원(始原) 그리스로 간다. 과연 제대로 찾아갈 수 있을까?
1185호
이승준(인문자연학부 교수)
2020.10.1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