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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란 하늘이 푸르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것만큼이나 단순하지 않을까?” 소설가 요슈타인 가아더의 명언이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고개만 올려다보면, 하늘이 푸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고, 이 사실을 발견하는 것은 정말 단순하고 쉬운 일이다. 행복 또한 마찬가지이다. 행복은 멀리서 찾으려고 애써야 할 거창한 것이 아니다. 내 주위를 들러보고 그동안 잊고 살았던 소중한 가치들을 되짚어 보는 것만으로도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우리는 행복을 누릴 가치가 있는 사람들이다. 좋은 것을 보고, 맛있는 것을 먹고, 좋아하는 사람
기자칼럼
심지민 수습기자
2018.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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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페미니즘’이란 단어를 떠올리면 부정적인 인식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오죽하면 ‘꼴페미’ 라는 용어도 생겼을 만큼 안 좋은 시선이 주를 이룬다. 온라인이나 미디어의 일부 세력이나 단체의 편향된 여론몰이로 인해 우리나라에서 비치는 페미니즘은 ‘남성 혐오 운동’ 또는 ‘여성 우월주의’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즉, 현재 우리나라의 페미니즘은 여성주의운동으로 여성과 남성 간의 벽을 만드는 배타적인 형태의 사상이 되어 버렸다. 그러나 본래의 페미니즘은 현재 우리나라 인식 속의 페미니즘과는 크게 다르다. 본래 페미니즘의 정
기자칼럼
손규영 수습기자
2018.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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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이야기 – A에 대하여 A는 마음이 여렸다. 소심하고 조용한 성격의 A는 짓궂은 장난의 대상이 되기 일쑤였다. 친구들은 A의 필통을 빼앗으며 하루를 시작했고, 가방을 숨겨놓으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그럴 때마다 A는 작은 목소리로 필통을 돌려 달라 했고, 혼자 학교 이곳저곳을 뒤져 먼지투성이의 가방을 찾았다. 천원만 빌리자며 가져간 돈은 점점 그 몸집을 키워 만원이 되었고, 잠깐만 입자던 옷은 어느새 친구의 옷장에 걸리기도 했다. 참을 수 없던 A는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친구 사이에 그런 것 가지고 그러느냐
기자칼럼
오진제 선임기자
2018.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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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에 근육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 주기능인 운동을 할 수 없게 되고, 그래서 최악으로는 위험상황에 제때 피하지 못해 부상을 입을 수도 있다. 또, 힘을 쓸 수 없어서 하려는 일을 못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마음에도 근육이 있을까. 마음의 힘을 필요한 곳에 쓸 수 있게 하고, 마음을 지켜주기도 하는 것이 존재한다. 바로 회복탄력성이다. 사람은 누구나 절망을 겪게 된다. 아무리 행복한 사람이라도 종류, 크기는 다 달라도 어려운 일을 만난다. 위기를 만났을 때, 어떤 사람은 더 이상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어떤 사람은
기자칼럼
박민정 기자
2017.12.1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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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신문사에서의 마지막 조판일이다. 2년이라는 시간이 마치 눈을 두 번 감았다가 뜬 시간처럼 빠르게 지나간 것만 같다. 힘든 시간은 지나고 보면 빠르게 지나가있고, 즐거운 시간은 매순간이 빠르게 지나간다. 내가 신문사에서 보낸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고 느껴지는 것은 과연 어떤 것일까. 힘든 시간이었을까, 아니면 즐거웠던 시간이었을까. 지금 이 순간만큼은 후자였다고 생각한다.학생회관 201호의 문을 처음 두드린 것은 2016년 3월의 어느 날, 같은 과 친구의 말에 이끌려서였다. 당시에 나는 신문사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은 없었지만
기자칼럼
박민정 기자
2017.12.1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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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 동안은 학생회관 201호, 신문사에서 보낸 시간이 수업을 듣는 과학관, 강의동에서 보낸 시간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어쩌면 신문사에 있지 않았던 1학년 시절에 과학관과 강의동에서 보낸 시간을 합쳐도 2년 동안 신문사에서 보낸 시간이 더 많을 수도 있겠다. 그런 곳을 떠나 마지막을 준비하는 시간이 다가오니 어째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편집국장을 맡게 되면서 세웠던 목표가 여러 개 있었다. 첫 번째는 모두의 의견을 귀담아 듣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선임기자가 말한 의견, 정기자가 말한 의견, 수습기자가 말한 의견 등 모두의 의견
여론·칼럼
노인탁 기자
2017.12.1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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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위안부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실패하면서, 위안부 문제는 다시 이슈가 되었다. 한국과 중국, 타이완 등 9개국은 공동으로 일본군 위안부 자료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신청했지만, 일본 정부가 유네스코 분담금 지불을 거부하며 등재를 막았다. 일본 정부는, “관계국 간 견해가 대립할 경우 당사국들이 사전협의를 하며, 그래도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심사를 연기해 최장 4년간 협의를 계속한다”라는 항목을 넣은 세계기록유산 심사제도 개혁안을 제안했고, 이것이 채택되어 현재 위안부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보류된 상태이다.
기자칼럼
이준우 기자
2017.11.27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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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에는 좋은 게 많아요. 그런데 사람들이 진도를 안 와요. 진도대교를 안 건너요.’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유시민 작가가 진도를 다녀온 뒤 꺼낸 말이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진도개와 함께 뛰어 놀 수 있는 진도개 테마파크. 조선시대 남화의 대가였던 소치 허련(小痴 許鍊) 선생의 온기가 서린 운림산방. 뿌옇고 붉게 물든 남해의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세방낙조 전망대. 그렇다. 진도에는 좋은 게 많다. 그러나 우리는 진도대교를 건너지 않는다.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 30분. 476명의 탑승객을 태운 여객선이 진도 해상에서
기자칼럼
오진제 기자
2017.11.2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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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대학을 다니냐는 물음에 한국항공대학교를 다닌다고 답하면 많은 사람이 그럼 비행기를 타냐고 되묻는다. 여학생의 경우는 스튜어디스를 할 것이냐는 질문을 되받기도 한다. 작성자 또한 최근에도 이런 경험을 했다. 처음에는 이런 질문을 받으면 항공대학교에 다니는 모든 사람이 비행기를 타는 것은 아니라고, 차근차근 설명을 해줬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같은 질문을 받게 되니 나중에는 귀찮아서 그렇다고 말하거나 대충 얼버무리며 다른 화제로 넘기기도 했다. 학교 이름이 비행기와 관련되어있기에 그들에게 그런 의문을 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행주산성
노인탁 기자
2017.11.26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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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내 성폭력 문제가 다시 대두되고 있다. 한샘의 한 신입사원이 온라인 사이트에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고 이에 한샘 불매운동을 하자는 주장도 나올 만큼 비판이 커지고 있다. 피해자가 올린 글에 따르면, 동료와 교육담당자, 인사팀장에게서 성희롱 및 성폭행을 당했으며 허위진술을 강요받았다. 피해자가 성폭행을 했다고 주장하는 교육담당자는 해고됐으나 재심을 청구해 해고 조치를 철회 받고 다른 부서로 자리를 옮긴 상태이다. 이 사건이 발생하자 온라인 게시판 등에는 피해자와 같은 경험이 있다는 글이 줄줄이 올라오는 등 특히
기자칼럼
박민정 기자
2017.11.1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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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까마귀를 봤더니 까맸다. 다른 까마귀를 봤더니 역시 까맸다. 그러므로 까마귀는 까맣다.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누구나 학교에서 들어봤을 법한 예시이다. 이 논리는 귀납법을 설명할 때 가장 많이 거론되기도 한다. 귀납법은 정해진 대전제를 검증하는 방법이 아니라 축적된 지식을 바탕으로 추론한다는 점에서 매우 경험적인 추론방법이다. 사람은 어떤 문제를 직면했을 때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판단하려는 경향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이 추론방법은 실생활에서 매우 많이 사용된다. 우리는 단순히 논리적 추론을 할 때나 과학적 명제를 검증할 때만 귀납법
기자칼럼
손휘권 기자
2017.11.1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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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이런 생각을 하는 나를 발견할 때가 있다. ‘휴...다행이다’ 라는. 문제는 이런 생각이 드는 상황이 누군가가 어떤 도전을 했지만 좋지 않은 결과를 얻었을 때이다. 하지만 ‘누군가’가 나와 가까운 사람이었을 때마저 이런 생각이 드는 나 자신을 발견하는 순간이 있다. 이 순간, 나 스스로에게 드는 실망감은 이루 말로 표현을 할 수 없을 정도다. 누군가의 불행이, 절망이, 실패가 나에게는 행복요소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도대체 이런 생각이 드는 이유는 왜일까.수많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친하다
행주산성
노인탁 기자
2017.11.1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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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 속의 빈곤’이란 ‘부유한 사회가 소비보다 저축을 더 하려는 경향으로 인해 도리어 빈곤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한다. 개념만 봐서는 한낱 대학생에 불과한 나로서는 선뜻 와닿지 않는다. 거대한 경제 주체도 아닐뿐더러 활발한 소비활동을 하지 않아서, 그렇다고 저축을 따로 하지 않아서 일수도 있겠다. 하지만 ‘풍요 속의 빈곤’이 이러한 경제적인 의미만을 갖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흔히들 음식점에 가면 수많은 메뉴 중에서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쇼핑을 하러 가서도 수많은 제품군에 둘러싸여 무엇
행주산성
노인탁 기자
2017.11.11 17:43